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꽤 긴 깃털을 4개 삼켰는데 괜찮을까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깃털 장난감을 삼킨 지 몇 시간이 지났고 지금 잘 놀고 사료도 먹고 배를 아파하지 않는다면 당장 응급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고양이는 실이나 끈처럼 길게 이어진 물체를 삼켰을 때 장이 주름지거나 막히는 선형 이물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깃털 자체보다 깃털에 연결된 끈이나 섬유, 장식 부품을 함께 삼켰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고양이에서는 선형 이물이 개보다 비교적 흔하고, 구토나 식욕부진만 보이다가 장 손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 관찰이 필요합니다. 사진처럼 깃털만 떨어져 나온 것을 네 개 삼킨 정도라면 대부분은 위장관을 지나 대변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깃털 끝의 단단한 심지, 접착제, 작은 구슬, 끈 일부가 같이 들어갔다면 위나 장을 자극하거나 걸릴 가능성이 있어 위험도가 올라갑니다. 억지로 토하게 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고양이는 구토유발 처치가 개처럼 단순하지 않고, 깃털이나 장식물이 식도에 걸리거나 흡인될 위험도 있어 병원 판단 없이 집에서 시도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지금은 사료와 물을 평소처럼 먹는지, 반복 구토가 있는지, 침을 흘리거나 헛구역질을 하는지, 배를 만질 때 싫어하는지, 기운이 떨어지는지, 화장실을 정상적으로 가는지를 24시간에서 48시간 정도 집중적으로 봐주시면 됩니다. 대변에서 깃털이 확인될 수도 있지만, 반드시 눈에 보이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은 반복 구토, 식욕 저하, 침 흘림, 헛구역질, 배를 웅크리고 숨는 행동, 배를 만질 때 통증 반응, 기력 저하, 변을 못 봄, 설사나 혈변, 장난감의 끈이나 긴 섬유까지 같이 삼킨 가능성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런 증상이 하나라도 보이면 기다리지 말고 병원에서 복부 촉진,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선형 이물은 일반 엑스레이에서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어 영상검사와 임상증상을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현재처럼 잘 놀고 잘 먹는 상태라면 오늘 밤은 무리하게 구토유발제를 먹이기보다 조용히 관찰하면서 장난감 조각이 더 남아 있지 않게 치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보호자분이 삼킨 양이나 재질이 불확실해서 불안하시다면, 증상이 없어도 병원에 전화로 먼저 문의하고 필요 시 진료를 받아보시는 쪽이 가장 안전합니다.참고문헌Nelson and Couto. Small Animal Internal Medicine, 5th edition. Gastrointestinal foreign body and linear foreign body se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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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쓸개골 에좋은보조식품은이나음식이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저는 개인적으로는 안티놀이라는 제품을 애용하지만 반려견들마다 각자 몸상태에 맞는 제품이 있기때문에 병원에서 수의사와 진료 후에 추천받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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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비둘기들은 걸어 다닐 때 왜 항상 목을 앞뒤로 격하게 끄덕이며 걷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비둘기가 걸을 때 목을 앞뒤로 까딱거리는 것은 리듬을 타기 위해서도, 균형을 잡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시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독특한 시각 시스템 때문입니다.비둘기의 목 움직임은 크게 두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머리를 잠시 공간에 고정한 채 몸만 앞으로 움직입니다. 이렇게 하면 눈에 들어오는 영상이 흔들리지 않아 주변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후 몸이 충분히 앞으로 이동하면 목을 빠르게 앞으로 뻗어 머리를 새로운 위치로 옮기고, 다시 머리를 고정합니다. 이 과정이 매우 빠르게 반복되기 때문에 사람의 눈에는 계속 목을 끄덕이는 것처럼 보입니다.이러한 움직임은 먹이를 찾거나 주변의 위험을 감시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사람은 눈과 귀 속의 전정기관을 이용해 시야를 안정시키지만, 비둘기는 머리를 가능한 한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야의 흔들림을 줄입니다. 쉽게 말해 사람은 눈으로 흔들림을 보정하고, 비둘기는 목의 움직임으로 흔들림을 보정하는 것입니다.실제로 이를 확인한 연구도 있습니다. 연구자들이 비둘기를 움직이는 러닝머신 위에 올려놓고 실험한 결과, 주변 풍경이 함께 움직이면 목을 거의 끄덕이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주변 풍경이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다시 목을 끄덕이는 행동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목의 움직임이 다리의 움직임 때문이 아니라 시각 정보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균형 유지에도 약간의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이것이 주된 목적은 아닙니다. 