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에도 성장할 반도체 기업: AMD인 이유 (2편)
먼저 반도체 시장에 닥친 문제점들을 파악하기 위해서 1편의 내용들을 복기해보자.
1만명이 넘는 직원을 한꺼번에 구조조정한 메타 (META)를 비롯한 여러 기술 기업들은 구조조정과 함께 다양한 부분에서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데이터 센터나 서버 같은 하드웨어도 이에 포함될 수 밖에 없다. 2019년 AWS 서버의 회계상 사용기간인 useful life가 3년이었는데, 2022년 들어서는 6년으로 불어나버렸다. 회계상 사용기간인 useful life를 늘린것은 두가지 이유가 있는것으로 추정된다.
첫째, 하드웨어 발전의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데이터 센터를 지을때는 CPU는 물론이고 DRAM, NAND 등 메모리 반도체와 냉방 설비, 땅값, 전기요금 등 다양한 변수들이 고려되는데, CPU 발전속도가 느렸기 때문에 신형 CPU로 교체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기업들이 많았다.
하드웨어 발전의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는 것은 반쯤 거짓말이다.
정확히는 인텔 (INTC)의 x86 기반 CPU들의 발전 속도가 매우 느렸고, AMD의 발전 속도는 매우 빨랐지만 다양한 이유로 인해 데이터 센터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왔다. 지금까지는.

둘째,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었다. 데이터 센터나 서버등은 대표적인 설비투자 항목이다. 설비투자 항목은 일단 현금이 먼저 지출되지만 회계상으로는 다년간에 걸쳐 비용으로 처리된다. 그런데 3년간 나눠 내던것을 6년간 나눠낸다면 표면상으로 비용 지출은 1/2이 된다.
AMD의 반도체가 지금껏 데이터 센터/서버에 채택 받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호환성
같은 x86 계열이지만 AMD와 인텔 CPU의 작동방식은 미세하지만 설계 수준에서 차이가 있다. 궁극적으로는 AMD의 시장 점유율이 낮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AMD 칩에 최적화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성능과 에너지 소비도 중요하지만 안정성이 최우선 순위인 서버용 반도체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기업들이 섣불리 AMD로 넘어가지 못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공급
AMD는 자체 공장이 있는 인텔과 달리 생산 물량 전량을 TSMC에 외주준다. 그러나 TSMC의 1순위 고객사는 애플 (APPL)로 AMD는 중요한 고객사이긴 하지만 초미세 공정에 있어 충분한 만큼의 공급을 받아내지 못해왔고, 사실 지금도 그러고 있다. 그러나 TSMC가 첨단 미세공정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공급 물량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문제는 하이엔드 시장, 즉 고성능 시장에서 인텔이 제공하는 서버용 CPU를 더 이상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AMD의 자료에 의하면 인텔의 최상위 CPU인 3세대 Xeon Platinum 8380을 두개 합쳐 놓아도 AMD의 Genoa EPYC 64코어 서버용 프로세서 (중급)를 뛰어넘지 못한다.
성능으로 비교하면 가격 대비 성능이 2배, 에너지 효율로 비교하면 25% 낮은 전력으로 동일한 성능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 정도의 차이는 하이엔드 서버용 CPU 시장을 (최소한 x86내에선) AMD가 독점하게 될 것을 의미한다.

SemiAnalysis가 Mercury Research로 부터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x86 서버용 CPU 시장의 AMD 점유율은 2020년 6.3%에서 2022년 2분기 13.9%로 2년간 두배가 넘게 성장했다.
더 주의 깊게 봐야할 것은 ASP (Average Selling Price, 평균판매단가)이다.
ASP는 2021년 1분기를 기점으로 AMD는 지속적으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인텔의 경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2022년 2분기 들어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텔은 성능이나 전력면에서 경쟁이 불가하니 가격으로 경쟁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가격으로 경쟁하는 회사의 마진은 어떻게 되는지 구독자들이 직접 알아보길 바란다.
따라서 매출 점유율의 경우 유닛 점유율보다 거의 두배에 가까운 22.9%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서버용 CPU인 Genoa (4세대)가 출시되기 전의 숫자이기 때문에 AMD의 ASP는 앞으로 계속해서 올라갈 확률이 높다.
매출 기준으로 앞으로 2년 내에 점유율 40%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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