여름철 도심에 떼로 출몰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러브버그'의 공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입니다.
비주얼이나 엄청난 수 때문에 해충으로 오해받기 쉽지만, 사실 인간과 환경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익충(유익한 곤충)'입니다.
1. 왜 이름이 '러브버그'일까?
가장 큰 특징은 성충이 된 후 암수가 짝짓기한 상태로 붙어서 비행하고, 먹이를 먹고, 생활한다는 점입니다. 이 독특한 생태 때문에 대중적으로 '러브버그(사랑벌레)'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2. 징그럽지만 '익충'인 이유
인간에게 무해함: 모기나 파리와 달리 독성이 없고, 사람을 물거나 쏘지 않으며, 질병을 매개하지도 않습니다.
환경 정화(유충): 애벌레 시절에는 땅속에서 썩은 낙엽이나 유기물을 먹어 치워 토양을 기름지게 만드는 '지렁이' 같은 역할을 합니다.
화분 매개(성충): 성충이 되어서는 꽃의 꿀을 먹으며 꿀벌처럼 꽃가루를 옮겨 식물의 번식을 돕습니다.
3. 왜 이렇게 사람 귀찮게 달라붙을까?
열과 빛을 좋아함: 러브버그는 따뜻한 온도를 좋아해서 사람의 체온, 자동차 엔진열, 도심의 콘크리트 복사열에 강하게 끌립니다. 게다가 빛을 보고 날아드는 습성이 있어 밤에는 밝은 가로등이나 아파트 창문으로 몰려듭니다.
짧은 수명: 성충의 수명이 수컷은 3~5일, 암컷은 7일 내외로 매우 짧습니다. 6월 중순~7월 초순 사이 약 2주 동안 한꺼번에 우화(번데기에서 성충이 됨)해 짝짓기를 끝내야 하므로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눈에 띄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