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오히려 좋아

number of job openings~2022DEC, TradingEconomics
이제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임금 수준
2008년 금융 위기의 여파로 연방 정부는 시장의 붕괴를 부양책으로 상쇄시키지 못했습니다.
위 도표는 2008년의 심각했던 채용 수준을 보여줍니다. 당시 채용 수준은 코로나로 인해 급격하게 낮아졌던 2020년 직후 채용 수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모습을 보입니다.
선택 가능한 일자리가 많이 없었다는 환경은, 자연스럽게 낮은 임금과 혜택이 용인되는 분위기의 형성으로 이어졌습니다.

돈 좀 더 주세요! , thisisFINLAND
시간이 지나고 경제 타격의 여파에서 벗어남에 따라 소비자의 수요는 강해졌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더 높은 마진을 남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실업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었습니다.
기업들에게 높은 마진을 남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은 기업이 돈을 잘 번다는 뜻이고, 실업률이 낮아졌다는 것은 추가적으로 채용 가능한 노동자 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업이 돈도 잘 벌고 있을 뿐더러, 나 자신(노동자)의 가치도 올라갔는데 임금을 더 못 주겠다?
임금 협상에 실패한 노동자들은 마음 속으로 이직을 하거나 노조에 가입할 준비를 할 것입니다.
뼈를 묻으려 했는데, 코로나가 방해했어요
노동자들이 이전보다 더 높은 임금을 원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이 더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볼 수 있게 만든 기회가 왔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입니다.
팬데믹 이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현재는 다시 실업률이 낮아졌습니다. 마치 실직자들이 제자리를 찾은 듯한 모양새이지만, 이는 반만 정답입니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더 높은 임금을 주는 일자리를 원하던 상태였습니다. 수많은 기업들은 이전과 같은 수준의 인력을 채용해야 했기에 채용 공고는 평소보다 많이 올라왔을 것이고, 구직자들은 더 높은 임금을 원했기에 많은 채용 공고 중 임금이 높은 순으로 지원했을 것입니다.

Employment levels by industry '20 Jan '23 Jan comparison,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어웨어 (단위: 천)
업종 별 고용 수준이 전체의 10%를 넘는 업종들인 Private Education and Health Services, Professional and Business Services, Leisure and Hospitality, Retail Trade, Manufacturing (붉은색 점선 내 업종)을 살펴보면,
팬데믹으로 실업률이 급격하게 오르기 직전인 2020년 1월과 비교해서 임금 수준이 가장 높은 Professional and Business Services으로 노동력이 몰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무직에서의 원격근무제도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입니다.

hourly & weekly wage by industry,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어웨어
이전 기고문인 "대기업들은 구조조정 한다고 했는데 왜 실업률은 바닥일까?"에서 살펴본 임금 수준과 비교해봤을 때, Professional and Business Services는 위 5개 업종 중 유일하게 임금이 전체 평균보다 높은 업종입니다.
노동통계국은 부문 별 고용을 추적하지만 근로자의 움직임이나 동기에 대한 가시성은 거의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낮은 임금을 받던 노동자들이 높은 임금을 주는 업종으로 옮겨간 것인지는 명확하지는 않으나,
많은 뉴스 자료들은 이를 뒷받침합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레저호스피탈리티에 미충원 일자리 200만 개, 고용 추이는 2020년에 비해 50만 명이 부족한 상황. 반면 회계, 개발에 더불어 사무직을 포함하는 모든 범주인 Professional and Business Services의 고용은 크게 증가
The Seattle Times에 따르면 보잉은 재무 및 인사 부문에서 해고/퇴사 포함 약 2,000건의 감축 예상, 그러나 이어지게 될 생산 노동자와 엔지니어 고용은 보잉의 성장을 야기할 것이라고 전함
TechCrunch에 따르면 세일즈포스의 CEO Marc Benioff가 원격 근무자들은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만큼 생산성이 높지 않으며, 영업팀의 절반이 영업이익의 96%, 나머지 절반은 4%에 불과한다고 전함
해당 현상은 이전에 언급했던 화이트칼라의 '불필요한 채용'을 야기시켰고, 현재 사무직들은 해고하기에 바쁘고 레저호스피탈리티와 소매업과 같은 업종은 구인난을 겪게되는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연준에게는 두려움의 대상

