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사람은 혀를 통해서 여러가지 맛을 느끼는데, 이런 기능이 동물들에게도 있는것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네, 동물들도 사람처럼 혀를 통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맛을 느끼는 기능은 단지 음식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감각이기 때문입니다. 동물들은 먹을 수 있는 것과 해로운 것을 구분하기 위해 미각을 발달시켜 왔고, 이런 감각은 종마다 다르게 진화해 왔습니다. 인간은 혀에 있는 미뢰(맛봉오리)를 통해 단맛, 신맛, 짠맛, 쓴맛, 감칠맛(우마미)을 느끼며, 이는 각각 생존에 중요한 신호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단맛은 에너지원인 당분을 의미하고, 쓴맛은 독성 물질일 가능성이 높아 경계 반응을 유도합니다. 이와 같은 기본적인 미각 체계는 포유류 대부분이 공유합니다. 예를 들어 개나 고양이도 사람처럼 단맛, 쓴맛, 짠맛 등을 느낄 수 있지만, 종류별 민감도는 차이가 있습니다. 고양이의 경우, 유전자 변이로 인해 단맛을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그 대신 단백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감각이 발달해 있습니다. 이는 육식동물이라는 식성의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반대로 초식동물인 소나 말은 단맛에 예민하고, 섬유질이 많은 식물을 잘 소화하도록 미각과 후각이 발달해 있습니다. 물고기, 조류, 파충류 등의 다른 척추동물도 각각 맛을 느낄 수 있는 감각세포를 갖고 있으며, 특히 물고기 중에는 입뿐 아니라 피부나 지느러미에까지 미각 수용체를 갖고 있는 종류도 있어 물속에서 먹이를 더욱 정밀하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일부 물고기들은 혀가 없지만, 입 안의 미뢰를 통해 맛을 감지합니다. 즉, 동물들도 자신의 생존 방식과 식성에 따라 다양한 미각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인간과 마찬가지로 먹이의 맛을 통해 좋은 것과 나쁜 것을 판단하고 선택합니다. 다만 사람과 똑같은 방식으로 ‘맛있다’고 느끼는 것은 아니며, 진화 과정에서 각 종의 필요에 따라 특정 미각이 더 발달되어 있을 뿐입니다.
Q. 죽은사람이 다시 태어난 경우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질문해주신 ‘죽은 사람이 다시 태어나는 경우’에 대한 궁금증은 과학적, 의학적, 그리고 문화적·종교적 측면에서 모두 다르게 접근할 수 있는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과학적으로 보면,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심장박동이 멈추고, 뇌의 모든 기능이 완전히 정지된 상태, 즉 '의학적 사망'을 의미합니다. 이런 상태가 일정 시간 지속되면, 뇌세포를 포함한 주요 기관들이 되돌릴 수 없이 손상되기 때문에 생명활동은 회복될 수 없으며,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임사체험’(Near-Death Experience) 이라는 사례는 종종 사람들 사이에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심정지가 일어나고 몇 분 안에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한 사람들 중 일부는 ‘자신이 죽은 것 같았다’, ‘빛을 보았다’, ‘몸 밖에서 자신을 내려다보았다’는 경험을 보고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죽었다가 부활했다’는 개념보다는, 임사상태에서 뇌가 만들어낸 의식 경험으로 과학자들은 해석합니다. 또한 일부 종교나 문화에서는 환생이나 영혼의 귀환을 믿는 경우도 있습니다. 힌두교, 불교, 일부 민속신앙에서는 죽은 사람이 다음 생을 살아가기 위해 새로운 몸으로 태어난다고 보며, 서구의 뉴에이지 사상에서는 전생이나 영적 순환에 대한 믿음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믿음은 주로 개인의 기억, 어린아이의 발언, 또는 꿈이나 영적 체험을 근거로 이야기되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되거나 재현 가능한 증거는 부족합니다. 특히 어린이가 "나는 예전에 다른 사람이었어"라고 말하며 실제 과거 사건이나 사람과 일치하는 듯한 기억을 말하는 사례들도 보고된 바 있지만, 이 역시 우연의 일치, 주변 환경의 영향, 후천적 암시 등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입장입니다. 마지막으로, 장례를 3일 정도 늦추는 관습은 예전 의학 기술이 부족했던 시절에 혼수 상태나 가사 상태(숨은 매우 약하나 생존 중인 상태)를 죽음으로 착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의학 기술이 훨씬 발전해서 이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죽은 사람이 다시 태어난다’는 개념은 과학적으로는 설명되지 않지만, 인간의 본능적인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서 비롯된, 종교적·문화적 상징이자 믿음의 형태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왜 그런 믿음을 갖게 되었는지, 어떤 경험이 이를 가능하게 했는지는 인류학이나 심리학의 흥미로운 탐구 주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Q. 조류의 경우에도 희귀종류는 보호종으로 보호를 받는데, 전세계적으로 각각의 희귀종에 대한 개체수를 어떻게 확인하나요?
