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적 허무주의를 적극 수용하는게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요즘 들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진 것 같은데요..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게 좋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드는데 세상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즐겁게 살아가는 게 가능한 걸까요?
그 일단은 허무주의가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서도 낙관적인 태도를 가지는 게 모순된 건지..
사실 허무주의적 사고방식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해주는 것 같기도 해요 어차피 모든 게 무의미하다면 실패해도 크게 상관없잖아요?
혹시 이런 사고방식이 장기적으로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까요 ㅜ
심리학적으로 봤을 때 허무주의와 낙관주의가 공존하는 게 가능한 건지 의문도 들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도 궁금하네여 혹시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요
그리고 이런 사고방식이 나이가 들수록 어떻게 변화할지도 궁금해요 그러니까 나이 들수록 더 허무해질까요 / 아니면 더 낙관적이 될까요?
암튼 결국 삶의 의미는 각자가 만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허무주의적 관점에서도 그게 가능할까요..?
저 낙관적 허무주의로 사는데 정말 좋아요. 허무주의적 관점이기에 삶의 의미를 각자가 자유롭게 만들어갈 수 있는 것 아닐까요? 허무주의가 아니라면, 진리는 무엇인지 계속 탐구해야만 하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세상은 누가 창조한 게 아니잖아요? 그냥 우연히 생긴 거죠. 물론 아닐 수도 있는데 확률적으로 가장 높다는 겁니다. 솔직히 창조주가 있다고 칩시다. 그럼 창조주는 누가 만들었나요? 유신론자들은 이 질문을 그냥 '인간이 이해할 수 없다'라는 식으로 자꾸 회피하는데, 아니 그럴 거면 인간 사고력 자체를 부정하는 건데 생각을 왜 하나요? 그냥 짐승처럼 살고 말죠. 인간이 철학적 사고를 시작한 이상, 우리의 사고 체계를 믿고 논리적으로 사고해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철학적 사고의 의미가 있죠. 따라서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압도적으로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진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세상은 우연히 발생하였다.' '세상의 의미가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각자 그 의미를 정하고 삶을 즐기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안녕하세요. 낙관적 허무주의에 대해서 질문 주신 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먼저 Kurzgesagt의 낙관적 허무주의 영상을 시청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낙관적 허무주의는 유명한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과 연관이 있어서, 니체의 철학을 공부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낙관적 허무주의는 비관적 허무주의와 조금 다릅니다. 허무주의라는 건 '삶은 무의미하다.'라는 것에 모두 동감합니다. 비관적 허무주의는 '무의미하므로 모든 것이 허망하고 괴롭다. 삶은 부조리하다.' 같은 식의 비관적 태도를 나타내지만, 반면 낙관적 허무주의는 '삶은 무의미하지만, 그렇지만 그렇기에 나는 그 안에서 새롭게 의미를 창조해갈 수 있다.'는 식입니다. 비관적 허무주의자로는 쇼펜하우어, 카뮈가 있을 것 같습니다.
충분히 허무주의와 낙관주의가 공존하는게 가능합니다. 저를 말하자면 실존주의, 낙관적 허무주의, 무신론을 신념으로 가지는데요. 저도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 삶의 의미는 각자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현재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합니다. 비록 신은 없지만, 비록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없지만, 세상은 무의미하지만, 오늘의 내가 만나는 소중한 사람, 재미있는 이야기,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집중하고 감사하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실패해도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는 합니다. 중요한 건 허무주의를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치를 느끼는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허무주의적 관점이 커질지, 아니면 낙관적으로 변할지는 개인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아마 나이가 들면서 인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확고해지지 않을까 생각은 해봅니다.
도움되시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부분은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ㅎ
허무주의적 사고가 지나치게 강조되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무기력해지는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낙관적 허무주의가 정신적으로 유익하려면 의미 없다고 느껴지는 세계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겠다는 의지와 태도가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안녕하세요^^
저또한 10대,20대 까지는 항상 부정적인 생각으로 인생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30대 들고 나서부터 현재까지는 거의 모든일에 긍정적인 생각을 도입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허무 하거나 상실감 은 없었으며 오히려 더 밝은 생각과 좋은 생각으로앞으로 의 목표를
설정하여 살아 갈수 있는 발판이 되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