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요양병원 실습 중이신데 옴 환분이 계셔서 걱정이 많으셨겠습니다.
모기에 물리면 가려움증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긁게 되는데, 손톱으로 강하게 긁거나 문지르면 피부 자극으로 인해 주변 미세혈관이 터지면서 작은 붉은 점들(점상 출혈)이나 넓은 붉은 발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가 약한 부위라면 긁은 자국을 따라 주변이 붉어지거나 부어오르는 반응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요양병원 실습 환경 특성상 옴에 대한 걱정이 드신 것은 당연하지만, 현재 나타난 양상만으로는 옴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옴은 옴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피부 질환으로, 주로 손가락 사이, 손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피부가 겹치고 부드러운 곳에 잘 생깁니다. 또한 특징적인 굴(가느다란 선 모양의 자국)이 관찰되거나, 밤에 잠을 자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가려움증이 특징입니다.
올려주신 사진을 보면 단일한 모기 물린 자국(또는 긁힌 부위)을 중심으로 주변에 긁어서 생긴 미세한 출혈과 발진이 국소적으로 모여 있는 형태입니다. 전신으로 번지거나 옴의 전형적인 호발 부위의 양상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손으로 자꾸 긁으면 상처가 생겨 세균 감염(2차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긁지 마시고 가려움증 완화 연고(버물리, 항히스타민 연고 등)를 바르거나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모기 물린 후 긁어서 생긴 자극성 발진이라면 며칠 내로 서서히 붉은기가 가라앉고 호전되겠으나, 만약 시간이 지나도 가려움이 심해지거나, 다른 부위로 발진이 좁쌀처럼 번지거나, 밤마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때는 원내 감염 관리 지침에 따라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