안녕하세요.조류를 포함한 희귀종의 전 세계 개체수를 확인하고 보전 상태를 평가하는 일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과학적 방법론에 따라 수행됩니다. 특히 이동성과 서식지 다양성이 큰 조류의 경우, 개체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장기간의 현장조사, 모델링 기법이 결합되어 사용됩니다. 우선,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은 국제조류보전기관인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BirdLife International)이며, 이곳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적색목록(Red List)’ 조류 부문 평가를 주도합니다. 이 기관은 전 세계 수만 명의 조류학자와 시민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거대한 모니터링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주기적으로 전 세계의 희귀종과 멸종위기 조류에 대한 정보를 수집·갱신합니다.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활용됩니다. 첫번째는 서식지 기반 모니터링으로, 희귀 조류가 주로 서식하는 지역에 대해 정기적인 현장조사를 실시합니다. 해당 지역을 여러 개의 조사 구역으로 나누고, 계절별 또는 연례적으로 동일한 기준에 따라 관찰하여 개체 수를 추정합니다. 예를 들어 산란기에는 둥지를 찾고, 월동기에는 도래지를 조사하여 집계합니다. 두번째는 청각 및 시각 관찰 조사입니다. 조류는 소리를 통해 개체 식별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휘파람새, 뻐꾸기, 두루미처럼 울음소리가 독특한 종은 소리 분석기기나 수동 청취로 개체 수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희귀종은 보통 눈에 띄기 어려우므로 이러한 방식이 유효하게 활용됩니다. 세번째는 위성 추적 및 GPS 발신기 활용입니다. 개체 수는 물론 개체의 이동 경로와 생존률까지 파악하기 위해, 일부 개체에 초소형 GPS 발신기나 위성 태그를 부착합니다. 이를 통해 서식지 범위, 이동 경로, 번식 성공률을 분석하고 개체군 상태를 추정합니다. 네번째는 카메라 트랩 및 자동 센서 장비인데요, 접근이 어려운 밀림이나 고산지대에서는 자동 촬영 장비나 센서 네트워크를 설치하여, 희귀 조류의 활동을 장기적으로 기록하고, 개체 수를 간접적으로 추정합니다. 다섯번째는 통계 모델링 기법으로 조사 범위나 관찰 오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통계적 생태모델(population viability analysis, occupancy modeling)을 적용하여 개체 수와 개체군의 생존 가능성을 추정합니다. 특히 IUCN 적색목록 평가에서는 개체 수, 서식 범위 감소율, 번식 성공률 등을 종합해 종의 멸종 위험 수준을 평가합니다. 여섯번째는 시민 과학 자료 활용 (eBird 등)으로,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조류 관찰 플랫폼인 eBird와 같은 시스템에 수많은 조류 관찰 기록이 등록되고 있으며, 이 데이터는 최신 분포, 도래 시기, 개체 수 추정 등에 큰 도움이 됩니다. 희귀 조류가 관측되면 조류학자들이 즉시 현장 조사에 나서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희귀종 조류의 개체수는 현장 기반 모니터링, 첨단 기술, 수학적 모델, 국제 협력이 통합된 과학적 체계 아래에서 추적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개체 수 자체보다는, 장기적 추세와 개체군 감소 속도를 파악하는 것이 보전 정책 수립에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위기종 조류에 대한 보호 대책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Q. 거북이들은 알을 낳기 위해서 바다에서 생활을 하다가 육지 모래속에 알을 낳고 다시 바다로 가는데, 이 회귀본능은 어떤 원리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바다거북이들이 바다에서 대부분의 생애를 보내다가도, 번식 시기에는 특정한 육지 해변으로 돌아와 모래 속에 알을 낳는 ‘회귀 본능’은 생물학적, 진화적 원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 회귀 행동은 내비게이션 능력, 자기장 감지, 유전적 기억, 진화적 생존 전략이 결합된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먼저, 바다거북은 놀랍게도 지구 자기장을 감지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바다거북은 바다를 헤엄치면서 지구 자기장의 강도와 방향에 따라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동 경로를 설정합니다. 이 자기장 감각은 일종의 생물학적 나침반처럼 작동하며, 어린 시절에 태어났던 해변의 자기적 특성을 인식하고 기억했다가, 수년 또는 수십 년 후 성체가 되어 정확히 그 해변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합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바다거북은 지구 자기장의 지도 정보(magnetic imprinting)를 학습하여 고향 해변의 고유한 자기장 서명을 기억한다고 합니다. 