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헤르페스 2형 진단 받았습니다... 너무 말이 안됩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전에 질문 올리고 오늘 병원 갔습니다.
2월 11일 STI검사
2월 12일 음성결과 저녁에 노콘돔 섹스
2월 13일 소변볼때 따가움, 화끈 거려서 병원 방문 후 항생제 처방 받음
2월 14일 콘돔 착용 후 섹스
2월 15일 오전 귀두에서 수포 발견
2월 18일 미열에 어깨 목 뭉치고 두통 증상
2월 19일 위 증상 + 허리까지 땡겨옴
그리고 오전에 비뇨기과 방문 후 선생님께 검사결과 나오고 다다음 날 수포가 올라왔다.
대충 보시자마자 수포네 모여있네 헤르페스야 이거 멘트 후 전에 검사한건 헤르페스 안했다.
그런데 sti검사결과지엔 HSV1, 2 네거티브인데 이해가 안 갔어요.
그리고 여자친구랑 저랑 동거중 위치추적 어플에 의심되는 정황 1도 없고 심지어 외딴 곳에 서로 고립중. 그래서 바람 피기엔 미친 완벽한 개수작 부리지 않은 이상 불가능.
그래서 아까 병원에서 피검사 igM 1,2 넣고 방금 전화로 igG 1, 2 추가했습니다. 여자친구도 곧 가서 igG 1, 2 받으러 갈거구요.
제 시나리오는 igG에서 둘 중하나가 나오면 과거에 있었던건데 잠복기가 길어서 나왔다. (시기는 추정 불가) 그래도 최근에 바람핀건 아니다가 맞으니까 해보려 하고.
의사선생님께 병변pcr이 정확하지 않냐니까 비싸다고 igM 검사로 하래서 했어요. 아직 결과 안 나왔지만 거의 확진 처럼 얘기하고 바이러스제랑 약도 타와서 좌절중입니다.
정신 없어서 두서없이 적었네요.
정리해서 질문드리면
1. igM 검사로 양성이 뜨면 확실한 결과인지?
2. 여자친구와 본인 둘 다 igG는 음성이고 본인 igM만 양성이면 본인이 바람피고 걸려온게 맞는지?
3. 둘 중 한 명이 igG가 양성이면 전부터 항체는 있다가 잠복기가 길었다가 증상이 나온건지? (최근 감기 심하고 피곤함까지 몰려와 컨디션 최하 1년에 1번 아플까 말까 함 본인)
4. 여자친구와 만난지 2년 가까이 됐는데 igG 양성이면 이미 전에 다른 파트너와 감염후 증상 없이 살다가 갑자기 지금 증상이 나올 가능성이 대략 몇 프로인지?
- 서로 완벽하게 부인중이라 서로의 의심을 해소하기 위해서 완벽하진 않아도 합당한 결과를 내야합니다. 어떤 짓을 해야 조금이라도 정확한 결과를 도출 할 수 있는지? (과거에 걸린거면 머릿속에 들어가보지 않는 이상 추적은 거의 불가능하니까 그냥 받아들이고 조심하며 살기로 결론 냈음)
질문이 많지만 설 연휴동안 자살까지 생각이 들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증상이 있습니다.
성실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계셔서 안타깝습니다. 내용이 길지만, 천천히 읽어보십시오. 자세히 작성하겠습니다. 현재 상황을 시간 흐름과 검사 원리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우선 진단의 정확도입니다. 헤르페스는 활동성 수포가 있을 때 병변에서 시행하는 HSV PCR이 가장 정확합니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모두 높습니다. 반면 혈액 IgM은 위양성이 매우 흔하고 재발 시에도 양성으로 나올 수 있어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지 않습니다. IgM 양성만으로 “최근 감염”이나 “초감염”을 판단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타당하지 않습니다. IgG는 과거 감염 여부를 보는 검사이며 감염 후 보통 2주에서 12주 사이에 형성됩니다. 감염 시점을 특정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검사 비용을 이유로 진행하지 않는다면, 비싼 비용에도 진행을 원한다고 표현을 하시던지 혹은 검사가 가능한 타 병원으로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월 11일 STI multiplex PCR에서 HSV 1, 2 음성이었다는 부분은 그 시점에 병변이 없었다면 진단적 의미가 제한적입니다. HSV는 병변 부위에서 검사해야 정확합니다. 요도 검체 기반 PCR은 무증상 시 배제력이 떨어집니다.
시간 경과를 보면 2월 12일 노콘돔 관계 후 2월 15일 수포가 나타났습니다. HSV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2일에서 12일입니다. 이론적으로 가능한 범위이지만, 초감염의 경우 대개 통증이 매우 심하고 광범위한 수포와 뚜렷한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하의 증상은 국소 병변이 비교적 제한적이고 전신 증상도 지연되어 나타났습니다. 전형적인 강한 초감염 양상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비뇨기과 의사가 환자 귀두에 군집된 수포가 보이면 임상적으로 HSV를 강하게 의심하는 것은 맞습니다. 숙련된 의사는 육안 소견만으로도 상당히 높은 확률로 진단합니다. 다만 임상적 진단과 검사로 확진한다는 것은 확연히 다릅니다. 그리고 PCR 없이 임상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한 것은 흔한 진료 패턴입니다. 치료를 늦출 이유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감염 시점이나 외도 여부를 판단하려면 혈액검사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중요한 점은 HSV-2는 수년간 무증상으로 있다가 처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는 사실입니다. 감염자의 [상당수는 본인이 감염된 사실을 모릅니다.] 스트레스, 감기, 피로, 면역 저하 등이 첫 임상 발현을 유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2년 이상 증상 없이 지내다가 처음 발현되는 것은 임상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IgG 결과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인 IgG 양성이면 과거 감염입니다. 언제 감염되었는지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여자친구 IgG 양성이면 과거에 이미 보유 상태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 다 IgG 음성이면 현재가 초감염일 가능성은 있으나, 항체 형성 전일 수 있어 12주 후 재검이 필요합니다. 본인 IgM만 양성이고 IgG 음성이라면 진단적 의미는 거의 없습니다. 이를 근거로 최근 외도를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 IgG 해석 시나리오
본인 IgG 양성 → 과거 감염 가능성. 언제 감염되었는지 특정 불가. 수년간 무증상 잠복 후 첫 발현은 흔합니다. HSV-2는 감염자의 상당수가 본인 감염 사실을 모릅니다.
두 사람 모두 IgG 음성 → 이번이 초감염일 가능성 있으나, 아직 항체 형성 전일 수 있어 12주 후 재검 필요.
본인 IgM만 양성, IgG 음성 → 진단적 의미 거의 없음. 위양성 가능성 높음. 이를 근거로 외도 판단 불가.
여자친구 IgG 양성 → 과거 감염 상태였을 가능성. 무증상 보유 후 전파는 충분히 가능.
결론적으로 현재 정보만으로 감염 시점이나 외도 여부를 특정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HSV는 감염 시기를 추적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혈액검사로 “누가 언제 옮겼다”를 증명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현재 병변이 남아 있을 경우 병변 HSV PCR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이미 가피 단계라면 진단적 가치가 떨어집니다. IgG는 지금 검사하고 12주 후 재검하여 변화를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IgM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과대 해석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마지막으로, HSV-2는 흔한 감염이며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조절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