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자세가 굉장히 안좋다던데 왜 그런건가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많은 분들이 무심코 취하지만, 장시간 반복되면 골반의 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쪽으로 체중이 치우치게 되면서 골반이 틀어지고, 이는 결국 척추에도 영향을 미쳐 허리 통증이나 목, 어깨 불균형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좌골(엉덩이뼈) 중심이 틀어지면 요추와 천골의 정렬이 어긋나면서 자세 불균형이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액순환에도 방해가 되어 하지 정맥류, 다리 저림, 냉증 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체형에 따라 심하지 않게 단시간 취하는 건 큰 문제가 없지만, 습관처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바른 자세는 양쪽 엉덩이에 균등하게 체중을 실고, 무릎과 발목이 수직이 되도록 앉는 것입니다. 습관을 교정하고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체형 불균형을 줄일 수 있습니다.질문자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Q. 맥문동 심에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성분?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맥문동의 중심부인 ‘심’에는 점액질이 많고 성미가 차며,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부담을 줄 수 있어 전통적으로 '거심(去心)'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평소에 속이 차고 소화력이 약한 분들에게는 심을 제거해 사용하면 속이 덜 불편하다는 임상 경험도 많습니다. 다만, 심에 특별한 독성이나 "심장을 답답하게 한다"는 독성 물질이 들어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소화가 안될 경우, 가슴이 답답하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이 나왔던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부에서는 맥문동을 충분히 볶으면 이러한 부담스러운 성분이 줄어든다고 보며, 실제로 '법제(法製)' 과정을 통해 약성을 순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볶는다고 해도 모든 경우에 거심의 필요성이 없어지는 건 아니고,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 선택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열이 많고 건조한 체질에는 생용을, 위장이 약하고 설사 경향이 있는 체질에는 거심 혹은 볶은 맥문동을 사용하는 식입니다. 결론적으로, ‘볶으면 무조건 괜찮다’기보다는 체질과 상황에 따라 거심 또는 법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Q. 폐암 수술 5년후 침 맞아도 되나요?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어머님께서 폐암 수술을 받으신 지 5년이 되셨다면, 일반적인 경우에는 한약이나 침, 부항 치료를 반드시 금지할 이유는 없습니다. 일부 의료진이 이런 치료들을 반대하는 이유는 암 재발에 대한 막연한 우려(한의학 치료를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혹은 일부 한약재가 항암제 약물의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한의사는 현재 복용 약물에 영향 주는 약재를 쓰지 않습니다) 때문일 수 있지만, 수술이나 항암치료가 종료된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난 상태라면 한의사의 진단 하에 한방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오히려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침 치료는 통증, 수면장애,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고, 부항은 근육통이나 순환 장애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한약도 체질과 상태에 맞춰 안전하게 처방하면 면역력 회복과 기력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무분별한 자가 복용은 피하고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과 상담을 거쳐야 하며, 체력이나 간 기능 등을 고려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어머님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며 신중하게 접근한다면, 한의학적 치료는 충분히 활용 가능한 방법입니다.어머님의 건강과 쾌유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Q. 변 색깔이 흑색으로 나오는 경우는 왜 그런건가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흑색 변은 위장관 이상이나 식이 영향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1. 가장 주의할 점은 위나 십이지장의 출혈로 인해 생기는 경우로, 이때는 변 냄새가 강하고 역합니다.2. 반면에 철분제, 김, 소 생간, 상추 등 검푸른색 음식을 섭취했을 때도 흑변이 생길 수 있으며, 이 경우는 일시적이고 무해합니다. 3. 또한, 소화 기능 저하나 장운동 이상, 변비 후 오랜만에 변을 본 경우에도 변 색이 어두워질 수 있습니다.한의학에서는 열독이나 어혈, 간기 울결로 인한 장 기능 저하로 보며, 체질과 증상을 함께 고려한 진단이 필요합니다.흑변이 반복되거나 복통, 어지럼증, 피로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위장 내 출혈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이러한 경우 내시경 등으로 출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확인을 권장합니다.
Q. 한쪽 다리에만 유독 다르다는데 이유가?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어머님께서 오른쪽 다리와 상체가 유독 불편하고, 특히 쥐가 자주 나며 유연하지 않다고 하시는 증상은 다음과 같은 원인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1. 체형 불균형오른쪽 근육군의 긴장도나 좌우 골반, 척추 정렬의 불균형이 있을 경우 한쪽으로 하중이 쏠리며, 특정 부위에 과부하가 생깁니다. 이로 인해 한쪽 다리만 유독 쥐가 잘 나거나 당기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앉는 자세, 다리 꼬기 등)도 영향을 줍니다.2. 척추관 협착증 또는 신경 압박요추부(허리)에서 나오는 신경이 한쪽으로 압박될 경우, 주로 다리 한쪽만 저림, 쥐, 근육 뻣뻣함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특히 오른쪽만 반복적으로 불편하다면, 신경학적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60대 이상의 환자에게서는 척추관 협착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3. 말초 순환 장애 or 근막 문제혈액 순환이 한쪽으로 원활하지 않거나, 근막통증증후군(MPS)처럼 근육 속의 트리거포인트가 한쪽에만 생긴 경우에도 국소적인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기능성 측면 – 기혈 불균형 (한의학적 관점)한쪽으로 기혈 순환이 정체되면 편측 부위만 쥐가 나고, 열감 혹은 냉감, 움직임의 둔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기혈허약 + 기체(氣滯) 상황에서는 이런 국소 증상이 자주 발생합니다.쥐가 자주 나고 한쪽만 유독 불편한 경우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넘기지 마시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근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빠른 시일 내에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어머님의 건강과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