또한 이 행동은 유전적으로도 각인되어 있습니다. 바다거북의 대부분은 태어난 해변으로 돌아와 산란을 하는 ‘귀소성(homing behavior)’을 보이며, 이러한 특성은 종의 생존과도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수천 년 동안 바다거북은 알을 해안의 모래 속에 낳아야만 후손이 생존에 유리하다는 진화적 압력을 받아 왔습니다. 바다는 알이 떠내려가거나 포식자에 노출되기 쉽고, 적절한 온도나 산소 공급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육지 모래 속이 알을 부화시키기에 더 적합한 환경이었던 것입니다. 거북이 알은 온도와 습도, 산소 공급이 일정 수준 유지되어야 부화할 수 있습니다. 모래는 적당한 보온성과 수분 유지력을 제공하며, 햇볕을 받아 온도를 조절하는 동시에, 공기 중 산소가 모래 틈을 통해 알에 전달되어 발달을 돕습니다. 반면 바다 속은 알이 산소 부족과 압력 변화, 침식, 물고기 등 포식자에게 훨씬 더 쉽게 노출되며, 부화에 필요한 조건을 만족시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바다거북은 알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물리적 환경이 더 유리한 육지로 올라와 산란하게 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바다거북의 회귀 본능은 자기장 인식 능력, 유전적 기억, 생존에 유리한 산란 환경의 선택이라는 진화적 메커니즘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바다거북이 바다에서 살지만 육지에 올라와 알을 낳는 것은 오랜 세월 동안 자연선택을 통해 확보된 생존 전략으로, 오늘날에도 그 정교한 생애 주기가 유지되고 있는 놀라운 생물학적 현상입니다.
Q. 상위 포식자일수록 체내 중금속이 많잖아요?
안녕하세요.네, 말씀하신 것처럼 상위 포식자일수록 체내에 중금속이 축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생물농축(bioaccumulation)과 생물증폭(biomagnification)이라는 생태학적 원리로 설명되며,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위치한 동물일수록 중금속과 같은 독성 물질을 몸에 더 많이 축적하게 됩니다. 중금속은 자연적으로 존재할 수 있지만 산업 활동, 폐수, 광산 개발, 화석 연료 연소 등의 인간 활동에 의해 생태계로 다량 유입됩니다. 이런 오염물질은 한 번 생물체 내로 들어오면 쉽게 배출되지 않으며, 먹이사슬을 따라 점점 더 높은 농도로 축적됩니다. 해양 동물 중에서는 톱상어, 황새치, 참치 등 대형 포식어류나 해양 포유류가 대표적입니다. 대표적으로 참치, 황새치, 상어와 같은 포식성 어류는 먹이사슬의 상위에 있으며, 체내에 수은(특히 메틸수은)이 많이 축적됩니다. 특히 메틸수은은 신경독성을 가지며, 사람에게도 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수십 년 동안 바다에서 다른 물고기를 잡아먹기 때문에 수은이 오랫동안 축적될 수 있습니다. 또, 고래나 물개 같은 해양 포유류도 PCB나 카드뮴, 납 같은 중금속을 높은 농도로 체내에 지니고 있습니다. 육상 동물 중에서는 육식성 조류와 포유류가 대표적입니다. 예를 들어, 독수리, 매, 부엉이처럼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맹금류는 먹이동물을 통해 축적된 중금속을 흡수하며, 이로 인해 납이나 카드뮴 중독 증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멧돼지나 여우 같은 육식성 또는 잡식성 포유류도 서식지 오염에 따라 중금속을 축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중 생물 중에서는 먹이사슬의 상위에 있는 조류가 해당합니다. 예를 들어, 황조롱이나 흰꼬리수리처럼 먹이사슬 상위에 있는 조류는 환경 오염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습니다. 과거에는 DDT와 같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로 알껍질이 얇아지는 현상이 관찰되었고, 현재는 납 탄환이나 수은 축적이 주요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해양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 특히 대형 어류와 해양 포유류가 중금속 축적 면에서는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먹이사슬의 길이가 길고, 상대적으로 더 많은 먹이를 섭취하며, 수명이 길어 체내 축적량이 높기 때문입니다. 반면, 육상과 공중 생물도 서식 환경의 오염 정도에 따라 높은 중금속 농도를 보일 수 있으며, 특히 포식성 동물일수록 그 경향이 뚜렷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도 상위 포식자를 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중금속 노출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임산부나 어린이에게는 대형 어류 섭취를 제한하는 권고가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