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화장실 방수 공사 진행 시, 하수도도 같이 공사가 진행되나요?
건축공사시 각종 배관은 구조체를 통과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구조체를 만들 때 같이 작업합니다. 전체를 작업하는 것은 아니고 배관의 일부를 미리 묻어둔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구조체를 타설한 뒤 연결 가능한 배관은 후속작업으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찌보면 욕실(화장실) 방수공사 이전에 배관공사가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욕실 방수공사를 할 시점이라면 배관은 대부분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욕실 배관은 바닥에서 여유롭게 뽑아 올려둡니다. 그런 상태로 방수공사를 하고, 방수제가 마른 후에 내부에 물을 채워서 검사를 해봅니다. 검사를 안 하는 현장도 더러 있지만 추후 방수 하자로 물이 아래층으로 새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사를 해보는 것입니다. 이때 배관작업을 하지 않으면 배관을 삽입할 구멍으로 물이 빠지기 때문에 배관을 미리 작업해두는 것이 맞고, 배관과 구조체 사이에도 방수작업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도 배관작업이 선행되는 것이 맞습니다. 더군다나 방수 작업 후 바닥구조체를 타공한다고 보면 방수도 깨지며, 배관 주변으로 다시 방수작업을 해야 됩니다. 특히 타공크기와 배관 관경을 정확하게 맞추기 어려워 틈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한 문제 때문에 배관의 일부 또는 전체를 설치한 후 방수작업이 이루어집니다.
Q. 건설공사에서 감리사가 감리 역할을 못하면 누구에게 신고해야 하나요?
일반인이 신고는 가능합니다. 다만, 감리자가 업무를 제대로 보지 않았다는 정황이나 증거를 확보하고 신고하여야 됩니다. 의혹만으로 신고하기 어렵습니다. 올바른 일을 해보려다가 오히려 낭패를 볼 수도 있니다.저도 건축사로 있으면서 그런 뉴스를 보면 화가 납니다. 시공사가 수익을 높이려고 고의로 저지르는 부실시공, 시공자가 편하게 일하려고 하다가 저지르는 부실시공, 현장에서 잘못된 부분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지적하지 않은 업무태만인 감리자, 시공사가 수익을 많이 챙길 수 있게 제대로 된 설계를 하지 않는 설계자,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넘어가 주는 공기관 관계자 등등 싸그리 고발하고 이 시장의 악습이 뿌리 뽑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끝으로 뉴스에 나오는 그런 문제들은 감리자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해당 공사의 모든 건축관계자들이 문제입니다.
Q. 오래된 5층 건물 내부에 엘리베이터를 따로 설치할 수 있나요?
공간이 있다면 문제 없습니다. 되도록 기존 구조체에 영향을 주지 않고 만들 공간이 있다면 좋지만 승강기는 최하층 하부로 피트가 만들어져야 하고, 최상층 상부로 오버헤드가 만들어져야 됩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가 기초까지 내려간다면 기초의일부를 철거하고 피트를 만드는 것을 고려해야 되며, 최상층까지 간다면 오버헤드 높이가 나오는지 확인해서 필요하다며 지붕을 일부철거해서 높이를 확보해야 됩니다. 하지만 지붕은 방수 문제로 오버헤드가 나오는 층수까지만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각층 슬래브와 기초 등 구조체를 일부철거해야 할 경우 구조검토를 통해서 보강작업을 해줄 수도 있습니다. 보통 각 층의 같은 곳에 크게 오픈된 곳이 있을 경우 난간에 최대한 붙여서 설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물이 넓을 경우 엘리베이터 면적 정도로 기초를 철거하는 정도로 구조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여러층의 바닥이 오픈되어 있는 홀에 무리 없이 설치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저 역시 설계했던 현장에 슬래브 일부를 커팅하고, 구조 보강을 한 뒤 H빔으로 승강로 구조체를 만들고 유리벽으로 둘러싼 엘리베이터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법상 면적이나 구조적인 문제를 검토 후 적법하다면 설치가능합니다.
Q. 건축사사무소를 차리기 위한 과정이 궁금합니다
인증 5년제 대학 전공이라면 졸업 후 실무경력을 3년 이상 채우면 응시자격이 주어질 겁니다. 그리고 시험에 합격하면 건축사 자격을 취득하는 것도 알고 있을 겁니다. 요즘은 1년에 2회 시험이 치뤄지고 있어서 1회에 한 과목씩 합격해도 1년 반이면 합격이 가능하며,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냐에 따라서 한 번에 합격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한 번에 합격하지도 못했고 총 4회에 거쳐서 세 과목을 합격했습니다. 그렇게 해도 1년 2회라면 2년 만에 합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첨언을 해드리자면 실무경력 3년과 응시하면서 계속 근무를 했을 경우 실무 4~5년 정도라고 봤을 때, 사무소를 개소하기에는 실무기간이 짧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3년이면 이제야 겨우 혼자서 설계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잘 처리할 수 있을 정도가 될 것입니다. 어느 직종이나 이 것은 비슷할 것입니다. 대학에서 설계 프로세스는 잘 배울 것입니다. 하지만 실무에서 그것 만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여러 건축관계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업무, 관공서 담당자들과의 업무요령, 현장에서 업무 등이 같이 이루어어져야 합니다. 만약 사무소 개소를 목표로 한다면 업체 경영을 위한 지식도 습득해야 합니다. 5년 정도의 경력이라면 어느 정도는 익히지만 본인의 업체를 운영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 경험이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격증 시험은 일찍부터 준비해서 응시하시되 합격하더라도 개소를 서두르지는 마십시오. 경험을 충분히 쌓고 개소 후 할 업무를 몇 건 따내고 하시길 추천드립니다.학생으로서 공부할 동안 미래를 많이 그려보십시오. 어떤 건축을 하고 싶은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을 찾아보십시오. 다양한 분야를 경험 하고, 많은 건축물을 보십시오. 나중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이웃집과의 축대,담장 보수 책임은 누구인가요?
사진으로 봤을 때 축대의 높이 보다 윗집의 외부 공간 높이가 더 높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위로 담이 추가로 설치되어 있고요. 깨진 부분을 통해서 축대부분이 블록은 아닌듯하지만 다듬어진 돌을 써서 석축을 쌓은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위로 세멘트 몰탈을 바른 것 같고요. 현장을 직접 본 것이 아니라 정확하진 않지만 그렇게 생각됩니다. 그런데 윗집 건물의 하중 때문인지 흙이 밀리며 높은 토압으로 축대를 밀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축대를 시공할 때 잘못한 것인지, 건물을 설계할 때 지반조사를 잘못한 것인지, 대지 내 배수 계획을 잘못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잘못은 윗집 건물을 설계부터 시공을 하면서 시작된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해당 건축물의 건축관계자(설계자, 시공자, 감리자 등, 건축주도 포함이 될 수도 있음)들의 책임소재는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오래 전에 건축한 것이라 관계자를 찾고 책임을 묻기 힘들 것 같으며, 증거 자료를 찾아내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해당 문제는 윗집에 의한 것으로 보수 또는 보강은 윗집에서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대로 뒀다가는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웃끼리 관계가 나빠질 수 있으니 잘 협의해 보시고, 도저히 대화가 안 통한다면 관공서를 통해서 민원을 접수해보십시오. 자료가 남아 있다면 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누가 어떻게 해야 할지 확인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담당자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조사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위 의견은 사진을 보고 판단한 제 주관적인 견해이며, 정답은 아닙니다. 제대로 조사해봐야 될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