비둘기는 한 발로 서 있거나 좁은 곳에 앉아 있을 때는 목을 계속 끄덕이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행동은 비둘기만의 특징도 아닙니다. 닭, 까마귀, 까치, 왜가리처럼 땅 위를 걸으며 먹이를 찾는 많은 조류에서 비슷한 행동이 관찰됩니다.결국 비둘기의 목 끄덕임은 걷는 습관이 아니라 몸이 움직이는 동안 머리를 최대한 고정해 시야를 선명하게 유지하기 위한 매우 효율적인 진화적 적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카메라에 있는 영상 흔들림 보정 기능을 자연이 먼저 만들어 놓은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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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귀청소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귀 청소는 너무 자주 하는 것도, 너무 안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건강한 고양이라면 귀는 스스로 어느 정도 청결을 유지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귀지가 많이 쌓일 때만 청소해도 충분합니다.질문 내용을 보면 냄새는 없지만 청소할 때마다 귀지가 계속 나오고, 가끔 뒷발로 귀를 긁는다고 하셨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단순한 귀지인지, 귀 질환이 있는지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집에서 귀를 청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먼저 고양이 전용 귀 세정제를 귀 안에 몇 방울 넣어줍니다. 귀 밑부분을 20~30초 정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세정제가 귀지와 함께 녹아 나옵니다. 이후 고양이가 머리를 흔들도록 두고, 입구로 나온 귀지와 세정제를 화장솜이나 거즈로 닦아주면 됩니다. 면봉은 귀 안쪽까지 넣으면 외이도를 다치거나 귀지를 더 깊이 밀어 넣을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청소 주기는 귀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귀가 깨끗한 고양이: 한 달에 1회 정도 확인만 해도 충분* 귀지가 조금 생기는 아이: 2~4주에 1회* 귀지가 잘 쌓이는 아이나 귀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관리다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단순히 청소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귀를 자주 긁거나 머리를 흔든다.* 검은 커피가루처럼 보이는 귀지가 많이 나온다.* 노란색이나 고름 같은 분비물이 나온다.* 냄새가 심하다.* 귀를 만지면 아파한다.특히 검은색 가루 같은 귀지와 심한 가려움이 있다면 귀진드기(이충)를, 갈색 또는 노란 귀지와 붉은 염증이 있다면 세균이나 효모성 외이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귀 청소보다 먼저 병원에서 귀 내시경 검사와 귀 분비물 검사를 받아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에서처럼 청소를 해도 계속 귀지가 나온다면, 정상적으로 귀지가 많은 체질일 수도 있지만 외이염이나 귀진드기처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숨어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가끔 귀를 긁는 행동이 함께 있다면 한 번 정도는 병원에서 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참고문헌* Fossum TW. Small Animal Surgery, 5th ed. Ear surgery and management of ear disease. * Dewey CW, da Costa RC. Practical Guide to Canine and Feline Neurology, 3rd ed. Neurologic examination and differential diagnosis of ear-related clinical sig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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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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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강아지 발바닥 패드 갈라짐과 습진, 집에서 케어하는 여러분만의 관리 비법은?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여름이 되면 보호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발을 자주 씻겨서 그런지 패드가 갈라지는 것 같아요."입니다. 실제로 여름철에는 뜨거운 아스팔트, 잦은 발 세척, 높은 습도가 한꺼번에 작용하면서 발바닥 피부 장벽이 약해지기 쉽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패드가 거칠어지는 정도로 시작하지만, 피부가 건조해진 상태에서 아이가 계속 발을 핥기 시작하면 습진이나 세균·효모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그래서 여름철 발바닥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하게 씻는 것보다 피부 장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산책을 다녀온 뒤에는 매번 샴푸로 씻기기보다는 미지근한 물이나 젖은 거즈로 먼지와 이물질만 가볍게 제거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후에는 발가락 사이까지 물기가 남지 않도록 꼼꼼하게 말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가락 사이에 습기가 오래 남아 있으면 습진이나 말라세지아 피부염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발이 완전히 마른 후에는 반려동물 전용 보습제를 얇게 발라 피부 장벽을 