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두루마리 화장시의 볼록한 면과 오목한 면 중 어느 쪽으로 닦는 것이 효과적인가요?
안녕하세요. 염정흠 과학전문가입니다.제조사는 화장지를 어느 방향으로 걸어서 쓸 것인지에 대해서 취향에 따라서 사용하라고 답변한 적이 있을 정도로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화장지 등에 엠보싱이 들어간 것은 부드러우면서도 더 잘 닦이게 하려고 만들어졌습니다. 그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엠보싱의 문양을 바꿨다고 언론에 알린 제조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면이 기능적으로 뛰어나다는 얘기는 없습니다. 과학적 추측을 해보자면 볼록한 부분이 기능적으로 더 뛰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액체 같은 것을 닦을 때 표면적이 넓으면 흡수하기 위해 닿는 부분이 넓어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흡수할 수 있습니다. 오목한 부분이라면 오목한 곳에 공기가 차 있기 때문에 액체와 닿는데 지연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 외에 평평한면을 통해서 흡수가 시작되기 때문에 볼록한 면에 비해 적은 면적으로 닦게 되기 때문에 흡수에 때한 기능은 볼록한 면이 뛰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화장지나 키친타올 등은 얇고 물을 잘 흡수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차이를 느낄 수 없을 겁니다. 그 다음 닦아내는 기능에 있어서 표면의 마찰력이 높으면 닦아야 할 것을 더 잘 부착시키며 닦을 수 있습니다. 화장지의 엠보싱처럼 요철을 만들어주면 그런 기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볼록한 면이 앞서 액체 흡수와 유사하게 표면적이 넓어 닦을 것과 닿는 마찰면적을 늘려서 전체적인 마찰력을 높일 수 있는 형태입니다. 동일한 재질이라면 표면의 마찰계수가 같기 때문에 마찰계수의 차이가 아닌 마찰면적을 높이는 것을 통해 닦는 기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화장지나 키친타올 표면이 거친 재질이기에 차이를 체감하기 어려울 겁니다. 이미 잘 흡수하고, 잘 닦이도록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엠보싱을 통해서 기능향상이 되었다고 해도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요즘 화장지가 3겹, 4겹으로 많이 나오는데 어떤 것은 양면이 오목하게 처리 되고, 볼록한 것이 일부 문양을 만드는데만 사용된 제품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기능적인 효과 차이가 더 안 느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히려 부피를 크게 만들기 위한 기능으로 보여집니다. 정확한 답은 엠보싱을 최초 적용한 사람만 알 수 있는부분일 것 같습니다. 제가 추측하기로는 닿는 면적을 늘려서 기능을 향상시키고, 화장지 사이에 공기층이 생겨서 부피감을 높이기 위한 것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Q. 금박종이를 먹던데 몸이 무해한가요?
안녕하세요. 염정흠 과학전문가입니다.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광물 금과 식용금의 차이는 순도 차이 밖에 없습니다. 금은 광물 형태일 때 주석, 납, 인 등이 섞여 있는데, 이를 약품과 가열처리를 통해 순도를 높여줍니다. 그것이 순금 바가 되고 얇게 만들어 금박이나 가루처럼 만들어 식용으로 사용됩니다. 식용으로 사용되기 위한 순도 기준은 국내 95%, 유럽 92%, 미국은 식용 금지입니다. 미국이 식용 금지를 하는 이유가 있겠죠? 미국에서는 금을 포함한 금속의 첨가물은 그냥 금속으로 취급합니다.동의보감에서는 금이 해독작용과 간에 좋고, 심신 안정과 진정효과가 있는 것우로 나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2001년 식약처에서는 건강증진에 의학적 효과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식약처에서는 금을 식품첨가물이 아닌 착색제로 허가내줬습니다. 식용 금에 대한 여러가지 상식이 있는데 과학적 근거가 없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금은 화학적으로 비활성 상태로 인체 내부에서 어떤 반응도 하지 않습니다. 보통 순금은 내장기관에 쌓이지 않고 체외로 배설됩니다. 금도 중금속의 일종이기 때문에 소량의 섭취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간에 손상을 주고, 중금속이 쌓여 신장 기능에 이상을 주는 것이 더 과학적일 것입니다. 그리고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금가루에서 중금속이 발견된 적이 있는데 기준이 순금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발생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앞서 설명드렸지만 과잉 섭취시 간이나 신장에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방송에서 아무 근거 없는 고기집 사장의 말을 부가 설명 없이 내보내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하지만 그 부분은 문제가 될 수 있겠네요. 해당 방송은 못 봤지만 자막 같은 것으로 짧게나마 설명하지 않았을까요? 그랬길 바랍니다.
Q. 상위 포식의 물고기일수록 '수은' 함량이 많다고 하는데요.
안녕하세요. 염정흠 과학전문가입니다.수은이 체내에 들어오면 배출되지 않고 뇌, 간, 신장에 축적됩니다. 총 수은량 30ppm 이상 축척되면 수은 중독 현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류도 내장에 수은이 축척이 되기 때문에 먹이사슬 최상위로 갈수록 수은이 많이 축적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타민C가 몸 속 납, 수은 등 중금속의 배출을 도와주고,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Q. 문득 휘발유와 고급휘발유의 차이가 궁금해졌습니다.
안녕하세요. 염정흠 과학전문가입니다.일반 휘발유와 고급 휘발유는 옥탄가의 차이가 있습니다. 옥탄가는 옥테인 값으로 엔진 노킹에 대한 저항성을 나타냅니다. 옥탄가가 높을수록 노킹현상이 적게 발생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국내 기준 고급 휘발유는 RON 94이상이고, 일반 휘발유는 RON 91이상입니다.(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상 기준)노킹현상은 실린더 내에서 연소가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피스톤, 크랭크축 등에 충격을 주며 쇠를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나게 합니다. 그때 실린더 내벽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압축비를 높이는 등 엔진 출력과 효율을 높이려고 할수록 노킹현상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 때문에 고성능 차들(고급 외제차 및 스포츠카 등)의 메뉴얼에는 옥탄가 94 이상의 휘발유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옥탄가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서 노킹현상이 생기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출력과 효율을 높일 수 있게 엔진을 설계하여 생겨난 기준입니다. 엔진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메뉴얼 기준을 지켜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