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눌이 주장하는 돈오점수는 무엇을 말하나요?
안녕하세요. 이명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돈오'는 단박에 깨닫는 것을 의미하고, '점수'는 점진적인 수행을 말한다. 불교 수행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에는 순간적인 깨달음이 필요하고, 그렇게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도 점진적인 수행, 즉 점수(漸修)는 계속해야 한다는, 선종 불교 수행 방법론이다.한국에서는 고려 중기의 고승 보조국사 지눌이 주장하였는데, 지눌의 창작은 아니고 당나라의 승려인 화엄종 제5조 규봉종밀(圭峰宗密, 780~841)이 제시한 수행방법론에서 따온 것이다.지눌은 돈오점수를 설명하기 위해 비유를 두 가지 사용했는데, 하나는 태양이 뜨고 봄이 와도 겨우내 쌓인 눈이 한 번에 녹지는 않는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어린아이가 감각기관을 갖추고 세상에 태어나지만 인간으로서 제 기능을 하려면 어른이 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먹고 마시고 자고 운동하고 배우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Q. 이성계가 나라 이름으로 생각했다고 하는 '화령'의 뜻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이명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1392년 고려 왕조를 멸망시키고 새 왕조를 수립한 이성계는 새로운 국명을 정하기 위해 예문관 학사 한상질을 명나라로 파견했다.(음력 11월) 이성계는 명나라 황제에게 ‘조선(朝鮮)’과 ‘화령(和寧)’ 가운데 하나를 새로운 국명으로 채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1393년 2월 명나라 황제 주원장은 “동이(東夷)의 이름은 오직 조선(朝鮮)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름다우며 그것이 오래된 이름이니 이 명칭을 근본으로 삼아라. 하늘의 뜻을 본받아 백성을 다스려 후세에 번영토록 하여라.(東夷之號, 惟朝鮮之稱美, 且其來遠, 可以本其名而祖之. 體天牧民, 永昌後嗣)”는 자문(咨文)을 전달했다. 이로써 조선은 새로운 국명으로 채택되었으며 화령은 폐기되었다.
Q. 우리나라 4소문은 무엇인지 알고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명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1396년(태조 5) 도성을 축조할 때, 동북쪽에 홍화문(弘化門:東小門), 동남쪽에 광희문(光熙門:水口門), 서남쪽에 소덕문(昭德門:西小門), 서북쪽에 창의문(彰義門)을 세웠다.그 중 동소문은 1484년(성종 15)에 창경궁(昌慶宮)을 건축하고 그 동문을 홍화문이라 하였으며 1511년(중종 6)에 혜화문(惠化門)으로 개칭하였다. 그 뒤 1816년(순조 16)에는 중수(重修)하고 1869년(고종 6)에 보수하였으며, 1928년에는 문루를 헐고 석문만 남겨 두었는데 그 후 전차를 부설하면서 석문마저 철거하여 지금은 그 형태를 찾아볼 수 없다.수구문은 1711년(숙종 37) 새로이 석문만 건축하고 9년 후인 1720년에는 문루를 지어 광희문이라는 현판을 걸었고, 1975년 도성복원(都城復元) 공사로 석문을 수리하고 문루를 재건하였다. 광희문 이외에 1457년(세조 3) 지금의 장충동(奬忠洞)에서 한남동(漢南洞)으로 넘어가는 고개에 따로 남소문을 축조하였으나 1469년(예종 1)에 풍수지리설에 따라 폐쇄되었다.서소문은 1738년(영조 14)에 석문을 개축하고 1744년 문루를 건축한 뒤 소의문(昭義門)으로 개칭하였으나 1914년 도시계획 때 철거되었다.창의문은 1413년(태종 13)에 폐쇄되었으나, 1741년(영조 17) 성문을 다시 고쳐 짓고 인조반정 공신의 명단을 걸게 하였는데 지금도 남아 있으며 자하문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