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어떤 관계의 기업들인가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네,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2023년 6월에 인적분할을 통해서 각각 독립적인 법인으로 출범한 회사들입니다. 과거에는 하나의 동국제강이라는 기업이었지만, 지금은 엄연히 다른 회사라고 봐야 합니다. 다만, 동국홀딩스라는 지주사 아래에서 그룹으로 묶여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별개의 회사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두 회사의 관계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요.인적분할 배경: 동국제강이 지주사 체제로 바뀌면서 기존의 철강 사업을 열연 부문은 동국제강, 냉연 부문은 동국씨엠으로 나눈 겁니다. 이렇게 분할한 이유는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분할 후에는 동국홀딩스가 지주사로서 이 두 회사의 지분을 모두 가지고 그룹 전체를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사업 영역: 동국제강은 주로 뜨겁게 달궈서 만든 철강 제품, 즉 열연 철강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철강 제품 생산에 주력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반면에 동국씨엠은 차갑게 가공한 냉연 철강 사업과 함께 '럭스틸' 같은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를 중심으로 좀 더 특화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지배 구조: 두 회사 모두 동국홀딩스가 주요 주주로서 지배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기준으로 동국홀딩스가 각각 33%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룹 차원에서는 당연히 전략적인 방향성을 공유하면서 움직이겠죠.주가 관계: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의 주가가 항상 같이 움직이는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각 회사가 만드는 제품이 다르고, 사업 실적도 시장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동국씨엠은 프리미엄 컬러강판 덕분에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반면에, 동국제강은 열연 철강 시황이 안 좋으면 실적 방어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물론 지주사인 동국홀딩스가 두 회사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거나, 그룹 차원에서 중요한 전략 발표가 있으면 두 회사 주가가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각 회사의 사업 전망이나 실적에 따라서 투자자들이 개별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주가가 꼭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법적으로는 별개의 회사지만, 동국제강그룹이라는 큰 틀 안에서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는 관계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투자하실 때는 그룹 전체의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각 회사의 사업 구조나 실적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청년도약계좌 담보 대출 금리 궁금증이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청년도약계좌 담보대출 금리 구조를 보면, 기본 금리에 은행이 자체적으로 붙이는 가산 금리가 더해져서 최종 금리가 결정되는 방식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기본 금리가 4.5%고 가산 금리가 0.6%면 최종 금리는 5.1%가 되는 거죠. 이게 담보 대출인데도 꽤 높은 금리로 느껴질 수 있고, 실제로 카카오뱅크 비상금대출이랑 비교해보면 금리 차이가 꽤 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카카오뱅크 비상금대출은 일종의 소액 마이너스 통장인데, 금리 범위가 4.5%에서 최고 15%까지로 꽤 넓습니다. 물론 신용 점수가 좋거나 은행에서 요구하는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최저 금리인 4.5% 가까이 적용받을 수 있죠. 근데 청년도약계좌 담보대출은 적금을 담보로 잡는 건데도, 기본 금리에 가산 금리를 더해서 최종 금리가 나오니까, 담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상금대출보다 오히려 높은 금리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좀 아이러니합니다.왜 이렇게 청년도약계좌 담보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을까요? 몇 가지 이유를 짚어볼 수 있습니다. 우선, 청년도약계좌 자체가 정부 지원 상품으로 나왔지만, 막상 대출로 넘어가면 일반 금융 상품처럼 은행이 가산 금리를 붙여서 운영하니까 정책적인 메리트가 좀 떨어지는 거죠. 둘째, 담보로 잡는 게 적금인데, 이게 부동산이나 억 단위 자산처럼 은행 입장에서 확실한 담보로 보기는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일반적인 담보 대출보다는 신용도를 낮게 평가할 수 있는 겁니다. 셋째, 은행마다 가산 금리를 다르게 적용하는데, 심한 곳은 1.3%까지 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결국 정리하자면, 청년도약계좌 담보대출이 정부 정책 상품이긴 하지만, 대출 금리 산정 방식은 일반 은행 대출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그래서 적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건데도, 신용대출인 카카오뱅크 비상금대출보다 이자를 더 많이 낼 수도 있다는 점을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혹시 전세 자금 때문에 이 상품을 고려하고 계신다면, 다른 대출 상품 금리랑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신중하게 결정하시는 게 현명할 겁니다.
