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찬우 전문가입니다.
필명이라는 가면 뒤에 숨는 행위는 문학에서 가장 매혹적인 '해방의 역설' 중 하나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자신을 감추었을 때 비로소 가장 내밀한 고백이 터져 나오는 현상은 심리학과 문학 비평의 관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필명은 작가에게 '투명 망토'와 같습니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 때 인간은 가장 대담하고 정직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문학은 사회적 자아로부터의 '비겁한 도망'이 아니라, 더 깊은 심연에 있는 나를 만나기 위한 '용기 있는 잠행'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문학적 장치나 번역의 뉘앙스에 대해 깊이 고민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