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공학과에서 반도체 쪽을 보면 정말 많이들 하는 고민이라 남 일 같지 않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학사냐 석사냐보다 "어느 직무로 들어가느냐"를 먼저 정하시는 게 순서입니다.
공정기술, 설비기술, 양산 쪽은 학사 채용 비중이 크고 현장 경험이 곧 실력으로 쌓이는 자리라 2년 먼저 들어간 것이 그대로 이득이 됩니다. 반면 소자개발이나 연구소, 소재·패키징 R&D 조직은 석사 이상이 사실상 기본 요건처럼 굳어져 있어서, 학사로 입사하면 그 조직에 배치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승진 자체는 길게 보면 결국 성과가 가릅니다. 다만 출발 직급과 처우 차이, 그리고 초기 직무 배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사내 대학원 제도는 좋은 제도지만 업무 병행이라 체감 난이도가 상당하고, 학위를 딴다고 R&D로 전환 배치가 자동으로 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미 속한 직무 안에서의 성장 수단에 가깝다고 보시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그래서 컨택하신 연구실의 주제가 실제 산업 수요와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를 꼭 보세요. 주제가 잘 맞으면 그 2년은 기회비용이 아니라 지름길이 되고, 어긋나면 정말 그냥 2년이 됩니다. 같은 석사라도 여기서 갈리더라고요.
학점 3.6에 4-1이시면, 이번 하반기 공채를 한번 넣어보면서 연구실도 같이 확정 지어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손에 결과를 쥐고 고르는 것과 상상만으로 고르는 건 마음이 아주 다르니까요. 어느 쪽을 택하셔도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