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한방신경과 전공의 신동국 한의사입니다.
턱관절 장애로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1. 음식을 갑자기 잘못먹어서 디스크가 앞으로 빠지는 증상도 있는가?(2주나 3주 단기간 안에 디스크가 앞을 빠지는 경우도 있나요?)
- 우선 "디스크가 앞으로 빠진다"라는 의학적 상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턱관절에는 척추부 관절과 비슷하게 관절 사이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디스크'가 있습니다. '물렁뼈'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인체 생리적으로 입을 벌려서 턱이 열릴때, 입벌리는 크기가 일정정도 이상이 되면(일반적으로 손가락 2~3개, 단 사람마다 다름) 턱관절과 함께 경추도 함께 움직이면서 입이 벌려질수 있도록 도우며, 턱안에 있는 물렁뼈 디스크가 압력을 받으면서 뼈가 상하지 않고 턱이 더 잘 벌어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정상적인 경우라면 턱관절의 디스크 물렁뼈가 관절 밖으로 밀리지 않고, 입이 벌어질수 있도록 관절 안에서 자리를 지키며 움직임을 돕는데,
특정 원인에 의해 턱관절 디스크에 무리가 간 경우에는 입을 벌릴때 관절안에서 충격을 흡수해주지 못하고 관절 밖으로(앞으로) 밀려나가면서 입이 벌어지게 되고, 입을 닫을때는 그 디스크가 다시 뒤로 밀리며 관절 안으로 복귀하게 되는 비정상 움직임이 발생합니다. 관절 밖으로, 앞으로 밀렸다가, 다시 입을 닫을때 뒤로 끌려들어가면서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게되며, 모래갈리는소리, 딱딱 염발음 소리 등등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증상의 경중에 따라 소리의 양상과 통증의 동반에 차이가 있습니다.
- 두번째로, 음식을 잘못먹어서 디스크의 비정상 움직임(입을 벌릴때 관절밖으로 탈출, 닫을때 관절안으로의 회복)이 생길수 있는가? 당연히 가능합니다. 특히 딱딱한 음식을 많이 먹는경우, 하품 처럼, 입을 크게 벌리는 행동을 하다가 과부하가 걸릴경우 비정상 움직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2주나 3주 안에 디스크가 빠지나?? 2,3주가 아니라 단 한번의 에피소드 만으로도 턱관절의 비정상 움직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침치료를 하면 모래소리(통증)를 다는 못줄여도 조금이라도 줄일수는 있나요?
- 네 가능합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모래소리 같은 턱관절이 갈리는 소리와 이에 따른 통증은 턱관절의 디스크를 끌고 다니는 근육인 lateral pterygoid muscle(외익상근)과 턱관절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temporalis m.(측두근,) masseter M. (교근)에 함께 침치료를 해주면 턱관절의 압력이 떨어지며 소리와 통증이 완화될수 있습니다.
- 다만 턱에서 나는 소리의 경우 , 통증 자체의 소멸보다 그 치료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리며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3개월 이상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급성 통증이 심해 입이 아예 벌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1~3회만으로도 통증이 50%이상 완화를 빠르게 할수 있으나 염발음과 심하지 않은 통증의 경우 주 2회이상, 3주 이상의 치료기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상태에 맞게 진단과 치료계획이 달라질수 있으므로 가까운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 내원하시어 환자분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