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다음 날 눈 위나 이마 부위가 지끈거리는 두통은 매우 흔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알코올로 인한 탈수와 혈관 확장 때문입니다.
알코올은 소변 배출을 증가시켜 체내 수분을 부족하게 만들고, 뇌 주변 혈관을 확장시켜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술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도 두통, 메스꺼움, 얼굴 화끈거림 등에 관여합니다.
특히 맥주, 와인, 소주 등 술 종류와 관계없이 술을 마신 다음 날 항상 앞머리나 눈썹 위쪽이 아프다면 숙취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음주 후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두통을 악화시키는 원인입니다.
두통약 복용은 가능합니다. 위장 질환이 없고 특별한 금기사항이 없다면 아세트아미노펜보다는 이부프로펜이나 덱시부프로펜 계열이 숙취 두통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공복 상태에서는 위장 장애가 생길 수 있어 식사 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아세트아미노펜은 과음 직후에는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만 술을 마시지 않은 날에도 같은 부위 두통이 반복되거나, 시야 이상, 구토, 한쪽 마비, 발음 이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숙취 두통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진료가 필요합니다.
현재처럼 술 마신 다음 날마다 비슷한 양상으로 발생하고 수분 섭취 후 서서히 좋아진다면 숙취와 관련된 두통일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