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흠님의 학문 분야 답변 목록 - 47 페이지 ㅣ 궁금할 땐, 아하!

우리나라는 집을 선택할시에 왜 남향을 고집하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염정흠 전문가입니다.옛날부터 집터를 잡을 때 풍수지리를 고려했습니다. 옛날에는 건물에 단열을 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자연을 최대한 이용해야 됩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배산임수, 정남향의 집입니다. 배산임수의 터를 집을 때 주로 물이 있는 앞쪽이 남향에 가깝고, 산이 있는 뒤가 북쪽에 가깝게 했습니다. 북쪽에 산이 있으면 겨울철 북측 찬바람을 막아주고 남향의 일조량을 최대로 받아들여서 따뜻한 기운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강이나 바다, 산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해서 그런 기준이 생겨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남향의 집은 하루 종일 일조량을 가장 많은 시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점차 집에 큰 유리창을 많이 사용하면서 여름철 실내 온도가 너무 많이 올라가게 되어서 입니다. 그리고 현대인들의 생활방식의 변화로 교대근무시 야간에 근무를 하고 주간에 취침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 경우도 정남향집은 너무 밝아서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남향 집에 대한 선호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이 부족해지면서 정남향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남향의 장점도 남겨 보겠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정남향의 집은 하루 중 일조량을 최대로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 밝은 기운도 넘쳐나서 심리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남향에서 들어오는 빛에 의해서 실내가 따뜻해지면 기계적인 난방을 줄여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너무 더워져서 냉방기를 많이 작동시킨다는 단점이 있지만 커튼과 같이 태양복사를 줄여줄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면 실내가 너무 더워지는 것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추가 비용이 드는 부분이지만 인테리어 효과도 있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남향의 집이 꼭 비싼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는 선호도가 너무 높아서 집값에도 영향을 줬지만 점차 선호도가 줄어서 집값의 영향도 줄고 있습니다. 저 또한 남향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같은 단지의 동향과 차이가 없었습니다.(단지 내 세대가 남향과 동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일부 남서향도 있습니다.) 집을 구할 때 다른 아파트 단지도 찾아보았는데 방향 보다는 브랜드, 연식, 주변환경 등이 더 영향을 주는 요소였습니다. 집의 방향은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는 추세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학문 / 토목공학

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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