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 서긍의 <고려도경>에 따르면 '고려에는 서민들은 맛이 박하고 빛깔이 짙은 술을 마신다." "잔치 때 마시는 술은 맛이 달고 밫깔이 짙으며 사람이 마셔도 별로 취하지 않는다" 등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미루어 보면 고려에는 청주, 탁주, 예주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궁중에는 양온서라는 기관을 두고 왕이 마시는 청주와 법주를 질항아리에 넣어 명주로 봉해서 저장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왕은 청주를 마셨을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김극기는 '들합에는 탁주 채워 있네.'라 하였고 이규보의 시에는 나그네 창자를 박주로 푼다'라고 하였는데, 박주는 탁주이며 이규보 자신도 가난할 때에는 박주를 마셨다는 의미로 서민들의 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