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판자촌에 사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그들의 심정이 알고 싶어요

아직도 서울에는 판자촌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어느곳에든 있지만 대부분 가난한 사람이고 하층 서민 들입니다

그들의 심정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어떤 심정을 말씀하시는걸까요?

      그들의 심정은 그들만이 알거같아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서울 판자촌 사람들의 인터뷰를 모아봤습니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겠으나 우리가 의례히 예상하는 암울함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집안이 기울어지고 과천 어디 2층짜리 주택의 반지하방에 세 들어 살았어. 그때 깨달았지. 사람이 드나드는 문에도 계급이 있다는 걸 알았어. 들어가는 입구부터 달랐어. 집주인은 중간 대문, 2층에 사는 사람은 옆문, 내가 사는 지하방은 보이지도 않는 쪽문을 이용해야 했어. 사람이 드나드는 문에도 이렇게 계급이 있더라구. 창피하더라구. 그러다 여길 이사 왔는데, 나는 이 둥근 천장의 비닐하우스집들과 마을이 너무 좋은 거야. 들어가는 입구도, 집집마다 모양도 특별한 구분도 없고. 동네가 차별화되지 않아서 좋았어.”


      “암수술 2번 받고 죽을 거 같더라구요. 어디로 가고 싶은데 애들은 어리고 어디를 못 가잖아요. 여기를 와보니까 너무 좋아요. 여기 전부 다 산이고… 여기가 불이 난 적이 있어서 동네가 불나고 나서 쓰레기장이었어요. 그거를 내가 매일매일 봉투사다가 치우고, 여기 암 환자들이 많으니까 링겔병들이 많아요. 그거를 다 치웠어요. 제가… 살면서 조금씩 치우고 가꾸면서 내 마음도 같이 치료가 된 거죠.”


      “꽃 사다 심고, 뭐든지 갖다 심어야 될 것 같더라고요. 산에게 괜히 미안하더라고요. 아는 분에게 부탁해서 소나무도 잔뜩 심고, 뭐든지 갖다 심고… 산에 너무 미안한 거에요. 녹색을 바라보면 마음이 치유가 되고, 그래서 여기까지 내 목숨이 온 것 같아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진짜요. 풀 한포기라도 전 잘 안 뽑아요. 눈 뜨면 일어나서 정원들과 대화하고, 정말로 그러고 살아요. 사람들이 나보고 감동을 많이 먹죠. 처음엔 왜 이러고 사는가. 내가 사는 이유가 여기 있으니까. 여기 놀러오면 꽃 몇 개씩 따다가고, 가지 몇 개씩 따다가고 그렇게 나누고 하려고 심는 거지 우리가 먹으면 얼마나 먹겠어요. 여기 집을 짓고 사는 게 산에게 미안해서 이 산을 다시 되돌려 주고 싶고, 그래서 많이 갖다 심고 그래요. 저는 매일 아침 눈뜨면 한 바퀴 돌면서 얘네들과 대화해요. 대화하고 새소리 듣고. 계절마다 새소리가 다 달라요. 이렇게 새소리를 들으면 계절을 다 느껴요. 이게 그 누구도 느낄 수 없는 여기에서 사는 기쁨이에요.”

    •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판자촌은 전쟁으로 인한 거주지 등 삶의 터전을 잃은 피란민들이 모여든 곳입니다. 우리들의 슬픈 역사입니다. 삶의 생존 의지는 대단합니다. 판자촌 출신이 부끄러운게 아니라, 그 당시 사회 등을 제대로 정치하지 못한 집권층의 무능입니다.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고자 한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심정이야 애환이 전부지만 부디 자식만을 잘 되길 바라는 부모 심정일 듯요. 먹먹하지만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