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입술은 피지선이 거의 없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얼굴이 지성 피부여도 입술은 별개의 조직으로, 피지(sebum) 보호막이 부족해 수분 증발이 쉽게 일어납니다. 따라서 전신 피부 타입과 무관하게 입술만 건조해지는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병태생리적으로 보면 입술의 각질층은 얇고, 땀샘과 피지선이 거의 없어 자연 보습 기능이 제한적입니다. 여기에 반복적인 입술 핥기, 호흡 시 공기 노출, 립제품 성분(멘톨, 향료 등)에 의한 자극, 또는 실내 건조 환경이 겹치면 경피수분손실이 증가해 각질과 건조가 지속됩니다.
임상적으로는 “립밤을 자주 발라도 금방 건조해지는” 양상이 특징인데, 이는 단순 보습제(수분 위주)만 사용하고 밀폐(occlusion)가 부족할 때 흔합니다. 일부 립밤 성분이 오히려 자극성 접촉피부염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리 방법은 단순합니다. 첫째, 성분이 단순한 밀폐제 위주 제품(바셀린, 시어버터 등)을 사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수분 공급보다는 수분 증발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둘째, 자기 전 두껍게 도포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셋째, 각질을 억지로 제거하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반복 시 만성 염증으로 더 악화됩니다. 넷째, 멘톨, 향료, 플럼핑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중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섯째, 증상이 심하거나 입술 경계가 붉어지면서 따가움이 동반되면 접촉성 구순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근거는 피부과 교과서 및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서 제시하는 구순염 관리 원칙과 일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