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비오는날만 되면 이상하게 흙냄새가 나는것
실제 흙냄새 또는 비냄새가 나는 것입니다.그리고 학계에서는 그런 냄새를 ‘페트리코’라 합니다.페트리코는 바위를 뜻하는 그리스어 ‘Petra’와 신의 피를 뜻하는 ‘ichor’의 합성어입니다. 이는 특정 식물들이 분출한 기름이 흙이나 바위틈에 쌓이고, 그 위에 비가 내릴 때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확산되는 냄새를 뜻하는 것이죠.페트리코를 발생시키는 주된 요인은 토양 세균 중 하나인 방선균류의 분해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오스민’입니다. 이 균은 죽거나 부패한 유기물질이 식물이나 다른 유기체에 필요한 영양소가 되도록 단순한 화합물로 분해를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분해 활동이 진행될 때 부산물로 지오스민이라는 유기화합물이 만들어지고 이 물질이 바로 비 올 때 맡을 수 있는 흙냄새의 원인입니다.그리고 평소와 달리 비가 올 때만 냄새가 두드러지게 나는 이유는 빗방울 때문입니다. 빗방울은 바닥과 부딪혀 납작하게 퍼진 후 다시 솟아 오르게 되는데, 동시에 빗방울과 바닥 사이에 작은 공기방울이 만들어지게 되고 이 공기방울들은 토양공극에서 공기를 공급받아 점점 커지며 일정 크기를 넘어선 공기방울이 빗방울 표면에서 터질 때 빗방울이 작은 에어로졸로 변해 공기 중으로 튀어 나갑니다. 이때 토양이나 바위 표면에 있던 식물 기름과 지오스민이 에어로졸을 따라 사방으로 퍼지면서 냄새가 확산되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에 더욱 잘 맡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Q. 사람의 본능인지는 모르겠는데 맛있는 음식을
네, 본능도 어느정도 관여되는 현상입니다.먼저 맛있는 음식을 보면 우리 몸이 음식을 소화할 준비를 하도록 합니다. 침은 음식 소화에 필요한 효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음식이 입 안에 들어오기 전부터 소화 과정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또한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의 긍정적인 경험은 뇌에 기억됩니다. 따라서 맛있는 음식을 보거나 냄새를 맡으면 뇌는 과거의 긍정적인 경험을 떠올리고 침을 분비하여 소화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다른 동물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동물에게 침 분비는 생존을 위한 매우 중요한 본능으로 맛있는 먹을거리를 발견했을 때 침을 분비하여 먹이 섭취를 돕고, 소화를 용이하게 만들죠. 또 동물 역시 특정한 먹이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기억하고, 그 먹이를 다시 보거나 냄새를 맡았을 때 침을 분비하는 조건 반사 작용을 보이게 됩니다.결론적으로 사람과 동물이 맛있는 음식을 봤을 때 침을 흘리는 것은 소화 준비, 조건 반사, 그리고 생존 본능과 관련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생태계에서 모기가 사라지면 벌들의 생존에도 영향이 있다던데 사실인가요?
여러가지 의미로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는 있습니다.모기 역시 꽃의 꿀을 먹고 꽃가루를 옮기는 과정에서 수분 매개자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기가 사라지면 일부 식물의 수분이 어려워지고, 이는 식물 개체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그리고 벌은 특정 식물의 꽃에 의존하여 꿀과 꽃가루를 얻습니다. 모기 감소로 인해 특정 식물의 개체수가 줄면, 벌은 먹이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또한, 모기는 곤충을 잡아먹는 동물들의 먹이원이기도 합니다. 모기가 사라지면 이러한 동물들의 개체수가 감소하고, 이는 벌의 포식자 감소로 이어져 벌의 생존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