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에도 미라를 만들고 있나요?
고대 이집트 때에는 파라오 보존 목적으로 만들었다 쳐도 요즘은 잘 안 만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의학적인 목적이라거나 기타 목적으로 미라를 만드는 경우가 최근에 있었나요?
안녕하세요. 이상현 전문가입니다.
현대에는 인위적 미라 제작은 거의 없지만, 의학 연구기관에서 방부처리된 현대식 인체 보존 표본을 해부학 교육용으로 만드는 사례가 제한적으로 있습니다.
또한 한편으로는 극저온 보존처럼 사망자의 몸이나 뇌를 장기적으로 보관하는 기술들이 있어 고대식 미라와 목적은 다르지만 미래 복원을 기대한 장기보존이라는 형태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감사합니다.
현대에도 종교적 신념이나 과학적 실험을 목적으로 미라를 제작하는 사례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서멈이라는 종교 단체는 고유의 교리에 따라 신청자의 시신을 화학 약품에 담가 보존하는 현대식 미라 장례 서비스를 실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2011년 영국에서는 앨런 빌리스라는 남성이 고대 이집트의 미라 제작 과정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에 자신의 시신을 기증하여 3천 년 만에 전통 방식 그대로 미라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의학 교육이나 전시를 목적으로 시신의 수분을 제거하고 플라스틱을 채워 넣어 원형을 유지하는 플라스티네이션 기법 또한 넓은 의미에서 현대적인 미라 제작 방식으로 분류됩니다.
네, 현대에도 미라를 만드는 경우는 있습니다.
다만, 그 목적과 방식은 고대 이집트 시대와는 많이 다릅니다.
크게 정치적 상징 및 보존 목적과 과학적인 목적이 있죠.
정치적 상징 및 보존 목적으로는 대표적으로 레닌과 마오쩌동, 호찌민, 그리고 우리도 익히 잘 알고 있는 김일성과 김정일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과학적인 목적으로는 고대 이집트의 미라 제작 방식을 재현하거나 연구하여 시신 보존 기술을 연구하거나 고대 질병 연구에 활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상업적인 이유로 행해지는 경우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