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침대나 이불 진드기는 어떻게 발생하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윤보섭 전문가입니다.우선 이 진드기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바퀴벌레처럼 밖에서 들어오거나, 창문을 통해 침투하는 식으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또 사람 몸에 붙어서 옷이나 피부를 타고 들어오는 것도 일반적인 경로는 아닙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대부분 집 안에서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가 생활하면서 만들어낸 환경 덕분에 점차 개체 수가 늘어나는 형태라고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진드기들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기 때문에 공기 중에 섞여 있을 수도 있고, 오래된 침구나 매트리스, 카펫, 천으로 된 소파 등에서 서식하다가 사람의 활동에 따라 이불이나 침대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따뜻하고 습하며, 사람이 오래 머무는 공간에서 잘 자라납니다. 즉, 우리가 생활하는 그 자리 자체가 진드기에게는 안락한 집이 되는 셈입니다. 이 진드기들은 우리가 자는 동안 떨어지는 피부 각질을 먹고 살며, 우리 몸에 직접 해를 주기보다는 그 배설물이나 사체가 알레르기나 피부 트러블, 천식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결국 집먼지 진드기는 어딘가에서 ‘외부 침입’하는 것이 아니라, 집 안 환경이 갖춰지면 자연스럽게 숨어 있다가 점점 늘어나는 존재입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침구류를 자주 세탁하고 햇볕에 말리거나, 집 안 습도를 낮추고 공기 순환을 잘 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곰팡이나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듯이, 진드기도 생활 속 관리로 조절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Q. 인간과비교해서 조류의 시각은 어느정도 발달했나요?
안녕하세요. 윤보섭 전문가입니다.사람은 포유류 중에서도 색을 구별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시력도 꽤 좋은 편입니다. 그런데 새들은 이보다 더 발달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색을 보는 능력에서는 사람보다 훨씬 넓은 범위의 색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보통 세 가지 종류의 색을 감지하는 세포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보는 색의 범위가 정해지는데, 새들은 여기에 하나가 더 있어서 자외선 영역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눈에는 같은 색처럼 보여도, 새들에게는 완전히 다른 색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시력, 즉 얼마나 멀고 작은 것을 잘 볼 수 있는지를 따지면, 맹금류 같은 새들이 사람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은 일반적으로 시력 1.0 정도인데, 독수리나 매 같은 새들은 그 두 배 이상 되는 시력을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높은 하늘에서 날면서도 땅에 있는 작은 먹이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는 것도 이 덕분입니다.그리고 새들은 움직임에도 매우 민감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TV나 조명을 볼 때 깜빡이는 것을 거의 못 느끼는데, 새들은 같은 화면을 봐도 깜빡이는 게 보일 정도로 눈이 빠릅니다. 그래서 아주 빠르게 움직이는 곤충이나 물체도 더 또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결론적으로 사람도 시력이 꽤 좋지만, 새들(특히 하늘을 날며 사냥하는 종들)은 색, 선명도, 반응 속도 면에서 우리보다 훨씬 더 뛰어난 눈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Q. 현재 대부분의 곤충은 왜 잠자리처럼 잘 날지 못하도록 진화한건가요
안녕하세요. 윤보섭 전문가입니다.말씀하신 것처럼 잠자리는 비행능력에 있어 호버링에 후진, 급회전까지 가능한 생명체입니다. 잠자리가 이러한 고급 비행능력을 갖추게 된 것은 공중에서 사냥을 해야하는 잠자리의 특성에 의한 진화의 결과입니다. 공중에서 여러 다른 생명체들을 잡아채야 하는 잠자리는 정밀한 비행제어와 속도, 반응성이 중요한 요소였고 이것들을 진화시킨 것이죠. 그래서 이러한 능력을 위해 신경계와 근육, 날개구조가 모두 복잡해졌고 에너지 소모도 커졌습니다.반면 다른 곤충들은 효율성을 택하여 진화했는데, 예를 들어 나비는 꽃을 찾아 나는 정도면 충분하고 딱정벌레는 나는 것이 단순한 이동수단일 뿐이며 개미나 벌은 집단 행동(사회적 행동)과 효율이 중요했기에 비행능력보다 다른 생존 전략을 택하여 진화해왔습니다. 사실 잠자리처럼 정밀한 비행을 하기 위해선 그만한 대가를 치뤄야하기에 굳이 비행능력을 발전시켜 진화하진 않았던 것입니다. 이상 저의 답변이 도움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