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콜릿을 먹으면 진짜 뇌 회전이 빨라지나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초콜릿에 함유된 알칼로이드 화합물인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물질이다. 카페인은 단기적 각성 효과로 인해 심박수와 혈압을 높이고 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덜어 주고 집중력을 상승시키며,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아지게 만든다. 또, 이뇨작용을 통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테오브로민 역시 이뇨·근육이완·심장박동 촉진·혈관확장 작용을 하고, 대뇌 피질을 부드럽게 자극하여 사고력을 높여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또, 사람이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을 때나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이라고 알려진 페닐에틸아민도 풍부한데, 이 물질 역시 중추신경을 흥분시킴으로써 각성제 역할을 하여 정신을 안정시키고, 우울함을 치유하는 효과를 낸다고 한다.
Q. 소라게가 지금 소라가 아닌 플라스틱이나 다른 종류를 집형태로 삼는 비중이 증가하는 배경이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소라게는 자라면서 더 큰 껍데기를 필요로 한다. 꼭 맞는 껍데기는 종종 양이 부족하므로, 껍데기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다른 소라게와 복족류의 개체 수가 차지할 수 있는 빈 껍데기의 양과 관련이 있다. 취향에 맞는 껍데기를 차지하기 위해서 경쟁자와 싸우거나 경쟁자를 죽이기도 한다. 하지만 몸집 차이가 크다면 빈 껍데기를 향한 경쟁이 줄어들거나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몸집에 비해 작은 껍데기를 쓰는 소라게는 알맞은 껍데기를 쓰는 소라게보다 성장이 더디며, 껍데기로 완전히 몸을 피할 수 없는 소라게는 먹힐 가능성이 높다.소라게가 새 껍데기를 찾을 때에는 껍데기 밖으로 나와 새 껍데기의 크기를 가늠한다. 새 껍데기가 크다면, 원래 자신의 껍데기로 다시 들어가 길게는 8시간까지 있는다. 다른 새로운 소라게가 와 새 껍데기의 크기를 잰 뒤 역시 크다면 또다른 소라게를 기다리며, 최대 20여 개체까지 크기 순으로 기다린다. 새 소라게가 와서 껍데기를 가져가면서 자신이 입고 있던 껍데기를 벗고 가면, 크기 순으로 기다리고 있던 소라게들이 와 연속적으로 껍데기를 갈아입는다.
Q. 모든 것을 빨아드리는 블랙홀에서 어떻게 소리가 나나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나사 연구진은 페르세우스 블랙홀의 음파는 확인했지만, 문제는 인간이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주파수였다는 점이었습니다. 블랙홀의 소리는 피아노의 중간 음인 '가온도(middle C)'보다 무려 57 옥타브가 낮았습니다.이에 최근 나사는 2003년 수집한 블랙홀 음파를 57~58 옥타브 높인 뒤 공개했습니다. 이는 애초 주파수보다 최대 28경 8,000조 배 만큼 높은 소리라는 의미입니다.그렇게 나온 블랙홀 소리에선 으르렁거리는 듯한 기괴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가디언은 “공포 영화에서 나올 법한 소리”라고 전했습니다.한편 2019년 인류의 첫 블랙홀 관측 사진이 공개된 데 이어 이번에 처음으로 블랙홀 소리까지 공개되며 미지의 영역인 블랙홀 탐사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2019년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팀은 사상 처음으로 블랙홀을 촬영, 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EHT는 전 세계 8개 지상 전파 망원경을 연결해 진행된 프로젝트입니다. 이전까지는 전파 망원경을 통해 블랙홀의 존재만 확인했을 뿐이었지만, 처음으로 실제 모습을 관측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