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신경병 진료과 재활의학과? 신경외과?
안녕하세요, 샤르코 마리투스라는 말초신경 병이 있는데요
1년에 1번 정도 대학병원에서 검진을 보긴 하지만 요즘에 발이 너무 아파서 물리치료라도 받으려고 하는데, 신경과는 개인 병원이 거의 없고 신경외과랑 재활의학과 중에서는 어디를 가는 게 그나마 관련이 있을까요?
찾아보니 신경외과는 척추 이런 곳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많아서 재활의학과를 가는 게 나을까요?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샤르코-마리-투스(CMT)와 같이 유전성 말초신경병이 있는 경우, 아래 기준으로 보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안전합니다.
1. 전문 진료
가장 핵심 진료과는 신경과(Neurology)입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동네 개원의는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 변화가 있을 때는 대학병원 신경과가 가장 정확합니다.
2. 통증·기능 저하·보행 문제 등 증상 관리
이 부분은 재활의학과(Rehabilitation Medicine)가 실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CMT 환자에게 재활의학과가 담당하는 영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근력 저하 평가
보조기(ankle-foot orthosis) 필요 여부 평가
발·발목 통증 관리
물리치료(도수, 전기자극, 스트레칭 등)
보행 훈련, 균형 훈련
즉, 현재 “발이 아프고 물리치료 목적”이라면 재활의학과가 더 적합합니다.
3. 신경외과는 언제 가는가
신경외과는 주로 척추·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구조적 병변을 다룹니다. CMT 자체는 수술 대상 질환이 아니므로, 허리디스크 등 척추에서 내려오는 압박 증상이 명확할 때만 신경외과의 의미가 있습니다.
4. 정리
“말초신경병 자체의 주 진료”: 신경과
“현재 증상(발 통증, 기능 저하) 관리·물리치료”: 재활의학과
“척추성 방사통 의심될 때만”: 신경외과
현재 상황에서는 재활의학과 방문이 가장 현실적이고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래도 신경과가 가장 적합한 곳일 것으로 사료되긴 합니다만, 언급하신 두 진료과 중에 고르라고 한다면 신경외과는 너무 관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재활의학과 쪽이 상대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간다면 재활의학과 쪽이 낫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