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나무의 나이태를 보고 동서남북을 알 수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염정흠 과학전문가입니다.나이테를 보면 방향을 알 수 있다, 햇빛을 많이 받아 생장이 활발한 남쪽은 나이테의 폭이 넓다 같은 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나무의 나이테는 경사면, 바람, 햇빛 등 다양한 자연환경의 조건에 따라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든 나이테 폭이 넓게 자랄 수 있습니다.평평한 곳에서 자란 나무의 나이테는 원형에 가깝게 만들어집니다. 동서남북 어느 한 쪽으로 넓게 자라나는게 아니라는 얘기가 됩니다. 경사지에 자라는 어린 나무는 경사면과 수직으로 자라다가 점차 지구의 중력방향에 맞추려고 합니다. 이는 산에서 자라는 나무의 나이테가 편심생장하는 이유라고 합니다. 미국 시러큐스대 티멜 교수는 땅의 경사가 약2도만 기울어져도 나이테에 편심생장이 일어난다고 했습니다.소나무나 잣나무, 낙엽송 같은 침엽수는 나이테의 중심이 난 위쪽 방향에 생겨 나이테가 산 아래로 넓게 만들어지는 반면 참나무류나 단풍나무, 서어나무 같은 활엽수는 나이테의 중심이 산 아래쪽 방향에 생겨 나이테가 산 위쪽으로 넓게 만들어집니다.경사지지 않은 평지에서도 편심생장이 일어날 수 있는데, 울창한 숲의 하층 식생에서 자라는 어린 나무는 햇볕을 좇아 열린 공간으로 방향을 틀면서 자랍니다. 이때 편심생장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침엽수는 바람이 부는 반대쪽으로, 활엽수는 바람이 부는 쪽으로 나이테가 넓게 자랄 수 있습니다. 이는 침엽수와 활엽수에서 성장호르몬인 옥신의 분비가 정반대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옥신이 분비될수록 세포분열이 왕성하게 일어나 나이테의 폭이 반대편에 비해 더 넓어지는 겁니다.위에 몇 가지 적은 것과 같이 나무의 나이테는 다양한 환경에 영향을 받아 편심생장하므로 나이테를 보고 방향을 알 수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Q. 아파트가 무너지지 않는 이유 ?
안녕하세요. 염정흠 과학전문가입니다.보통 층이 많아질수록 철근량과 구조체 크기가 아래층으로 갈수록 커지게 설계됩니다. 그리고 구조설계를 할 때 건물의 자체하중 뿐 아니라, 용도에 따른 적재하중, 내진, 풍하중, 적설하중 등을 다 반영하여 설계를 합니다. 그렇기에 제대로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진 아파트라면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습니다. 계산 기준 보다 강력한 태풍이나 지진, 폭설 등에 의해서 무너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 한반도에서 있었던 지진, 태풍, 폭설 등 기후에 대한 기록 중 최대값 기준으로 여유를 두고 설계하므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합니다. 특히 무게에 따른 구조계산이 지진, 바람 같은 변수가 큰 계산 보다는 쉬운 편입니다. 그리고 단지를 형성하고 있는데 지하주차장이 모든 동과 연결되어 있는 아파트들이 많습니다. 그럴 경우 실체 주차장 최하층 바닥에 기초가 있지만 지하 주차장 전체가 기초가 되어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매우 큰 기초가 아파트들을 받치고 있어서 더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