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필수영양제 알려주세요 의사선생님들!
축하드립니다. 초기부터 꼼꼼하게 준비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엽산은 이미 알고 계시니, 그 외에 임신 전 기간에 걸쳐 근거가 확립된 영양소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철분은 임신 중기(14주에서 16주)부터 본격적으로 권장되며, 태아 성장과 모체 혈액량 증가에 필수적입니다. 초기에는 입덧이 심한 분들은 오히려 위장 자극이 심할 수 있어 중기 이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권장량은 30mg에서 60mg 사이입니다.비타민 D는 태아 골격 형성과 면역 기능에 관여하며, 한국 여성에서 결핍 유병률이 높아 임신 중 보충이 특히 중요합니다. 혈중 농도 확인 후 용량을 조정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일반적으로 하루 1,000에서 2,000IU 수준이 권장됩니다.오메가-3(DHA)는 태아 뇌와 망막 발달에 직접적으로 관여합니다. 임신 중 하루 200mg에서 300mg의 DHA 보충이 권장되며, 생선 섭취가 부족한 경우 더욱 중요합니다.칼슘은 태아 골격 형성에 필요하지만, 철분과 동시에 복용하면 흡수를 방해하므로 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제품을 충분히 드신다면 별도 보충 필요성은 낮아집니다.요오드는 태아 갑상선 기능과 뇌 발달에 관여하는데, 상대적으로 간과되는 영양소입니다. 미역 등 해조류를 정기적으로 드신다면 보충 필요성이 낮지만, 식이 섭취가 부족하다면 하루 150에서 220마이크로그램 보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마지막으로 한 가지 말씀드리면, 시중에 판매되는 임산부 종합 영양제(프리네이탈 멀티비타민) 한 가지에 위 성분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별 영양제를 여러 개 복용하면 용량이 중복되거나 과잉 섭취될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 담당의와 현재 식습관을 공유하고 어떤 성분을 추가로 보충해야 하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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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미워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그게 엄마여서 너무 힘들어요.
지금 많이 힘드시겠어요.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오래, 얼마나 혼자 이 감정을 안고 있었을지 느껴졌습니다.한 가지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엄마가 죽었으면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 그게 스스로를 역겹게 만들고 있는 것 같은데, 그 감정이 생기는 건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닙니다. 너무 오래, 너무 많이 상처를 받아온 사람이 버티다 버티다 나오는 감정이에요. 그 감정이 든다는 것 자체가 지금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를 보여주는 거지, 당신이 나쁘다는 증거가 아닙니다.미워하면 할수록 나만 아프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정확합니다. 그리고 그걸 혼자 감당하고 있다는 게 지금 가장 힘든 부분일 것 같아요.지금 학교 안에 상담 선생님이 계신가요? 말하기 어려우시면 문자나 채팅으로도 연결할 수 있는 청소년 상담 전화 1388이 있습니다. 전화가 부담스러우면 카카오톡에서 '카카오 1388'로 채팅 상담도 가능해요. 이 감정을 혼자 계속 안고 있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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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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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초점렌즈 코받침 없는 안경테 질문입니다.