보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습제는 한 번에 많이 바르는 것보다 소량씩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향료나 에센셜오일이 강한 제품보다는 반려동물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하지만 보습제를 발라도 계속 발을 핥는다면 단순한 건조증이 아니라 이미 가려움이나 염증이 시작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발가락 사이가 붉어지거나 냄새가 나고, 진물이 생기거나 절뚝거리는 증상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세균·효모균 감염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에서 피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가 생긴 이후에는 보습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결국 여름철 발바닥 관리는 특별히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뜨거운 아스팔트를 피해서 산책하고, 산책 후에는 자극 없이 가볍게 닦아주고, 충분히 말린 뒤 보습으로 피부 장벽을 유지하는 습관만 꾸준히 실천해도 대부분의 발바닥 갈라짐과 초기 습진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여러분은 여름철 발바닥 관리를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효과를 봤던 방법이나 추천하는 발바닥 보습제가 있다면 댓글로 함께 공유해 주세요.참고문헌BSAVA Manual of Canine and Feline Wound Management and Reconstruction. 피부 장벽 유지 및 상처 관리 원칙.Fossum's Small Animal Surgery, 5th Edition. 피부 및 연부조직 관리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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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 강아지가 혼자 있는 시간때 해줄수있는게 뭐가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저도 맞벌이라 비슷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지금 하고 계신 것만 봐도 충분히 잘해주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그래도 혼자 있는 시간을 조금 더 즐겁게 만들어줄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출근 전에 노즈워크를 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사료나 간식을 한 곳에 주기보다 집안 여러 곳에 조금씩 숨겨두거나, 노즈워크 매트·수건·종이컵 등을 이용해 찾게 해주면 후각을 사용하는 활동 자체가 큰 정신적 자극이 되어 에너지 소모와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장난감은 항상 같은 것을 두기보다 로테이션하는 것이 좋습니다. 퍼즐토이, 노즈워크 장난감 등을 번갈아 사용하면 익숙해지는 것을 막아 흥미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출근 직전에 오래 즐길 수 있는 간식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냉동 콩토이(습식사료나 간식 채워 냉동), 리키매트(LickiMat), 퍼즐 피더 등을 활용하면 보호자가 외출하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창밖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의외로 효과가 좋습니다. 창가에 방석이나 계단을 놓아 사람이나 새를 구경할 수 있도록 해주면 무료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잔잔한 음악이나 TV를 틀어주는 것도 일부 강아지에서는 안정감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특히 집이 너무 조용하면 불안해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출근 전 산책은 운동량보다 '냄새 맡는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후각 활동은 단순한 운동보다 정신적 피로도를 높여 집에서 더 편안하게 쉬는 데 도움이 됩니다.홈캠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자거나, 가끔 창밖을 보고,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다가 다시 잠드는 모습이라면 정상적인 행동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보호자가 나간 뒤 30분 이상 계속 짖거나, 문을 긁고 탈출을 시도하거나, 계속 서성거리며 안정을 찾지 못하고, 침을 과도하게 흘리거나 물건을 심하게 파괴한다면 단순한 심심함보다는 분리불안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ReferenceOverall KL. Manual of Clinical Behavioral Medicine for Dogs and Cats. Elsevier, 2013.Landsberg GM, Hunthausen WL, Ackerman LJ. Behavior Problems of the Dog and Cat, 3rd ed. Elsevier, 2013.Horwitz DF, Mills DS (eds.). BSAVA Manual of Canine and Feline Behavioural Medicine, 2nd ed. BSAVA,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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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이 대변을 보기 직전에 왜 꼭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여러 번 돌면서 자리를 잡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다듬으면 이런 톤이 더 자연스럽습니다.