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금본위제가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금본위제는 화폐에 대한 신용도가 전혀 없는 경우에,화폐를 발행하는 주체인 은행이나 정부가 지불할 능력을 증명하도록 한 것입니다.화폐를 발행하려면, 그 가치만큼의 금을 구입해서 보관해 두라는 것이죠.고대 그리스와 페르시아는 은으로 화폐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은화 자체의 가치가 있기때문에 굳이 태환할 필요가 없었죠.그런데 요즘은 종이로 만든 화폐잖아요.종이로 화폐를 인쇄하는 데 비용이 아주 많이 들지만, 그렇다고 종이를 가져다 주는 데, 은이나 금으로 바꿔주지 않는다면, 종이만으로는 가치가 전혀 없을 것입니다.우리가 사용하는 지폐는 정부나 은행이 신용으로 가치를 유지시켜주고 있지만, 어느날 인플레이션이 초고속으로 진행되면, 종이조각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약 은이나 금으로 만든 동전이라면,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도 지폐와는 반대로 오히려 가치가 더 높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영국은 금화나 은화를 유통하다가, 지폐로 화폐를 바꾸면서 금본위제를 시행했습니다.당연히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도 금본위제를 시행하게 됩니다.그러나 제1차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전세계가 공황을 겪으면서, 금본위제를 지탱할 수 없었습니다.제2차세계대전이 거의 끝나가고 있을 때, 1944년 7월 1일, 44개 동맹국, 730명의 대표단이 미국 뉴햄프셔, 브레튼 우즈(Bretton Woods)에 있는 마운트 워싱턴 호텔에 모였습니다.승전국이었던 소련 포함, 전세계 44개 국가와 정부를 비공식으로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모인 회의 석상에서 미국 달러를 기축통화로 금본위제를 다시 채택합니다. 이것을 브레튼 우즈 체제(Bretton Woods system, BWS)라고 부르죠.이제 전세계는 미국 달러만으로 각국의 화폐유통의 신용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각국의 화폐는 미국 달러로 교환될 수 있었고, 그 미국 달러, USD는 미국이 금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브레이튼 우즈체제 이전에는 각국은 은행에 금을 구입해 보관하고 화폐를 발행해야했지만, 브레튼 우즈체제는 미국만 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되도록 한 것입니다. 35달러당 금 1온스로 교환할 수 있게 고정해 놓았죠. 왜 미국의 달러, USD였을까요?미국은 전쟁터가 아니었기때문에 전쟁터들, 유럽과 아시아의 나라들이 미국의 물자를 구입해 사용할 수 밖에 없었기때문입니다. 결국 전세계 유통되는 금의 70%가 미국에서만 보유하게 된 것이죠.그러나 미국은 베트남전쟁을 시작합니다. 전쟁이 너무나 오랫동안 진행되는 바람에, 미국도 USD를 찍어내는 양만큼 금을 보유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결국 닉슨대통령이 1971년, 금 태환제도, 달러를 금으로 바꾸어주는 약속을 폐지해 버렸습니다.이후로도 미국은 금을 보관하지 않는 상태로 달러를 무한 찍어냅니다.현재 미국의 빚은 30조달러에 달하죠.미국의 1년간 국내총생산(22조달러)보다 훨씬 많은 빚을 지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빚이 늘어나고 있습니다.금본위제가 폐지되면서 금값은 예상과 달리 치솟았습니다.현재 금값과 달러의 가치를 비교하면 상상을 뛰어넘는 격차가 존재합니다.달러가 지속적으로 가치하락을 계속하고 있지만, 전세계는 아직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습니다.OPEC(원유생산국 지도자 협의회)은 1974년 이후 페트로달러체계를 유지해 왔는데, 몇 년 전부터 달러가치하락을 염려하여 이제는 중국 위안화로 중국에게 원유를 팔고 있습니다.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를 피하기위해 원유, 천연가스, 원자재를 비트코인으로 거래하겠다고 한다는 군요.금본위제는 이제 영원히 되돌아올 수 없는 역사 속 용어가 될 것 같습니다.
