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나라에 있는 곤충박물관은 몇개나 되나요?
사실 그 수가 너무도 많습니다.수도권에는 충우곤충박물관, 양평곤충박물관, 여주곤충박물관, 국립농업박물관의 곤충관 등이 있고, 강원도에는 영월곤충박물관, 전북에는 무주곤충박물관, 담양곤충박물관, 전남에는 순천곤충박물관 등이 대표적이죠.하지만, 이는 곤충 전문 박물관으로만 있는 경우인데, 곤충관을 따로 운영하거나 곤충 체험 농장 등으로 운영되는 곳도 많고, 울산대공원의 생태여행관처럼 부속관으로 운영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Q. 동물들은 태어났을 때 처음 보는 것을 부모로 인식하는 동물들도 있다던데 이는 공통적인 현상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말씀하신 현상을 '각인'이라고 하는데, 이는 주로 조류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갓 부화한 새끼들은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가는 본능이 있는데, 이 시기에 처음 본 움직이는 대상을 어미로 인식하고 따르게 되는 것이죠.물론 포유류 중에서도 일부 종에서 각인과 유사한 행동이 관찰되는 경우가 있지만, 조류만큼 강하고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포유류는 주로 후각이나 다른 감각들을 통해 어미를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결과적으로 대부분의 포유류나 파충류, 양서류, 어류 등 다른 동물 그룹에서는 태어나서 처음 본 대상을 부모로 인식하는 각인 현상이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다른 동물의 경우 본능이나 어미로부터 물려받는 냄새, 소리 등의 신호에 더 의존하여 부모를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무궁화 꽃으로 비만치료제 연구를 하나요, 비만치료로 활용이 궁금합니다.
사실 딱 무궁화 한가지라기 보다는 히비스커스, 즉 쌍떡잎식물 아욱목 아욱과 무궁화속에 속한 식물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히비스커스에는 폴리페놀과 항산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히비스커스는 보통 차로 만들어 섭취하는 방식이 가장 흔한 방식입니다. 일반적인 차를 우리는 것처럼 꽃잎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어 차로 마시는 것입니다.그 외에도 히비스커스 추출물 또는 보충제를 만들거나, 샐러드 드레싱이나 잼, 젤리 등을 만들 때 활용하기도 합니다.다만, 히비스커스를 활용하여 체중 감량에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Q. 호주의 태즈매니안 데블은 왜 안면암 비율이 높은 것인가요?
말씀하신 태즈매니안데빌의 안면암(좀 정확히는 데빌 안면 종양 질환인 DFTD)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단순히 유전적인 문제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유전적인 취약성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사실입니다.가장 먼저 가장 큰 특징은 DFTD가 전염성을 가진다는 점입니다.일반적인 암은 신체 내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발생하지만, DFTD는 암세포 자체가 다른 개체로 직접 전파됩니다. 그런데, 태즈매니안데빌끼리 싸우거나 짝짓기할 때 얼굴을 맞대고 물어뜯는 행동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즉, 말씀하신 것 처럼 '걸리는 것보다 걸리지 않는 비율이 더 높아야 한다'는 일반적인 질병의 개념과는 다른 메커니즘으로 확산되는 것입니다.또한 태즈매니안데빌은 지리적으로 고립된 환경에서 서식하고, 과거 개체수 감소를 겪으면서 유전적 다양성이 매우 낮아졌습니다. 유전적 다양성이 낮으면 특정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고, 집단 전체가 취약해질 수 있죠. 결과적으로 이는 DFTD에 대한 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유전자들의 다양성이 부족하여, 암세포를 외부 물질로 인식하고 제거하는 능력이 없거나 낮다는 의미가 됩니다.특히 면역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MHC 유전자(인간의 HLA 유전자와 유사합니다.)의 다양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HC 유전자는 면역 세포가 외부 침입자나 비정상 세포를 인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MHC 유전자형이 유사한 개체들 사이에서는 암세포가 '자기' 세포로 인식되어 면역 공격을 받지 않고 쉽게 전파될 수 있는 것입니다.더군다나 연구결과 DFTD 종양 세포 자체도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