강아지들은 대변을 보기 직전에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행동을 자주 합니다. 어떤 아이는 한두 바퀴만 돌지만, 어떤 아이는 다섯 바퀴 이상을 돌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특히 집에서 배변패드에 볼일을 볼 때보다 산책 중 잔디나 흙 위에서 훨씬 자주 나타나는 행동입니다.이 행동은 하나의 이유 때문이 아니라 수만 년 동안 야생에서 살아오며 몸에 남은 여러 본능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알려져 있습니다.가장 큰 이유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야생에서 배변하는 순간은 개가 가장 무방비해지는 시간입니다. 몸을 웅크리는 동안에는 빠르게 도망치기 어렵고 주변을 경계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자세를 취하기 전에 몇 바퀴 돌면서 주변을 살피고 냄새를 맡아 위험 요소가 없는지 확인하는 습성이 남아 있습니다. 풀숲을 밟으며 자리를 정리하는 행동 역시 숨어 있는 뱀이나 작은 동물, 곤충 등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또 하나의 이유는 주변 정보를 읽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에게 공원 게시판이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라면 개에게는 배변 장소가 하나의 정보 교환 장소입니다. 개는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다른 개가 남긴 소변과 대변만으로 성별, 건강 상태, 발정 여부, 지나간 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빙글빙글 돌며 냄새를 맡는 과정은 주변 정보를 수집하는 행동이며, 이후에는 자신의 배변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남기게 됩니다.가장 편안한 장소를 찾는 과정도 포함됩니다. 강아지는 땅의 상태와 경사, 풀의 길이, 바람 방향 등을 자연스럽게 확인하며 가장 안정적으로 자세를 취할 수 있는 위치를 선택합니다. 한참을 돌다가 갑자기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한동안 화제가 되었던 '지구 자기장을 맞춰 배변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2013년 체코 연구진은 개들이 지구 자기장이 안정적인 날에는 남북 방향으로 몸을 맞춰 배변하는 경향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큰 관심을 받았지만 이후 여러 연구에서 같은 결과가 일관되게 재현되지는 않았습니다. 현재는 개가 자기장을 어느 정도 감지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배변 전에 빙글빙글 도는 행동을 설명하는 핵심 이유로 보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견해가 우세합니다.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강아지가 배변 전에 빙글빙글 도는 행동은 주변의 안전을 확인하고, 다른 개들의 정보를 수집하며, 가장 편안한 장소를 선택하기 위한 야생의 생존 본능이 지금까지 이어진 결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입니다.배변을 마친 뒤 뒷발로 흙이나 잔디를 힘차게 차는 행동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배설물을 덮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목적은 자신의 냄새를 더 넓게 퍼뜨리는 데 있습니다. 발바닥에는 냄새샘이 있어 뒷발질을 하면서 자신의 흔적을 넓은 범위에 남기게 됩니다. 그래서 흙이 없는 아스팔트에서도 열심히 뒷발질을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이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영역 표시 행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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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빼러 오라는데 않가면 어떻게 되나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물을 빼러 오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종양 때문에 물이 계속 차고 있기 때문입니다.물을 빼지 않고 그대로 두면 대부분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물이 다시 차거나 더 많이 차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양 자체도 계속 진행하기 때문에 혹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물이 많이 차면 호흡이 힘들어지거나 식욕과 활동성이 떨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장기나 주변 조직을 압박하여 아이가 많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물을 빼는 치료는 종양을 없애는 치료는 아니지만, 아이가 숨쉬기 편해지고 통증이나 불편감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완화치료의 의미가 큽니다.현재 혹이 이미 많이 커져 있는 상태라면 물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담당 수의사가 물을 빼자고 권유했다면 가능한 한 내원하여 상태를 확인받으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다만 아이가 현재 잘 먹고 잘 움직이고 호흡도 편한 상태인지, 아니면 숨이 차거나 배가 많이 불러 있는 상태인지에 따라 긴급성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현재 증상을 함께 알려주시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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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는 익충이 아닌 해충 아닌가요??
