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쇠뿔도 단김에 빼라 풀이 좀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쇠뿔도 단김에 빼라'라는 속담의 의미는, '기회가 왔을 때, 바로 그 일을 실행하라'라는 뜻입니다. 영어로는 Strike the iron when it is hot 정도로 번역이 되는 어구가 되겠습니다.예전 소의 뿔은 악기, 무기, 장신구, 잔 등의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뿔을 가공하여 이용하기 위해서는 소에서 뿔을 뽑아내는 작업이 필요하였습니다. 또한 수소의 뿔은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었기 때문에 뿔을 제거하는 것이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하였습니다.따라서, 소에서 뿔을 뽑아낼 때, 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쇠뿔을 가열하여 쇠뿔이 뜨거워지고 달구어져서 말랑해졌을 때 뽑아내는 방법이 이용되었고, 만약 이 타이밍을 놓치면 다시 뿔의 온도가 내려가 뿔이 단단해져서 뿔을 뽑아내기가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단김(=달구어 졌을 때)에 뿔을 빼야 일이 쉬워지고, 만약 그렇지 못하면 일이 번거로워지고 나중에 다시 그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일이 지체되었을 것입니다.반면에, 다른 해석도 존재하는데, '단김에'를 '달구어졌을 때'가 아닌, '한 번에' 혹은 '쉬지 않고 곧장'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어떤 일을 할 때, 바로 즉시 시행하여야 한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도 본 뜻이 위의 해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달아올랐을 때'='곧장 즉시' 일을 해야한다라고 같은 의미로 해석이 되는 것입니다.결론적으로, 쇠뿔(=소뿔)도 단김에(=달아오른 김에, 즉시 곧장) 빼라(제거해라), 즉, 기회가 왔을 때 바로 실행해라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Q. 아인슈타인의 시간에 관한 꿈을 기반으로 한 소설은 무엇이죠?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아인슈타인의 시간에 대한 꿈을 기반으로 한 소설은 알렌 라이트만(Alan Lightman)의 「아인슈타인의 꿈(Einstein's Dream)」입니다.먼저 저자인 알렌 라이트만은, 물리학자이자 인문학자, 작가이며, 1948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과학과 문학에 재능이 있었고,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하였으며,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이론 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1981년부터 다수의 잡지에 에세이와 시, 단편 소설 등을 발표하였고, 하버드 대학교에서의 조교수 생활 이후에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물리학 선임강사, 이후 현재까지 인문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2006년, 동남아시아 여성들을 지원하는 하프스웰(비영리 단체)을 설립하였고, 2023년에 UN 과학자문위원으로 임명되었습니다.「아인슈타인의 꿈」은 라이트만의 첫 소설이며, 아이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연구하던 1905년 4월부터 6월까지의 기간 동안 꿈속에서 전개되는 다양한 시간의 개념을 다룹니다. 각각 다른 시간의 흐름을 가지는 세계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옴니버스의 형식(30개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을 빌려 묘사하고 있으며, 이는 시간의 본질과 인간의 삶에 대한 철학적 생각을 제공합니다. 구체적으로, 이 소설 속에서는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다양한 시간의 모습들(시간이 멈춘 세계, 시간이 뒤로 흐르는 세계, 시간이 원형으로 반복되는 세계, 시간이 불연속적인 세계 등)을 보여주어, 시간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시해줍니다. 또한, 과학을 주제로 하는 소설이지만 문체가 시적이고 섬세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 되겠습니다.또한,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소설이므로, 작가가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허구입니다. 그러나, '시간 지연', '양자역학'의 개념(인과율의 불확실성과 다중 세계) 등의 현대 물리학의 개념이 작품의 기저를 이루는 만큼, 단순히 허무맹랑한 상상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이 작품은 1993년 미국 출간 이후 30여 개국에 수출되었고, 500만부 이상이 판매되었습니다. 또한, PEN뉴잉글랜드상 수상 후보작으로 선정되었고, 다른 장르(연극, 음악, 무용, 뮤지컬 등)로도 재해석 되었습니다.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Q. 에세이 열풍이 독자와 작가 간 관계 형성에 주는 새로운 변화는?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우선, 자전적 에세이와 짧은 글 형식이 문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처음으로, 현대인들에게 큰 이슈가 되고있는 '소외 문제', '진정한 관계의 의미', '자존감 찾기' 등의 담론에 대한 답을 찾고 위로를 얻는 측면에 있어서는 거대한 서사 구조를 담고있는 스케일이 큰 작품이나 어려운 글 보다는, 편안하게 독자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네고 용기를 줄 수 있는 가벼운 에세이가 더 적합한 장르라고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누구나 쉽게 책을 내고 자신의 이야기를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 특정한 주제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글을 써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에세이의 형식이 주목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더불어, 여러 문학의 장르의 구별이 모호지면서 '자기계발서'와 같은 다소 딱딱한 분류 보다는 에세이와 같이 좀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가 선호되어지는 것으로 보여집니다.다음으로, 독자경험의 측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호흡이 짧고 쉬운 문장으로 쓰여졌으며, 쉽게 공감 가능한 글인 에세이는 독서에 대한 거리감을 가깝게 줄여주었고, 독서에 대한 부담 역시 덜어주었습니다. 이는 책에 대한 접근을 좀 더 쉽게 만들어 주었고, 독서의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또한, 지식을 가르치고, 독자를 훈계하는 방식으로 쓰여진 책 대신, 나의 아픔과 상실, 고민에 공감하고 위로를 건네는 책들을 소비함으로써, 독자들은 작가에게 더욱 깊은 정서적 연결과 의존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위의 현상들은, 사회 문제를 깊이 분석하거나, 복잡한 서사 구조를 가진 책들, 혹은 다소 어렵다고 느껴지는 고전들이 외면받는 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독서의 다양성을 해치고 전반적인 문해력의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Q. 국문소설 설공찬 전의 내용은 전승되고 있나요?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먼저, 「설공찬전」의 내용 전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설충란의 아들인 설공찬은 20세의 나이에 요절을 하게됩니다. 그의 혼령이 사촌 동생인 설공침의 몸에 빙의되고, 이때문에 설공침은 병에 걸립니다. 설공찬은 설공침의 입을 빌려 자신이 저승 세계인 '단월국'에 다녀온 경험을 말하게됩니다. 단월국은 당시 조선과는 달리 신분과 지위가 없으며, 생전의 업보에 따라 심판을 받는데, 반정을 통해 왕위에 오른 인물이라 하더라도 지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는 당시 중종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중종의 정통성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반정으로 집권한 왕도 지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내용은 중종반정의 권위를 훼손하고 왕통의 정당성을 부정할 수 있는 요소였습니다. 따라서, 당시 집권층에게 이 작품은 당연히 현실에대한 비판이며 반혁으로 판단되어졌고 금서로 지정되는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또한, 이 작품은 당시 조선의 이념이었던 유교적 질서를 부정하였습니다. 「설공찬전」은 사후세계, 윤회 등 불교적 세계관을 다루었고 이는 유교(성리학)를 국시로 삼는 조선의 지배층들에게는 위협적인 사상으로 간주되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의 완결에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설공찬전」은 완결된 상태로 전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은 필사본의 일부이며, 뒤부분은 소실되어 전하지 않아 그 결말을 알 수는 없습니다. 두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