Q. 국내 프랜차이즈 죽 업체 어느정도 되나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국내 죽 프랜차이즈 시장,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규모가 크진 않습니다. 딱 떠오르는 브랜드도 본죽, 죽이야기, 맛깔참죽 정도죠. 웰빙 바람 타고 한때 인기가 꽤 있었지만, 도시락이나 치킨 같은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랑 비교하면 아무래도 시장 크기나 경쟁 강도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일단 각 브랜드 상황을 보면, 본죽이 제일 먼저 시작해서 한때 매장이 1000개 넘을 정도로 엄청 잘 나갔어요. 근데 지금은 매장 수가 좀 줄어서 750개 정도 운영하는 걸로 나오네요. 대신에 본죽&비빔밥 카페라는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고, 이걸 합치면 매장이 1500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죽이야기는 본죽보다는 늦게 시작했지만 꾸준히 성장해서 지금은 국내에 300군데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고, 해외 진출도 하고 있더라고요. 여기는 좀 특이하게 암환자용 죽이나 근력 강화용 죽 같은 기능성 죽을 개발해서 차별화를 꾀하는 것 같습니다. 메뉴도 다양하게 늘리는 추세고요.맛깔참죽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우수 프랜차이즈로 뽑힌 적도 있는 브랜드인데, 매장은 130개 정도로 세 브랜드 중에서는 제일 적습니다. 대신에 '죽 메이드'라는 자동 조리 기계를 개발해서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것 같더라고요.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보면, 예전에는 죽 하면 아픈 사람들이나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웰빙 트렌드 덕분에 건강식으로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죽 프랜차이즈도 성장할 수 있었죠. 근데 요즘은 또 즉석죽 시장이 엄청나게 커지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습니다. CJ 비비고 죽 같은 제품들이 워낙 잘 나오니까, 굳이 매장에 가서 사 먹는 사람들의 수요가 줄어든 거죠.죽 전문점 자체가 타겟 고객층이 좀 분명하고, 경쟁이 아주 치열한 편은 아니라서 안정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중적인 인기나 전체적인 매출 규모로 보면 확실히 도시락이나 치킨 프랜차이즈보다는 못 미치는 게 현실입니다.결국 국내 죽 프랜차이즈 시장은 본죽이 매장 수로는 제일 많지만, 즉석죽 시장의 성장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들이 어떻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과 트렌드에 맞춰서 살아남을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Q. 트럼프가 반도체 스마트폰 컴퓨터 관세 없다네요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전자제품 관세 면제 조치는 단순히 넘어갈 만한 사안은 아닙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부 기업에 대한 배려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배경에는 꽤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봐야 합니다.일단 배경을 보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갈등 수위를 높이면서 상당한 관세를 매겼는데, 핵심 전자 제품들은 예외로 뒀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게 왜 그랬겠습니까? 간단합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반도체 같은 것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미국 내 생산 기반이 거의 없다시피 하거든요. 현실적으로 높은 관세를 때리면 결국 미국 소비자들만 비싼 값에 사야 하고, 관련 기술 기업들의 비용 부담만 늘어나서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컸던 거죠.정치적인 속내도 분명히 읽힙니다. 최근 관세 정책 때문에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물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꽤나 휘청거렸습니다. 특히 애플 같은 경우는 주가가 며칠 만에 엄청나게 빠지면서 시장 가치가 크게 날아갔죠. 이런 상황에서 관세 면제 카드를 꺼내 든 건, 이들 기업들의 주가 반등을 유도해서 전반적인 경제 안정감을 회복하고, 동시에 이들 주요 기업들과의 관계를 다시 돈독하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경제적인 실리 역시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을 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는 이제 생활 필수품인데, 여기다 높은 관세를 붙이면 당장 소비자들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AI나 반도체 산업 발전은 미국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여기에 필요한 장비나 제품까지 관세로 막아버리면 기술 혁신 속도가 늦춰질 위험도 있죠.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미국의 기술 경쟁력 강화라는 큰 그림 하에서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단순히 특정 기업을 도와주려는 차원을 넘어, 경제적 현실과 정치적 셈법, 그리고 장기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라는 여러 목표를 동시에 고려한 행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유화적인 제스처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훨씬 더 복잡하고 전략적인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Q. 베어bear장과 불bull장 어원은?
안녕하세요. 김강일 경제전문가입니다."베어장"이랑 "불장" 이거 딱 들으면 주식 시장이 오르느냐 내리느냐, 그걸 빗대서 표현하는 말인 거 다들 아실 겁니다. 황소랑 곰, 이 두 짐승의 싸움 방식에서 따온 비유적인 용어인데, 꽤 오랫동안 쓰여 왔어요.황소 있잖아요. 뿔로 아래에서 위로 팍 치받아 올리잖아요? 그거랑 주가가 계속 올라가는 상승장, 즉 "불장"이랑 딱 맞아떨어지는 이미지인 거죠. 반대로 곰은 발톱으로 위에서 아래로 쫙 내려찍잖아요. 그러니까 주가가 쭉쭉 빠지는 하락장, "베어장"을 나타내는 겁니다. 그림이 딱 그려지죠?이 "베어"라는 말의 유래가 좀 재밌는데, 옛날 영국에서 곰 가죽 거래하던 사람들 이야기에서 나왔다고 해요. 아직 자기 손에 없는 곰 가죽을 미리 팔아놓고, 나중에 가격 떨어지면 싸게 사서 이익을 챙기려고 했던 거죠. 이걸 "곰 가죽 팔기(Selling the Bear)"라고 불렀는데, 이게 오늘날의 공매도랑 비슷한 개념이에요. 그러니까 가격 하락에 배팅하는 행동이랑 연결되면서 곰이 하락 시장을 상징하게 된 거죠.황소는 곰이랑 딱 반대되는 이미지니까 자연스럽게 상승 시장을 나타내는 동물로 쓰이게 된 거고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불장이다" 이러면 주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인 거고, 투자 심리도 막 낙관적이고 경제도 잘 나갈 때 주로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반대로 "베어장이다" 하면 주가가 계속 떨어지는 암울한 시기고, 경제도 안 좋고 투자자들도 불안해할 때 쓰는 표현이죠. 이때는 다들 손해 안 보려고 현금 챙기기에 바쁘고요.결국 이 "베어장"이랑 "불장"이라는 말은 그냥 시장 상황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비유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투자하는 사람들이 현재 시장이 어떤 분위기인지 파악하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전략을 세우는 데 꽤 유용한 용어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