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나라 생물권보전지역은 어디가 있나요?
안녕하세요.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보호구역으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인간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곳으로, 다양한 생물종과 그 서식지가 보호되면서, 연구와 교육, 생태관광 등 지속가능한 활동이 허용되는 곳입니다. 유네스코는 생물의 다양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조화롭게 달성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을 지정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여러 지역이 이에 선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생물권보전지역은 총 9곳이며, 각각 고유한 생태계와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1982년에 지정된 설악산을 시작으로, 1984년에는 제주도가 포함되었습니다. 이후 2012년에 지정된 신안 다도해, 2014년의 광릉숲, 2015년의 백두대간 권역은 산림 생태계의 다양성을 보존하는 중요한 지역입니다. 2019년에는 강원 평화지역이 지정되어 남북 분단으로 인한 비무장지대(DMZ) 인근의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았고, 2021년에는 한탄강, 2022년에는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중첩되는 청송 지역, 그리고 2023년에는 전북의 고창까지 포함되어 현재 총 9곳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생물 다양성 보전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모델로 관리되고 있으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밥을 먹은 후 졸음이 오는 것은????
안녕하세요.밥을 먹은 후 졸음이 오는 현상은 여러 생리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데요,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혈당 상승과 소화 과정에 따른 생리 반응 때문입니다. 식사를 하면 음식 속의 탄수화물이 소화되어 포도당으로 흡수되고, 이로 인해 혈당이 일시적으로 상승합니다. 이에 따라 인슐린이 분비되어 혈당을 조절하게 되는데, 이때 트립토판(tryptophan)이라는 아미노산이 뇌로 들어가는 양이 증가합니다. 트립토판은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로 전환되고, 세로토닌은 다시 멜라토닌이라는 졸음을 유발하는 물질로 변환되기 때문에 식사 후 졸림을 유발하는 데 영향을 줍니다. 또한 소화 과정 자체도 졸음을 부추깁니다.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우리 몸은 위장과 장으로 혈액을 집중적으로 보내고, 그에 따라 상대적으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졸음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탄수화물 식사나 고지방 식사를 한 경우 이러한 반응이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결론적으로 밥을 먹고 졸리는 것은 단순히 혈당이 오르거나, 소화를 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혈당 조절, 호르몬 변화, 혈류 분배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90분 수면 주기는 사람마다 거의 동일한가요??
안녕하세요.사람의 수면 주기가 평균적으로 약 90분이라는 말은 일반적인 기준을 말하는 것이고, 실제로는 개인차가 꽤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면은 비렘수면과 렘(REM)수면이 번갈아 나타나는 주기로 이루어지는데, 이 한 주기가 평균적으로 90분 정도인 것이며, 어떤 사람은 80분 주기를 가질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은 100~110분 주기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유전적 요인, 연령, 성별, 생활 습관,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지며, 심지어 같은 사람이라도 피로 수준이나 수면 환경에 따라 수면 주기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와 노인은 일반 성인과 수면 구조가 다르고, 수면의 깊이와 각 단계의 비율도 다릅니다. 또한 혼자서 자신의 수면 주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데요, 스마트워치나 수면 측정 앱을 통해 수면 패턴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는 있지만, 정확한 분석은 수면 클리닉에서 뇌파와 생리 신호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이러한 수면다윈검사는 수면장애를 진단하기 위한 검사인데요, 수면 중 뇌파, 안구운동, 근육의 움직임, 호흡, 심전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비디오를 통해 환자의 행동을 기록합니다. 이 데이터를 분석하여 수면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결론적으로, 수면 주기는 90분이라는 말이 보편적이긴 하지만, 사람마다 다소의 차이는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현상이며, 본인의 정확한 수면 주기를 알아내려면 전문적인 측정이 필요합니다.
Q. 사람의 혈액형은 언제 정해지는 건가요?
안녕하세요.사람의 혈액형은 태어나기 훨씬 전, 수정이 되는 순간, 즉 정자와 난자가 만나 하나의 수정란이 형성될 때 유전적으로 이미 결정됩니다. 혈액형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의해 정해지는데, 특히 ABO 혈액형은 A형, B형, O형 유전자가 조합되어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A형 유전자와 O형 유전자를 물려받으면 A형 혈액형이 되고, B형과 O형이 만나면 B형이 됩니다. 만약 A형과 B형을 각각 물려받으면 AB형이 되며, 두 개의 O형 유전자를 받으면 O형이 됩니다. 이러한 유전 정보는 수정란이 세포 분열을 하면서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 전달되며, 적혈구 세포 표면에 어떤 항원이 발현될지를 결정짓습니다. 다만, 실제로 혈액형을 검사할 수 있을 정도로 항원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시기는 태아가 자라면서 혈액 세포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지는 임신 약 6주~12주 무렵부터입니다. 그리고 태어났을 무렵에는 대부분의 경우 정확한 혈액형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항원이 충분히 발달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혈액형은 유전적으로 수정 순간에 결정되며, 그 특징이 태아의 성장 과정에서 점차 드러나서 출생 전후에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후천적인 환경이나 식습관 등으로 혈액형이 바뀌는 일은 거의 없으며, 아주 드문 예외적인 경우(예: 골수이식 후) 외에는 평생 유지됩니다.
Q. 정상세포와 암세포의 분열 차이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정상세포와 암세포의 분열은 여러 면에서 중요한 차이를 보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세포 분열에 대한 조절 능력에 있습니다. 정상세포는 일정한 주기로 분열하며, 손상되거나 필요하지 않게 되면 세포자멸사(아포토시스)를 통해 스스로 죽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주변 세포와의 신호 교류를 통해 자신이 어느 정도 자랐는지를 인식하고, 필요 이상으로 증식하지 않습니다. 반면, 암세포는 이런 조절 시스템이 거의 무력화되어 있는데요, 암세포는 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유전자(예: p53)의 기능이 손상되거나,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유전자(예: Ras)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 자율적이고 통제되지 않은 분열을 계속합니다. 또한 암세포는 세포자멸사 신호에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손상되었더라도 스스로 죽지 않고 살아남습니다. 또한 정상세포는 텔로미어라는 구조가 세포 분열을 할수록 점점 짧아지면서 결국 분열을 멈추게 되지만, 암세포는 텔로머라아제라는 효소를 활성화시켜 텔로미어를 계속 복구하면서 사실상 무한히 분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정리해보자면, 정상세포는 분열, 성장, 죽음이 정밀하게 조절되는 반면, 암세포는 이러한 조절 시스템이 망가지면서 끊임없이 증식하며, 그로 인해 종양을 형성하고 몸의 기능을 위협하게 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암세포는 매우 위험한 것으로 간주되며,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