안경점에서 추천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초점 렌즈는 렌즈 상단에 원거리 영역, 하단에 근거리 영역이 배치되어 있고, 시선이 그 경계를 자연스럽게 통과해야 제대로 기능합니다. 이를 위해 렌즈가 눈 앞에서 정확한 높이와 거리에 위치해야 하는데, 코받침이 없는 일체형 테는 코 모양에 따라 안경이 내려앉거나 고정 위치가 달라지기 쉬워 이 정렬이 틀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구체적으로 생각하면, 코받침이 고정된 일체형 테는 착용자의 코 높이와 형태에 따라 렌즈 광학 중심이 맞지 않을 수 있고, 다초점 렌즈에서 광학 중심이 조금만 어긋나도 근거리 영역을 찾기 위해 시선을 부자연스럽게 움직여야 하거나 두통, 눈 피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면 코받침이 조절 가능한 테는 개인의 코 높이에 맞게 미세하게 위치를 잡을 수 있어 다초점 렌즈의 영역 배치를 정확히 맞추기가 훨씬 유리합니다.결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안경점의 권고에는 광학적으로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정든 테를 꼭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해당 테를 직접 맞춰보고 코 높이와 안경 착용 위치를 숙련된 안경사가 면밀히 확인한 뒤 제작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다만 적응에 어려움이 생겼을 때 렌즈나 테 중 어디가 문제인지 파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은 미리 감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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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포 터지는 주시 밎은 후에 배가 너무 아파요
배란 유도 과정이 예상보다 잘 진행되어 기쁜 마음이 크실 텐데, 지금 겪고 계신 통증은 몇 가지 가능성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난포 파열 후 일정량의 난포액이 복강 내로 흘러들어가는 것은 정상적인 과정이며, 이로 인해 배란 후 수일간 아랫배의 묵직함, 걸을 때 불편감, 가스 찬 느낌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자체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다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 소견이 있는 분에서 배란 유도제를 사용하면 난소과자극증후군(ovarian hyperstimulation syndrome, OHSS)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양쪽 난포가 모두 잘 성숙된 경우 위험도가 올라갑니다. OHSS 초기 증상이 지금 말씀하신 것과 상당히 겹칩니다. 아랫배 팽만과 통증, 움직이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일시적으로 발생한 것, 열감 등이 해당합니다.아래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오늘 바로 담당 산부인과에 연락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호흡이 짧아지거나 숨쉬기 불편한 경우, 소변량이 갑자기 줄어든 경우, 체중이 하루 1킬로그램 이상 갑자기 늘어난 경우, 또는 구역·구토가 심해지는 경우입니다.착상 증상은 일반적으로 배란 후 6일에서 12일 사이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착상혈(소량의 옅은 출혈), 가슴 민감함, 미열, 아랫배 가벼운 당김 등으로 나타납니다. 다만 이 시기에는 배란 후 증상과 착상 증상이 겹쳐 구별이 쉽지 않고, 임신 여부는 배란 후 14일 전후 혈액 또는 소변 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지금 당장 가장 중요한 것은 OHSS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이므로, 오늘처럼 갑자기 심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병원에 연락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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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피부염 피해야할 성분....
지루성피부염은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서 말라세지아(Malassezia) 효모균의 과증식과 이에 대한 염증 반응이 맞물려 발생하기 때문에, 스킨케어 성분 선택이 증상 조절에 실질적인 영향을 줍니다.피해야 할 성분부터 말씀드리면, 가장 중요한 것은 말라세지아의 먹이가 되는 지방산을 공급하는 오일류입니다. 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 아르간오일, 호호바오일 등 식물성 오일 대부분이 여기 해당하며, 이 성분들이 함유된 제품은 피하시는 것이 원칙입니다. 또한 무거운 에몰리언트 성분인 시어버터, 라놀린, 미네랄오일 고함량 제형도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서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알코올 데나트(alcohol denat)처럼 자극성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기름기를 제거해 쾌적하게 느껴지지만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장기적으로는 역효과입니다. 향료와 에센셜오일도 염증 피부에서 감작 위험이 있어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도움이 되는 성분으로는, 말라세지아에 직접 작용하는 항진균 성분인 피록톤올아민(piroctone olamine)과 징크피리치온(zinc pyrithione)이 의미 있는 선택입니다. 니아신아미드(niacinamide)는 피지 분비 조절과 항염 효과를 동시에 가지며 지루성피부염 피부에 잘 맞는 성분입니다. 판테놀(panthenol, 비타민 B5)은 가볍게 수분을 잡아주면서 장벽 회복을 돕습니다. 말씀하신 저분자 히알루론산은 오일 성분 없이 수분만 공급하는 구조라 지루성피부염에 비교적 적합하고, 시카 성분(마데카소사이드, 아시아티코사이드)은 항염 및 장벽 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제품에 함께 들어간 다른 성분을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무거운 크림이 잘 맞지 않으신다고 하셨으니, 오일프리 젤 타입 보습제나 수분 세럼 위주로 가볍게 레이어링하시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는 루틴입니다. 요즘 상태가 심하지 않더라도 말라세지아 증식은 계절 변화나 피지 분비 증가 시 재활성화되기 쉬우므로, 항진균 성분이 포함된 클렌저나 토너를 주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재발 억제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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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후유증인지 다른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루푸스를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계신 분의 뇌졸중이라는 점이 임상적으로 중요합니다. 루푸스 환자에서는 항인지질항체증후군(antiphospholipid syndrome)이 동반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이 경우 혈전 형성 경향이 높아 뇌졸중 위험이 일반인보다 유의미하게 높습니다. 