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미국의 실업률,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들
올해 미국의 첫 고용 보고서에서는 22만 3,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어 3.5%의 실업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960년대 이후 최저치이며, 지난해 상반기 마이너스 GDP를 고려해본다면 고용시장이 매우 강세임을 알 수 있습니다.

US Unemployment Rate, FRED
2023년은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정말 다양한 경제학자들이 외쳤지만 고용시장이 이들을 비웃고 있는 듯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아직 이 데이터 만으로는 리세션 압박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해석하기엔 위험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금리
더 열심히 일을 하고, 더 오래 일한다고 존재하지 않는 돈이 생겨나지는 않습니다.
돈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벌어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결국 파월이 금리를 내려야 시장에 돈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시장에 돈이 있어야 시장 속에서 경쟁하는 기업들이 그 돈을 나누어 먹습니다. 이 때 경쟁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투자'입니다.
실업률이 탄탄하다고 기업들이 돈을 잘 벌게 되지는 않습니다.
투자자들이 고용 시장이 튼튼하다는 말을 듣기 좋아하는 이유는,
'리세션이 안 올 수도 있겠다' 때문이지 '기업이 돈을 더 잘 벌 수 있겠다' 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금리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서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때문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에게 돈이 필요 이상으로 넘쳐나고 사람들이 불필요한 지출과 투자를 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돈을 안주면(금리 인상) 사람들이 돈을 못쓰고, 인플레이션은 완화됩니다.
반대로 사람들이 돈을 못써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 돈을 안주는 것(금리 인상)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중간 정리를 해보자면,
견고한 실업률은 리세션 우려를 완화 시킨 정도이며,
결국 사람들이 돈을 못써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어야 금리가 조절되고,
금리가 낮아져야 시장에 돈이 더 생기고 시장이 강하게 달려나갈 수 있다 정도로 정리가 됩니다.
누군가에게는 재미가 없을 정도로 당연한, 기본적인 내용을 말씀드리는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돈을 줄이는 요소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임금 상승률이 핵심임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락하는 임금상승률, 그러나 이직자의 경우는...
US wage growth is elevated, but trending down, Indeed
임금 상승률은 다행히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고용 보고서에서는 민간부문 임금상승률은 4.6%, 생산 및 비감독 근로자 5.0%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까지의 데이터만 본다면, 임금 상승률은 낮아지고 있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치이며 금리 인상 속도는 낮아지고 있고:
파월의 멋진 연착륙을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임금 상승률은 근속자의 기준이며, 진짜 문제는 모두가 아름다운 미래를 꿈꿀 때 발생합니다.

Annual Pay Increase: Job Changers vs. Job Stayers, ADP national Emplyment Report & Wolfstreet.com
고용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고용되는 사람들이 많을 때는 임금 성장률이 더 가파르게 내려가야만 기업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기업 실적이 좋게 나와주는 것이 아닌 한, 현재의 임금 수준을 유지하며 채용을 계속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덧붙여서 시장이 돈이 메말랐을 때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은, 시장에 돈이 많을 때 좋은 실적을 내는 것보다 곱절은 더 어렵습니다.
ADP에 따르면 2021년 5월부터 현재까지 이직자(job-changers)와 근속자(job-stayers)간 임금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직자와 근속자 간 임금 격차가 지속적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기업은 고용을 하도록 압박을 받고 있으며 사람들은 더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 이직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기존 직원들의 임금을 낮추기 어려운 기업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결국 이 이직자들을 받지 않아야 지출을 절약하고 금리가 인상되고 있는 현상황을 버틸 수 있습니다.

US Private Employment by Industry, adpemploymentreport.com
물론 이직자들이 없는 업종이라면 상관이 없겠습니다.
그러나 21년 4월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레저 및 호스피탈리티 업종(보라색)은 2022년 12월에도 모든 업종 중 가장 큰 채용자 수를 보였습니다.
현재의 고용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종인 것입니다.

21 CRUCIAL CAREER CHANGE STATISTICS [2022]: HOW OFTEN DO PEOPLE CHANGE JOBS?, zippia.com
그러나 해당 업종은 동시에 가장 근속연수가 짧은(이직이 자주 발생하는) 업종이기도 합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고용인 수에 크게 일조한 레저 및 호스피탈리티 업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임금 상승률이 느리게 내려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흘러간다면 기업은 부담을 느끼고 해고를 하게 되고, 그동안 일조를 해온 업종인 만큼 전반적인 실업률은 가파르게 올라가게 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기업이 부담을 느끼는 것입니다.
기업이 부담을 느끼기 위해서는
파월이 견고한 고용 시장을 보고 안심한 뒤에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 또한 견고한 고용 시장을 보고 안심할 것입니다.
파월이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하거나, 내리기 전까지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타이밍입니다. 임금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수많은 이직자들이 해고 당하고 복직하지 못하게 된다면
GDP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자 지출은 줄어들 수 있고, 파월의 연착륙은 망가질 수도 있습니다.
파월, 화이팅입니다.
세 줄 요약:
1. 고용시장을 이끈 업종은 레저 및 호스피탈리티: 가장 근속연수가 짧은 업종
2. 임금 상승률은 하락하고 있으나, 이직자의 임금 상승률은 근속자보다 상당히 높은 상황
3. 이에 따라 파월이 고용 지표를 근거로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 실업률이 전반적으로 가파른 속도로 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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