Q. NFT가 요즘 핫한데 도대체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Non-Fungible Token이라고 이름 붙였기 때문에 약자로 NFT인데요.짧게 설명하자면, 블록체인기술로 원장기록을 가진 암호화폐(거의 이더리움 ERC20이 사용됨)에 담아오픈씨같은 NFT거래소에서 가치도 매겨지는 상황이네요.NFT거래는 창작자의 권리가 거래를 거치는 동안 그대로 유지되는데, 그 방식은 거래되는 차익금의 10%를 창작자에게 분배해 주는 것입니다. 이 방식이 적용되기위해서, 창작자는 작업한 NFT를 이더리움으로 수수료를 지불하고 거래하게 되는데, 이때 이더리움은 창작자로부터, NFT 정보, 거래가 계속되는 동안의 거래자들의 정보를 모두 기록하게 됩니다. 제가 읽은 책이어서 소개하지만, 책으로 익히기에는 무리가 있구요.직접 NFT를 자신이 만들거나, 에어드랍 받거나, 구매해서,OpenSea같은 곳에서 거래를 위해 올리고 이더리움을 구매해서 판매등록을 해 보시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Q.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궁금한 점 있어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Stagnation + Inflation = Stagflation"We now have the worst of both worlds —not just inflation on the one side or stagnation on the other, but both of them together. We have a sort of "stagflation" situation and history in modern terms is indeed being made."영국 보수당 국회의원, Iain Macleod가 1965년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기위해 이 용어를 사용했다네요. "우리는 지금 스테그네이션(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두 가지 좋지 않은 상황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건 "스테그플레이션"상황으로 전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셈이다."국제 경제의 역사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경기침체가 발생하는 것은 시민들이 소비력을 잃는 다양한 조건이 있을 것이고, 인플레이션 역시 여러가지 상황에 의해서 발생을 할 텐데, 양 극단에 있어야할 상황이 동시에 발생하려면 아주 독특한 경우의 수가 발생해야만 하겠죠.'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다'라고 하듯이 스테그플레이션 역시 전쟁을 원인으로 보아야하지 않을까요?1973년 오일쇼크가 대표적인 스테그플레이션을 만들었을 텐데요.긴 이스라엘의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와의 신경전과 4차 중동전쟁까지 이어지는 전쟁의 결과, 이집트는 전혀 다른 전략을 구사합니다. 이스라엘을 돕는 모든 나라에 중동에서 생산하는 원유를 공급하지 않는 방식이었죠. 석유가격은 4배나 치솟았습니다.원자재의 공급이 막히면서 경기침체가 시작되었고, 반면에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죠.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전쟁 역시 스테그플레이션을 예상할 수 있는데,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밀의 가격폭등과세계 3위 원유생산국인 러시아가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스테그네이션과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겪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하지만,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Q. 미 연준 회의 이후 국제 경제 흐름은?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세계경제는 1990년 이전에는 20년 주기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했고, 심하면 공황, 또는 대공황이라고 불리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주기적으로 일어났기때문에 경제학자들은 경기순환을 당연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30년 정도는 경제학 이론과 무관하게 경제가 바뀌었습니다.IT와 AI, 빅데이터가 각국 정부와 금융, 주식시장, 기업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기 시작했죠.사람의 마음은 흔들리지만, AI는 감정이 없기때문에 쏠림현상이 없죠.좀 나쁘게 표현하자면, 금융자본은 인간의 감정을 이용하여 경기순환을 더 가중시켜서 이익을 챙겼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물론 금본위제가 폐지되어 화폐를 유통시키는 한계가 없어진 점도 크게 작용했겠죠.금본위제가 폐지되면 기축통화인 달러보다 금에 대한 신용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금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달러는 지속적으로 가치하락되었죠.거기에, 이제는 비트코인같은 디지털 금도 등장했고요.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연방준비체제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했지만, 인상하지 못했습니다.2022년 FOMC 역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전쟁이 없었다면, 금리인상을 선언하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요.현재 세계경제는 금리가 각국의 시장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왜냐하면 정부나 금융위원회만 모를 뿐(?) 시장은 이미 경기순환이론과 금리정책효과를 믿지 않고 있기때문일 것입니다.그 한 예로, 코로나19바이러스로 코스피가 급락한 적이 있었는데요2020년 3월 19일, 주식시장이 곧바로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후 상승력을 이어갔죠.이제는 금융자본이 인간의 감정을 이용하여 큰 이익을 챙길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오히려 금융자본이 던진 주식을 개미들이 사들이고, 결국은 대자본이 손실을 많이 보았죠.한국에는 동학개미, 미국에는 로빈후드, 일본의 닌자개미, 중국의 부추개미라는 용어도 등장했죠.FOMC가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보다는,미국주식시장의 신뢰도와 기축통화 달러 신용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보입니다.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는 경우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탈중앙화된 경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미국의 영향력은 완전히 축소되어버렸습니다.페트로달러체제도 무너졌습니다.세계 경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겠죠.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경험해 본 적 없는 세계 속으로 빠르게 돌진하고 있기때문이죠.그러나 잘 적응해나갈 것입니다.문제는 인플레이션인데요.금리를 높이기 시작하면, 탈중앙화 경제가 더욱 힘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세계 경제는 화폐와 암호화 화폐가 이원화될 것입니다.없던 돈이 생겨났기때문에 인플레이션 2배에서 10배, 혹은 100배까지 폭등할 수도 있습니다.당연히 화폐는 휴지조각이 될 것이고, 세계시민들은 인플레이션 헤지(인플레이션을 따라잡는 방법) 수단을 찾아나서겠죠.조만간 빈부의 격차는 상상을 초월하게 될 것 같습니다.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전혀 없는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상대적으로 벼락거지로 전락하게 될 수 밖에 없죠.인플레이션이 되면 주식은 당연히 헤지가 되어야합니다.그러나 과연 주식이라는 방식이 유지될 수 있을 지가 의문입니다.블록체인이 상용화된다면, 주식발행으로 투자금을 확보하는 복잡한 과정보다 ICO의 새로운 방식을 선택할 것 같으니까요.은행은 사라질 것 같습니다.거래장부가 블록체인에 기록된다면, 은행이 지불해야하는 비싼 비용때문에 경쟁력을 잃게 되겠죠.블록체인은 이자농사도 효율적인 것 같더군요.시장 역시 완전히 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메타버스와 NFT가 사용화된다면, 세계시민은 그의 일상의 모든 순간들이 가치로 거래하게 될 것이기때문입니다.가치를 창출하는 공장이 아니라, 세계시민이라면 누구나 그의 일상이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일 테니까요.그리고 이렇게 무한히 창출되는 가치가 시장에서 물물교환될 것입니다.화폐를 손에 쥐고 있으면, 내 자산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셈이죠.투자의 방향성은 공부하는 것입니다.주식투자를 권하는 분들도 모두 공부를 하라고 하죠.주식농부라 불리는 이 분은 농부처럼 주식에 투자하라고 하고 있네요.어떤 투자이든 누구의 말을 듣고 투자하는 것은 기다릴 수 없어서 실패합니다.내가 직접 공부해야합니다.세계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공부해야합니다.제가 하는 말은 헛소리일 수 있습니다.다른 사람이 나를 유혹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그렇기때문에 직접 공부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농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