퇴원 후 관리와 재발 방지 측면에서 일반적인 뇌졸중과 다른 접근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신경과와 류마티스내과가 함께 협진하는 구조인지 확인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기상 후 몸이 뻐근한 증상에 대해 말씀드리면, 뇌졸중 이후 중추신경계 회복 과정에서 전신 피로감과 근육 긴장도 변화가 동반되는 것은 흔하며, 이는 후유증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마비가 없더라도 뇌졸중을 겪은 뇌는 회복에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고, 수면 중 자율신경계 조절이 영향을 받아 기상 시 뻐근함이나 피로감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루푸스 자체의 활성도 변화나 스테로이드 등 복용 중인 약물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다만 걱정되시는 부분을 그냥 넘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래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언어 장애 재발, 한쪽 팔다리 힘 빠짐,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시야 이상, 또는 의식 혼미입니다. 루푸스 관련 뇌졸중은 재발 위험이 있어 이 증상들에 대해 평소보다 낮은 역치로 반응하셔야 합니다.외래 진료가 가볍게 느껴지신다면, 다음 외래 방문 시 "몸이 뻐근하고 피로감이 지속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말씀하시고, 항인지질항체 검사가 이미 시행되었는지, 항혈전 치료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를 직접 여쭤보시길 권합니다. 본인의 뇌졸중 원인 기전이 무엇으로 확인되었는지 아는 것이 이후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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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통증이 심한데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3년간 전신 통증이 지속되면서 류마티즘·골다공증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는 점, 그리고 척추분리증과 전방전위증이 기저에 있다는 상황을 종합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척추분리증에 동반된 전방전위증은 척추 불안정성과 신경근 압박을 일으킬 수 있고, 이로 인해 허리와 하지의 통증은 충분히 설명됩니다. 그러나 손가락 마디마디까지 포함한 전신 통증을 척추 병변 하나로 설명하기는 기전적으로 부족합니다. 이 경우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진단이 섬유근통(fibromyalgia)입니다. 섬유근통은 혈액검사나 영상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전신의 근육·관절·마디 통증, 피로, 수면 장애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중추 감각화(central sensitization) 질환입니다. 류마티스 인자나 염증 수치가 정상임에도 이런 광범위한 통증이 있다면 섬유근통을 배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추가로 배제해야 할 원인으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습니다. 전신 근육통, 피로, 관절 통증을 일으키면서 일반 류마티스 검사에는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놓치기 쉽습니다. 비타민 D 결핍도 전신 근골격계 통증의 흔한 원인 중 하나이며, 40대 여성에서 특히 유병률이 높습니다. 이 두 가지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확인 가능합니다.진료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면, 현재 정형외과 또는 신경외과에서 척추 문제를 관리 중이시라면, 전신 통증에 대해서는 류마티스내과 또는 통증의학과에서 별도로 평가를 받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섬유근통으로 진단된다면 일반 진통제보다 둘록세틴(duloxetine)이나 프레가발린(pregabalin) 같은 중추 감작 조절 약물이 훨씬 효과적이고, 유산소 운동 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병행될 때 예후가 좋다는 근거가 있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원인을 찾지 못하고 통증을 견뎌오셨을 것인데, 진단 자체가 치료의 시작점이 되는 질환이므로 전문 진료를 꼭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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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상포진 항바이러스제 복용기간 및 일상생활
발진 후 5일째 진단이 이루어졌다는 점이 치료 경과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배경입니다. 항바이러스제(acyclovir 또는 valacyclovir 계열)는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약이라, 이상적으로는 발진 후 72시간 이내 복용을 시작해야 효과가 가장 큽니다. 5일째 시작이면 그 창을 다소 넘긴 시점이지만, 여전히 새로운 수포 형성을 억제하고 신경 손상을 줄이는 데 의미가 있으므로 7일 처방은 적절한 판단입니다.추가 복용 여부에 대해서는, 7일 과정을 마친 뒤 통증이 거의 없고 병변이 딱지로 전환되고 있다면 일반적으로 연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면역이 저하된 경우나 통증이 지속·악화되는 경우에는 연장하거나 고용량으로 전환하기도 하는데, 20대이고 현재 통증이 경미하다면 예후는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7일 복용 후 재진 시 병변 상태를 보여드리고 담당의와 연장 여부를 판단하시면 됩니다.통증 경과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리면, 약 복용 중에도 통증이 일시적으로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를 즉시 소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복제를 억제하는 것이라, 이미 자극된 신경 염증은 수일간 진행될 수 있습니다. 찌릿한 통증이 앞으로 2일에서 4일 사이에 다소 강해지더라도 이상한 것이 아니며, 만약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수준이 된다면 진통제나 신경통 완화 약물을 추가할 수 있으니 참지 마시고 병원에 연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필라테스 같은 운동은, 병변이 딱지로 전환되어 삼출물이 없고 통증이 운동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가벼운 활동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현재 복용 2일차이고 병변이 아직 활성 상태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번 주는 쉬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수두를 앓지 않았거나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에게 수포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어, 공용 기구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학원 생활로 인한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가 면역 저하의 주요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기간만큼은 수면을 우선순위에 두시는 것이 회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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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증이 있는데 약 먹으면 좋아지나요?