러브버그를 익충이라고만 부르는 것은 일반 시민들이 체감하는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생태학적으로는 익충에 가깝다고 평가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유충은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성충은 일부 꽃의 수분을 돕습니다. 또한 사람을 물거나 독이 없고 질병을 옮기거나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생태계에서의 역할을 기준으로 한 평가입니다.반대로 사람의 생활환경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대량으로 발생해 집 안으로 침입하고, 창문과 현관을 통해 유입되며, 차량과 건물 외벽을 뒤덮고, 사체가 쌓여 악취와 위생 문제를 유발합니다. 일상생활에 지속적인 불편과 스트레스를 준다면 생활해충으로 보는 것이 충분히 타당합니다.결국 러브버그는 생태계에서는 도움이 되는 곤충일 수 있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에서는 해충처럼 기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래서 최근에는 전문가들도 "생태학적으로는 익충이지만, 대량 발생 시에는 생활해충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익충이라는 이유만으로 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며, 생태적 가치와 생활 피해는 별개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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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씩 거인 뼈가 발견되던데여 거인은 정말로 존재햇나여?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인터넷에는 "거인의 유골이 발견되었다"는 사진과 영상이 수없이 올라와 있습니다. 어떤 사진은 10층 건물만 한 사람의 뼈처럼 보이기도 하고, 실제 발굴 현장에서 찍은 것처럼 매우 사실적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정말 과거에는 거인이 존재했던 것이 아닐까?"라는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하지만 현재까지의 고고학, 인류학, 해부학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인간과 같은 형태의 거대한 거인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과학적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인터넷에서 유명해진 거인 유골 사진들의 대부분은 포토샵으로 합성한 이미지이거나, 디지털 아트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입니다. 특히 2000년대 초 전 세계적으로 퍼졌던 '거대한 인간 해골 발굴' 사진은 실제 발굴 현장이 아니라 그래픽 공모전(Worth1000)의 합성 작품으로 밝혀졌습니다.또 다른 경우에는 매머드, 공룡, 마스토돈, 고래와 같은 대형 동물의 화석을 사람의 뼈라고 잘못 소개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실제로는 거대한 동물의 대퇴골이나 갈비뼈인데, 인터넷에서는 "거인의 유골"이라는 설명과 함께 퍼지는 것입니다.그렇다고 해서 키가 매우 큰 사람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인류 역사에는 성장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거인증(gigantism)이 발생한 사람들이 실제 존재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로버트 와들로(Robert Wadlow)는 키가 272cm까지 자라 세계에서 가장 큰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도 3m에 미치지 못하며, 수십 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인간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거의 모든 문화권에 거인 전설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네피림, 그리스 신화의 타이탄, 북유럽 신화의 요툰, 우리나라의 마고할미처럼 세계 각지에는 거인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설은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 신화, 종교적 상징, 또는 오랜 세월 과장되어 전승된 이야기로 보는 것이 현재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입니다.물리학적으로도 10층 건물 정도인 약 30m 높이의 사람이 존재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키가 약 18배 커지면 몸무게는 세제곱에 비례하여 약 5,800배 증가합니다. 즉, 70kg의 사람이 약 400톤에 이르게 되는데, 현재 인간의 뼈와 근육 구조로는 자신의 체중조차 지탱하기 어렵습니다. 이를 정육면체-정육각형 법칙(Square-Cube Law)이라고 하며, 생물의 크기에 자연적인 한계가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중요한 원리입니다.결국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인류 역사에는 키가 2~3m에 달하는 매우 큰 사람은 실제 존재했습니다.세계 곳곳에는 거인에 관한 신화와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그러나 10층 건물 높이와 같은 수십 미터 크기의 인간이 실제 존재했다는 신뢰할 만한 화석이나 유골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학계에서 인정된 적이 없습니다.인터넷에서 떠도는 거인 유골 사진은 대부분 합성 이미지이거나 대형 동물의 화석을 잘못 소개한 사례입니다.즉, 현재 과학이 인정하는 범위에서는 '거대한 인간 거인'이 실제 존재했다는 증거는 없으며, 대부분의 이야기는 전설이나 인터넷 허위 정보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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