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미나리를 익히지 않고 먹으면 간에 안 좋은 이유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염정흠 과학전문가입니다.미나리가 파시올라 헤파티카사는 간질충(기생충)의 중간숙주라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에 생으로 먹지 말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간질충은 입을 통해 몸 속에 둘어왔을 때 소장 벽을 뚫고 간을 찾아가고, 간에서 담관으로 들어가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간질충은 주로 소의 간을 날 것으로 먹을 때 감염되고 감염 후 인체 내에서 길게는 30년 이상 기생한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 미나리도 간질충의 중간숙주라고 보고가 된 것입니다. 해당 기생충은 소나 염소의 배설물을 통해서 배출되어 물달팽이를 거쳐서 미나리와 같은 수생식물로 옮겨갑니다. 그것을 사람이 먹게 되면 감염이 됩니다.위와 같은 문제 때문에 일부지역에서는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기생충과 알이 검출되는지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검사를 통해서 미나리에서 기생충이 나온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옛날처럼 인분이나 가축의 분뇨를 섞어 만드는 비료를 쓰던 시절에 발생 가능성이 높았던 것이며, 요즘은 수질부터 토양 등 깨끗한 환경에서 재배하며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미나리를 통한 기생충 감염 위험은 극히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기생충의 위험은 미나리 뿐 아니라 대부분의 샐러드용 채소에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미나리 때문에 감염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물론 다른 채소들도 주기적인 검사가 이루어지고, 깨끗한 환경에서 재배됩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추가로 알려드리자면 미나리가 독소를 빼주고, 활성산소가 체내에 생성되는 것을 억제, 염증감소, 암예방 등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효과는 생 미나리 보다 끓인 소금물에 데쳐서 섭취할 경우 이런 효능을 보이는 성분의 양이 60% 가량 증가하여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생 미나리가 불인하다면 데쳐서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지진에 대비에 필수인 내진설계는 어떻게 하는것인가요?
안녕하세요. 염정흠 과학전문가입니다.현재 건축법 상 구조 안전의 확인 대상인 건축물은 2층 이상(목구조는 3층 이상), 연면적 200제곱미터 이상, 단독주택 또는 공동주택 중 한가지라도 해당될 경우입니다. 해당이 되는 건축물을 착공할 때 구조 안전 확인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설계시 구조계산이란 것을 해야 하는데 그 내용 중에 건축물의 고정하중, 적재하중, 지진하중, 풍하중, 적설하중, 그 외 진동 및 충격에 대한 하중 들을 버틸 수 있게 설계하는 것입니다. 내진 설계란 지진하중에 대한 구조 계산인데 건축물 구조 자체가 지진에 버틸 수 있게 하거나 진동을 대신 받아서 상쇄할 설비를 갖추는 등의 방식이 있습니다. 지진에 대한 기준은 기록에 있는 역대 지진 중 가장 강했던 규모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지진 발생 빈도에 따른 지역계수와 건축물의 규모나 용도에 따라서 중요도를 정하여 지진 발생 우려가 높거나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용도는 기준이 더 강하게 적용됩니다. 위 내용에도 있듯이 지진 외에도 건축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하중이 반영되기 때문에 지진 만을 대비하기에는 강한 구조체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물론 시공비용을 아끼기 위한 부실시공이나 시공기술 부족에 의한 하자 등으로 건축물이 무너질 수는 있습니다. 계산 기준 보다 매우 강력한 재해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면 앞서 얘기한 부실시공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구조 설계를 통해서 구조형태를 포함 건축물 기둥, 보, 내력벽 등 주요 구조부의 크기, 재료, 위치 등이 정해져서 그대로 시공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대상 규모를 더 줄여서 범위를 확대하였고, 내진성능을 건축물 대장에 표기하도록 하여 더욱 내진설계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계속 되는 환경의 변화를 주시하여 기준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부실시공이나 치명적인 하자가 아니라면 내진 대책이 잘 이루어진 건축물이라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Q. 피라미드속 미라는 어떻게 긴 세월동안 보존 될 수 있었나요 ??
안녕하세요. 염정흠 과학전문가입니다.고대 이집트인들이 미라를 만들기 위해서 사용한 소금이 수분을 제거하고 방부제의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정확히는 소금이 아니라 탄산수소나트륨입니다. 우선 시신의 뇌와 장기를 모두 제거합니다. 제거 방법은 생략하겠습니다. 비워진 두개골과 복강은 깨끗이 씻어냅니다. 그 후 심장 만은 특수처리 후 다시 안에 넣고 복강의 빈 공간을 몰약, 송진, 계수나무, 향신료 등으로 채우고 향유와 술로 시신을 씻어냅니다. 시신을 나트론이라는 소다석(탄산수소나트륨)에 파묻어 수분을 빼줍니다. 나트론은 수분을 제거하면서 피부조직을 단단하게 해주고, 박테리아 제거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염장을 마친 시신은 냄새 제거를 위해서 송진과 향유를 바르고 붕대로 감싸서 관 속에 넣게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미라가 수천년이 지나도 잘 보존되어서 현대에도 DNA검사 등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그 원리를 알게 된 것인지 모르지만 매우 대단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