말씀하신 임상적 특징들이 본태성 진전(essential tremor)에 매우 부합합니다. 어릴 때부터 시작된 자세성·활동성 떨림, 긴장 시 악화, 그리고 음주 후 호전되는 양상은 본태성 진전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음주 후 호전되는 이유는 알코올이 소뇌-시상 회로의 과활성을 일시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인데, 이것이 진단적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약물 치료 효과에 대해 말씀드리면, 1차 선택약은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 비선택성 베타차단제)과 프리미돈(primidone, 항경련제)이며 각각 약 50퍼센트 정도의 환자에서 유의미한 호전을 보입니다. 십여 년 전에 효과가 없었다고 하셨는데, 당시 어떤 약을 어느 용량으로 드셨는지에 따라 재시도 가능성이 다릅니다. 한 약제가 효과가 없었다면 다른 계열로 교체하거나 병용하는 전략도 있고, 가바펜틴(gabapentin)이나 토피라메이트(topiramate) 같은 2차 약제도 선택지에 있습니다.임신 준비 중이라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프로프라놀롤은 임신 중 태아 성장 제한, 서맥, 저혈당 위험이 보고되어 있어 임신 중에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고, 프리미돈은 항경련제 계열로 임신 중 기형 유발 가능성 때문에 원칙적으로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임신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이 점을 신경과 담당의에게 반드시 먼저 고지하셔야 하며, 약물 치료보다 증상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거나, 임신·수유 기간이 끝난 뒤 약물 치료를 본격적으로 재시작하는 일정을 의논하시는 것이 현실적입니다.약물 외 선택지로는, 증상이 매우 심하고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시상 심부 뇌자극술(DBS)이나 집속 초음파 시상절제술 같은 시술적 치료도 존재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신경과에서 현재 증상의 중증도를 재평가받고 임신 계획을 공유한 뒤 치료 순서를 설계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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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수술한지 3개월이 지났는데 갑자기 피가 많이 나와요
수술 후 3개월 시점에 변기가 붉게 물들 정도의 출혈이 처음 생겼다면, 당연히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우선 흑변이 없다는 점은 중요한 정보입니다. 흑변(타르 모양의 검고 끈적한 변)은 위나 소장 등 상부 소화관 출혈을 시사하는데, 그것이 아닌 선홍색 출혈이라면 항문 혹은 직장 하부에서 기인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수술 부위 반흔 조직은 완전히 성숙하는 데 3개월에서 6개월까지 걸리며, 그 사이 음주, 카페인 과다 섭취, 수분 부족, 과도한 복압(배변 시 힘주기)이 겹치면 수술 부위 점막이나 주변 치핵 잔존 조직에서 예상보다 많은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하신 상황이 딱 그 조건들이 겹친 경우로 보입니다.다만 한 가지 명확히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출혈이 일회성으로 멈추고 현재 지혈된 상태라면 일주일 뒤 진료까지 기다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합니다. 그러나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응급실 또는 당일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출혈이 현재도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 어지럼증·식은땀·심박수 증가 등 혈압 저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또는 복통이 함께 있는 경우입니다.일주일 사이에 하실 수 있는 것들로는, 수분을 충분히 드시고 음주와 카페인을 줄이며,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변을 무르게 해주는 부피형성 완하제(차전자피 성분 등)를 약국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진료 시에는 수술 집도의에게 오늘 출혈량을 정확히 설명하시고, 대장내시경 시기와 필요성을 함께 판단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30대 여성에서 수술 후 반복 출혈이 있다면, 수술 부위 확인과 함께 대장내시경을 통해 다른 원인을 한 번은 배제해두는 것이 이후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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