Wage Growth Tracker, atlantaFed
임금은 우리 사장님의 말 한마디로 오르락내리락 하지는 않습니다.
한 번 상승한 임금은 다시 낮아지기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금 상승률은 노동력의 수요공급으로 결정되게 됩니다.
임금이 결정되는 과정에 대해 살펴보자면:
구인이 많아지거나 (노동 수요 증가)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적어지면 (노동 공급 감소)
임금 상승률은 높아지고,
구인이 적어지거나 (노동 수요 감소)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지면 (노동 공급 증가)
임금 상승률은 낮아집니다.
최근 임금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다 하더라도
현재 임금 상승률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구인을 원하는 기업은 많고, 이에 비해 일하고 싶은 사람들은 적다는 뜻입니다.
앞서 확인한 현상을 떠올려보면, 사무직을 제외한 업종이 해당 현상을 주도하고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쉽게 낮아지기 어려운 임금의 존재는 연준에게 있어서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인플레이션을 더 끈끈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2022년 11월 30일 파월 의장의 고용시장에 대한 연설을 보면 아래와 같은 문구가 있습니다.
"Finally, we come to core services other than housing ~
~This is the largest of our three categories*, constituting more than half of the core PCE index."
"마지막으로 주택 외 근원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이는 우리의 세가지 항목* 중 가장 크기도 하며, 근원 PCE지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wages make up the largest cost in delivering these services, the labor market holds the key to understanding inflation in this category."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임금이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기 때문에, 노동 시장이 이 항목을 이해하는데 핵심입니다."
*Three categories: core goods inflation, housing services inflation, inflation in core services other than housing (근원 상품 인플레이션, 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 주택 외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
"주택 외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PCE 인플레이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주택 외 근원 서비스"의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임금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어서 당시 파월 의장은 명목 임금 상승률이 2% 인플레이션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라갔다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근로자의 명목 임금이 상승하면 - 기업의 비용이 증가해 제품의 가격이 오르고,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다시 명목 임금이 상승하는 악순환(wage-price spiral)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명목 임금만 상승하지 않는다면 파월 의장의 연착륙 기대감은 엄청 커지게 됩니다.
사무직을 제외한 업종은 구인난을 겪고 있으며, (=노동력이 필요하며)
구인난을 겪고 있는 업종들이 임금 상승률을 주도했습니다.
다시 말해 이 업종들에게 노동력이 공급되면 임금 상승률은 점차 낮아지고, 파월 의장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노동력이 공급되기 위해서는 사무직에 과잉 공급된 노동력이 다시 나와야 합니다. 지금 크고 작은 기업들의 해고죠.
세 줄 요약:
1. 사무직은 해고하기에 바쁘고 레저호스피탈리티와 소매업과 같은 업종은 구인난
2. 이는 팬데믹을 거치며 일어난 현상, 그리고 구인난 때문에 임금 상승률이 높아진 상황
3. 사무직에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업종으로 노동력 이전 필요, 이에 따라 여러 기업들의 해고는 긍정적인 면도 있어
- NEW경제미국 보험사에 드리운 프라이빗 크레딧의 그림자버크셔 해서웨이의 비법 소스, "영구 자본"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투자자로 인식되는 워렌 버핏의 가장 똑똑한 투자 결정을 꼽으라면 버크셔 해서웨이 설립초기인 1967년에 National Indemnity를 860만 달러에 인수한 결정을 꼽을것이다. National Indemnity는 상업 보험회사로, 승객이나 짐을 나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송 기업들에게 여객배상책임보험이나 운송차량에 대한 보험등을 제공한다.보험사는 금융회사의 한 종류로, 어떤면에서는 은행과 유사한 수익 모델을 가진다. 통상적으로 보험사는 다수에게 보험증권을 판매하여 피보험자에게 약정한 범위에 해당하는 상황(사고, 재해 등)이 발생할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데, 그런 상황의 발생 가능성을 계산하여 보험료(프리미엄)를 책정하기에 대부분의 경우에는 손해를 볼 가능성이 낮고, 판매한 보험증권의 일부나 상당부분을 재보험하여 노출과 리스크를 낮춘다. 쉽게 얘기하여 100억을 보험료로 받으면 90억은 실제 보험금으로 지급하는식이다.어웨어・1024
- 멤버십 전용경제배당 수익률 6.3~7.6% 미국과 글로벌 인프라 산업 폐쇄형 펀드 2개안녕하세요, 카레라입니다.AI 덕분에 유틸리티와 인프라가 중요해진 시대에 서로 헷갈리기 쉬운 두 친구 Reaves Utility Income Fund(UTG)와 Cohen & Steers Infrastructure Fund(UTF)를 제대로 뜯어보려 합니다. 둘 다 인프라 테마를 달고 월배당을 주고 레버리지까지 쓰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구조입니다.고배당주 연구소・20379
- 경제버블보다 더 커진 'AI 버블 경고 버블'ChatGPT 모먼트2023년 공개된 ChatGPT 모먼트로 촉발된 천문학적인 AI용 데이터 센터 설비투자 광풍은 몇년사이에 게임용 그래픽 카드나 만드는 회사로 인식되던 엔비디아(NVDA)를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으로 만들어주었다.그렇지만 그 과정이 항상 순탄하지는 않았다. 폭발적인 수요증가로 인해 ChatGPT 서비스가 여러번 다운되자 엔비디아와 관련주들은 여러번 급등을 거듭하다 어느 순간 "ChatGPT는 인간같은 지능이 아니라, 그저 말을 잘하는 멍청한 챗봇에 불과하다" 같은 회의론이 다시 지면을 장악하면 급락으로 전환하기 일수였다. 만 3년이 지난 현재, AI (여기서 AI란, 트랜스포머 설계를 기반으로 한 LLM을 의미함) 사용량은 예상치보다 훨씬 증가한 상태이며 기업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준비중이다.어웨어 AI 인사이트 모음우리가 지난 1년간 발행한 AI를 주제로 한 아티클을 추려보았다. 2024년말 EUV 노광 장비기업인 ASML의 매출 가이던스 하향과어웨어・50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