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양치를하고나서 입안은 몇 번정도 헹궈내는것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한성미 치과위생사입니다.양치질을 한 후 치약을 헹궈내야 하는지, 헹구지 말아야 하는지, 헹궈야 한다면 몇번을 헹궈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은 전문가들끼리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저는 치약을 깨끗이 헹궈내야한다는 쪽에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치약을 헹궈내지 말아야 한다거나 조금만 헹궈야 한다는 이유는 치약에 함유된 충치예방성분인 불소가 최대한 입안에 오래 남아있어야 효과가 좋다는 것인데, 치약에 있는 불소가 물론 충치예방효과가 없지는 않지만 타액과 희석되어 불소의 효과를 충분히 보지 못할 뿐더러, 불소의 충치예방효과를 위해 다른 화학물질들을 삼키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양치 후 치약은 깨끗이 헹궈내시되 주기적으로 불소도포를 따로 해주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꼭 치과에서 돈들여 불소도포를 하지 않아도 보건소에서 스스로 불소도포를 할 수 있게끔 불소용액을 나눠주는 곳이 있으니 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Q. 이가 자꾸 깨지는 이유가 뭘까요???
안녕하세요. 한성미 치과위생사입니다.치아의 겉부분은 거의 97퍼센트 가량이 무기질로 이루어진 아주 단단한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물을 쉽게 찢고 뜯고 부술 수 있지만 그만큼 금가거나 깨지기도 쉽고, 신경이나 혈관이 없어서 균열이나 충치와 같은 손상이 생겼을 때는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와는 달리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갑자기 강한 힘을 받지도 않았는데 일상적으로 음식을 먹는 도중 치아가 깨졌다면 이미 치아에 금이 가있던 상태일 것입니다. 또 음식을 먹을 때는 모든 치아들이 유기적으로 각자 제 일을 하므로 치아가 잘 깨진다면 이미 주변의 다른 치아들에도 금이 있어서 곧 깨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고요. 치아는 초등학교 때 맹출해서 수십년동안 매일 강한 힘을 받기 때문에 세월이 지나면서 많이 사용할 수록 닳거나 깨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난 만큼 자기 치아를 60살까지만 사용해도 잘 관리했다고 생각했던 옛날과는 달리, 이젠 80세 이상까지, 길면 100세까지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좀 더 조심해서 쓰셔야 합니다. 단단한 음식이나 질긴음식은 가급적 피하시고, 드시게 되면 잘게 잘라드시고, 사탕이나 얼음처럼 씹을 필요가 없는 것은 안씹으셔야 합니다. 어찌보면 우리 치아도 많이 쓰면 망가지는 소모품과 다름 없기 때문에 아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아껴쓰셔야 합니다. 이미 생긴 금은 어쩔 수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조심하시고, 치과검진 주기적으로 받으시면서 상태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