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적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하시려는 두 게임 기준으로 보면 그래픽카드 쪽에 예산이 꽤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발로란트와 마인크래프트는 요즘 기준으로 아주 가벼운 편이라 그 성능을 다 쓰지 못해요.
발로란트는 프레임이 워낙 잘 나오는 게임이라 본체보다 모니터가 체감을 정합니다. 초당 수백 장이 나와도 모니터가 예순 장까지만 보여 주면 그 차이를 못 느끼거든요. 그래픽카드를 한 단계 낮추고 그 돈을 주사율 높은 모니터에 쓰시는 쪽이 훨씬 크게 와닿습니다.
마인크래프트는 성격이 또 다릅니다. 자바 버전은 그래픽카드보다 씨피유 한 코어의 힘과 램을 봅니다. 모드나 셰이더를 얹으실 생각이시면 램을 넉넉히 잡으신 건 잘하신 부분이에요.
메모리가 디디알포로 되어 있는데 이건 흠이 아닙니다. 이 급에서는 값 대비 이득이고 두 게임에서는 차이가 나지 않아요. 다만 나중에 부품을 올릴 때 메인보드까지 같이 가야 한다는 점만 알고 계시면 됩니다.
견적에서 제일 자주 부실해지는 자리가 파워서플라이입니다. 여기가 약하면 게임 도중에 갑자기 꺼지거나 이유 없이 불안정해져요. 정격 출력이 제대로 적힌 제품인지 한 번만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지금 끊기시는 게 사양 때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발로란트는 온라인이라 인터넷이 출렁이면 아무리 좋은 컴퓨터여도 튑니다. 새로 맞추시기 전에 지금 환경에서 한 번 확인해 보시면 좋겠어요.
정리하면 그 두 게임만 하실 거라면 이 견적은 충분하다 못해 남습니다. 남는 예산을 주사율 높은 모니터와 파워에 쓰시는 게 말씀하신 부드러움을 실제로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