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대변을 많이 본다고 해서 반드시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하루 3회 배변도 정상 범위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횟수 자체보다 최근 변화 여부와 동반 증상입니다.
만약 예전에는 하루 1회 정도였는데 최근 들어 하루 4~5회 이상 화장실을 가게 되었고, 배가 아프거나 급하게 변을 보게 되며, 설사와 정상변이 번갈아 나타난다면 과민성장증후군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배변 후 복통이 좋아지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반면 체중 감소, 혈변, 검은변, 빈혈, 야간 설사(잠을 자다가 설사 때문에 깨는 경우), 발열 등이 동반된다면 염증성 장질환이나 다른 대장 질환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이미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이 예약되어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검사를 통해 기질적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과민성장증후군이나 음식 관련 장 과민반응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검사 전까지는 커피, 술,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유제품 등을 섭취한 뒤 증상이 심해지는지 관찰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많은 날 증상이 악화되는지도 확인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현재 하루에 실제로 몇 번 정도 배변을 보시는지, 그리고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도 잔변감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원인 추정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