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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체리138

꼼꼼한체리138

우울증이 심하고 불안해서 주사기 자해를해요ㅠㅠ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복용중인 약

우울증약

우울증이 심해져서 고민이예요.

처음에는 약이 듣다가 우울증이 심해지거나

불안이오면 막 힘들어서 10cc주사기

24G카테터토니켓묶어서 소독솜 문지르고

혈관 잘찾아서 사면이 위로가게 각도는 45도 로 찔러요 찌르고 피나오고 성공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짜릿하고 통쾌해요. 성공한 기분도 들고요 실페하면

빼고 소독하고 지혈하고 다시 소독하고

또다른혈관 찾아서 새주사기나 카테터로

피뽑아요.자해는 흉질까봐 아플까봐 하기싫고

주사는 그나마 칼보다 덜아플까봐 병원에서 많이 맞아 봤으니깐 괜찮겠지 했는데 조금

따갑드라구요.손위생도 철저히 했구요

그 충돌 주사기자해를 멈출려고 약도 여러번

바꿔보고 그랬는데도 주사기로 자해 하고싶고

병원냄새 소독약냄새가 좋아서 종합병원 가고싶고 입원하고싶고 응급실 가고 싶은 마음을 고치고싶어요.근데 그게 제마음 처럼

잘 안되는게 힘들고 무서워요.

찌르다 피안멈춰서 페혈증 이나 잘못될까봐

멍들까봐 걱정이되는거죠.한번도 그런적은

없지만요.주사기로 찌르고 하다보면 불안이

없어지는것 같아서 하는것 같아요. 심리안정 이랄까.

이제 고민털어 놨으니 약이 안들으니

약바꿔보고 조절하고

노력해야죠. 제가 행복해질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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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강한솔 의사

    강한솔 의사

    응급의학과/피부미용

    지금 말씀하신 행동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자해 행동의 한 형태입니다. 피를 보거나 주사 과정 자체에서 긴장이 해소되고 불안이 감소하는 경험이 반복되면서 조건화가 된 상태로 보입니다. 즉, “불안 → 주사 자해 → 긴장 감소”의 강화 회로가 형성된 것입니다. 이 경우 의지 문제라기보다 뇌의 보상회로가 관여하는 행동 패턴에 가깝습니다.

    의학적으로는 몇 가지 위험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반복적인 정맥 천자는 국소 혈종, 정맥염, 혈관 손상, 색소 침착을 유발할 수 있고, 비록 소독을 철저히 하더라도 피부 상재균에 의한 봉와직염이나 드물게 균혈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24게이지 카테터 사용은 상대적으로 가늘지만, 반복적 손상은 결국 정맥 경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합병증이 없었다는 사실이 앞으로도 안전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심리적으로는 이 행동이 불안 조절 수단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는 경계선 성향, 강박적 특성, 또는 감각 추구 행동과 일부 겹치는 양상을 보일 수 있으며, 약물만으로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등 항우울제 조절은 필요할 수 있으나, 자해 행동에는 변증법적 행동치료(Dialectical Behavior Therapy)와 같은 구조화된 심리치료가 특히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있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독으로 조절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처방 정신건강의학과에 반드시 자해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씀하셔야 합니다. 입원이 “끌리는 느낌” 자체도 치료 신호일 수 있습니다. 스스로 통제하기 어렵다고 느껴질 경우, 단기 보호입원은 실패가 아니라 치료적 선택입니다.

    즉각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사기, 카테터 등 도구를 물리적으로 접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

    • 불안이 급상승할 때 대체 감각 자극을 사용하는 것(얼음 쥐기, 차가운 물에 손 담그기, 강한 향 맡기).

    • 충동이 20분을 넘기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지연 전략”을 쓰는 것.

    지금 글을 쓸 만큼 통찰은 유지되어 있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보호 요인입니다. 다만 이 상태는 혼자 관리하기에는 위험합니다. 오늘이라도 주치의에게 연락하는 것을 권합니다. 만약 당장 충동이 강해지면, 지역 정신건강위기 상담전화(국번없이 1393)나 응급실을 이용하는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