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과거 옥저의 '민며느리제'에 대해서 설명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 동옥저(東沃沮)조는 민며느리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한다. “여자 나이 열 살이 되면 결혼할 상대를 정하고, 남자 집에서 여자아이를 데려간다. 여자가 성인이 되면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데, 남자가 지참금을 지불해야만 다시 데려갈 수 있다.”이 기록을 통해 민며느리제는 남자가 결혼을 위해 지참금을 지불하는 구매혼(購買婚), 혹은 매매혼(賣買婚)의 성격이 강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구매혼은 일반적으로 노동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서 많이 나타난다. 여자가 결혼하여 남편 집으로 가면, 여자 집에서는 딸과 딸이 낳은 자식의 노동력까지 잃게 된다. 남자가 지참금을 지불하는 것은 여자 집에서 상실하는 노동력을 보상하는 의미가 있다.
Q. 과거 고려, 조선시대에서도 일반 백성들이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서점이 있었나요?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우리 나라에 서점이 언제부터 존재하였는가는 아직 정설이 없다. 다만, 1435년(세종 17)에 올린 허조(許稠)의 계(啓)에는 “책값 대신 쌀이나 콩으로 ≪소학집성≫을 교환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내용이 있고, 1457년(세조 3)에 승정원에서 교서관에 있는 오경(五經)을 팔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1470년(성종 1)에 한명회(韓明澮)가 교서관에서 책을 팔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조선시대에 있어서 서사는 민영(民營)의 서사와 관영(官營)의 서사로 구분할 수 있다. 민영의 서사는 민간인이 영리를 목적으로 책을 간행하여 팔던 곳을 말하는데, 그것이 언제 기원되었는지는 밝혀져 있지 않다. 1541년(중종 36) 명례방(明禮坊)에서 인출된 ≪한서열전 漢書列傳≫을 초기의 민영서사본으로 보기도 하나 정확히 고증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