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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을 공유하고 모르는 것을 함께 공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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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준 전문가
맑은글터동인
Q.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인 홍길동전은 허균이 지은것으로 알고있는데 홍길동이라는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소설을 쓴게 맞나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홍길동전은 허균이 중국의 수호전을 모방하여 썼다고 후학 이식이 택당집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홍길동전은 허균이 쓴 허구의 최초의 한글소설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윤석 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지소 황일호(1588~1641)가 쓴 홍길동의 일대기인 을 "지소선생문집"에서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허균의 한글 홍길동전 다른 내용의 한문으로 된 홍길동전입니다. 허균(1569~1618)아 황일호보다 먼저나고 죽었기에 어떤 작품이 먼저 쓰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조선왕조 실록에 연산군 6년(1500)에도 홍길동을 잡았다는 기록이 있고, 선조 21년(1588)에도 홍길동의 나옵니다. 실록에서는 일관되게 홍길동을 충청도 지역에서 출몰하던 도적떼의 우두머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서는 노혁은 본래 성은 홍, 이름은 길동으로 명망있는 집안의 자손이다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산군 6년이 1500년인데, 선조 21년 1588년까지 도적 홍길동의 이름이 실록에 기록되어있다는 것으로 보아 당시에 첫 홍길동은 이름이었을지라도 이후에는 그 도적떼의 우두머리의 명칭이 되지 않았을까 유추해봅니다. 어찌되었든 실록에도 도적의 우두머리로 홍길동이라는 이름이 있으니 그 이름을 차용한 것이든, 실존의 행위를 포함한 것이든 실존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향가의 장르적 성격은 현존하는 25수의 향가만 놓고 볼때 어떤가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향가 자체가 고대 시가의 한 장르입니다. 향가는 4구체 계열의 민요계향가, 10구체 계열의 사뇌가계향가가 하위 장르로 있습니다. 이것을 오늘날 시가의 형태와 비교하여 본다면, 4구체의 민요계향가는 민요적 전통속에서 산출된 문자문학으로 민요시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동요, 헌화가, 도솔가, 풍요, 처용가, 도이장가가 그러합니다. 10구체 사뇌가계향가는 창작시의 전통에 기반을 둔 전형적인 서정시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혜성가, 모죽지랑가, 원왕생가, 원가, 제망매가, 안민가, 찬기파랑가, 도천수대비가, 우적가, 보현시원가 11수가 그러합니다.
Q.  엑소시즘이 단순히 종교적인 의식인지, 아니면 다른 문화적 또는 심리적인 측면도 포함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엑소시즘은 빙의된 악령을 퇴치하는 의식을 말합니다. 엑소시즘은 각 종교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제일 많이 소개되는 것이 카톨릭의 구마의식, 개신교의 안수의식, 불교의 천도제, 무속신앙의 굿 등입니다. 도교에서도 많은 퇴마의식이 있는데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치렁치렁한 도포를 입고 높은 두건을 쓰고 동전검, 부적 등으로 하는 행위가 그런 것입니다. 이슬람에서는 귀신이나 악령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하니 정통 이슬람에는 없는 듯 합니다. 이러한 엑소시즘은 카톨릭, 개신교, 불교 등에서는 종교의식이기도 하고, 도교나 무속신앙에서는 문화적 심리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전통적인 무속신앙에서의 엑소시즘은 공동체의식, 희생정신 등으로 령을 어르고 달래며 사람의 몸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이러한 무속신앙에서의 엑소시즘은 집단 사회, 즉 고대 부족사회에서 무속인을 중심으로 믿으며, 결속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속인이 신과 통하여 자신들을 나쁜 악령에서 지켜주고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Q.  SF 문학에서 기술 발전과 인간성 상실이라는 주제는 어떻게 다뤄지고 있나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과거부터 기술을 발전에서 파생되는 부작용으로 인간 존엄의 상실을 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술은 실생활에서 인간에게 편리를 준다고만 생각하지만 그로 인해 인간의 역할이 줄어들고, 생명에 관련한 것까지도 관여하여 그 존재적 위험성 또한 대두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문학에서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경고하고 있었습니다. 1932년 올더스 헉슬리의 는 발달한 과학이 사회의 모든 부분을 관리하게 되고 인공수정으로 아이들이 태어나게 되며 유리병 속에서 보육되어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채 지능의 우열만으로 장래의 직업과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는 세상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작위적으로 할당된 역할을 하며 고민과 불안 등은 신경안정제로 제어하는 인간성이 말살된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Q.  현대 시에서 형식 파괴가 독자에게 주는 미학적 경험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과거의 정형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형식으로 발전한 것은 시가 좀더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연의 수, 글자의 수 등을 벗어나 자유롭게 쓴다고 하더라도 시의 음악적 요소는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시를 읽으며 함축적 표현과 운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래의 시는 이상의 연작시 의 첫작품입니다.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길은막달은골목이適當하오.)第一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第二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第三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第四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第五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第六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第七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第八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第九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第十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第十一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第十二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第十三의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十三人의兒孩는무서운兒孩와무서워하는兒孩와그러케뿐이모혓소.(다른事情은업는것이차라리나앗소)그中에一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좃소.그中에二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좃소.그中에二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좃소.그中에一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좃소.(길은뚤닌골목이라도適當하오.)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지아니하야도좃소.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제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제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제6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제7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제8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제9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제10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제1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제1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제1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13인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다른사정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길은뚫린골목이라도적당하오.)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상기의 시는 상징적인 표현과 기존에 경험하던 시와는 띄어쓰기도 무시하는 등 완전 형태적으로도 파괴된 것으로 내용 또한 난해합니다. 하지만 독자들은 이러한 혼돈적인 감상에서 반복되는 음악적인 요소에 이끌리고 각각의 시어들의 상징적 표현이 뜻하는 바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제목과 같이 까마귀가 하늘에서 내려다 본 세상의 모습으로 전체를 볼 수 있는 그림을 제공합니다. 내용에 대해서는 심오하기 때문에 금방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독자로 하여금 생소함과 희소성을 제공하면서 시에 빠져들게 되는 매력을 제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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