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5월 10일에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지금 이렇게 꼼꼼하게 증상을 기록하고 계신 것, 정말 잘 하고 계십니다.
증상 기록을 보면 락스 음독 이후 상부 및 하부 소화기 증상, 빈맥(분당 166회), 어지럼증, 두통, 미열, 기침 시 흉통, 흑변, 호흡 시 답답함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8일 외래에서 교수님이 보실 때 다음과 같은 검사들을 검토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핵심은 상부위장관 내시경입니다. 락스는 강알칼리성 부식제라 식도와 위 점막에 화학적 손상을 일으키는데, 퇴원 후에도 점막 손상이 진행되거나 협착이 생길 수 있어 내시경으로 직접 확인이 필요합니다. 흑변이 있었다는 게 특히 중요한데, 상부 소화관 출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혈액검사로는 전혈구검사, 간기능, 신기능, 전해질, 염증 수치(CRP, ESR)를 볼 것이고, 빈맥과 어지럼증이 있었으니 심전도도 같이 확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침 시 흉통이 있으니 흉부 엑스레이도 찍을 수 있습니다.
28일까지 며칠 남았는데, 그 사이에 흑변이 다시 나오거나, 심한 복통, 숨이 많이 차거나, 가슴 통증이 심해지면 외래를 기다리지 말고 응급실로 바로 가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