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 왜 이러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지금 겪고 있는 증상들은 위장 기능 저하와 자율신경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체한 이후 위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극적인 음식(엽떡)과 콘프로스트 같이 당분 높은 음식을 드셨기 때문에, 위산 과다나 위 점막 자극이 다시 심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상태에서는 소화 기능이 예민해져, 이런 음식들이 메스꺼움이나 속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어요. 또 위장 문제가 있으면 자율신경계가 영향을 받아 체온 조절이 불안정해지고, 이유 없이 춥거나 피로감, 두통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현재 증상이 복합적이므로 단순히 제산제만으로 해결되기보다는, 며칠간은 자극적인 음식, 찬 음식, 당분 많은 음식은 전면 피하고, 미음, 죽, 곰탕 같은 순한 음식 위주로 드시는 게 중요해요. 이미 병원 약을 드셨는데 효과가 없다면, 위장 운동 촉진제나 항오심제가 추가로 필요할 수도 있을 듯 하구요몸이 자꾸 춥고 생리통과는 다른 복통까지 겹쳐 있다면, 장염이나 위경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루 이상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내과 진료를 다시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은 무리하지 말고 최대한 몸을 따뜻하게 하고, 휴식에 집중하는 게 가장 우선입니다.
Q. 어머님 연세가 76세 이신데. 대상포진이 지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도 하셨습니다. 그 이유와 예방책은 무엇일까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질 때 다시 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어머님께서 예방접종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대상포진이 반복된다면, 이는 백신이 완전한 예방보다는 재발률을 낮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에요특히 고령의 경우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며, 이미 신경계에 바이러스가 활성화된 상태였다면 백신만으로는 완전히 억제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어머님께서 깊은 잠을 잘 못 주무신다거나, 만성적인 피로 상태에 있다면 이는 명백한 면역력 저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수면 부족은 면역세포 활동을 감소시키고, 바이러스 재활성화 가능성을 높이죠. 또한 저혈압이 있으면 전신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신경조직 회복이나 염증 조절이 더뎌질 수 있습니다. 이런 전반적인 신체 컨디션 저하가 대상포진 재발의 중요한 요인일 수 있어요예방을 위해선 면역력 강화가 핵심입니다. 규칙적인 수면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 가벼운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깊은 수면 유도를 위해 밤에 전자기기 사용 제한, 멜라토닌 등 수면 보조제 상담도 고려해볼 수 있구요. 비타민 D, 아연, 비타민 B군 보충도 면역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반복되는 재발이라면, 항바이러스제 장기 복용이나 면역학적 검사를 통해 면역세포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특히 과거 외상 이력이 있다면 그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10여 년 전 다친 왼쪽 눈이 겉으로는 회복된 듯 보여도, 각막이나 결막에 미세한 흉터나 표면 불균형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처는 평소에는 잘 느껴지지 않다가, 피곤하거나 눈물이 줄어들어 눈이 건조해질 때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이물감으로 나타날 수 있습어요피로가 누적되면 눈 깜박임이 줄고 눈물막이 불안정해져, 눈 표면이 마르고 자극을 쉽게 받아 이물감, 건조감, 눈꼽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구요또한 신체 전반의 피로나 신장 기능 저하 역시 눈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 피로는 눈의 자율신경 조절에 영향을 주어 안구 건조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눈 세정제를 사용해도 근본적인 피로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죠인공눈물이나 온찜질, 눈꺼풀 위생 관리 등 국소적인 방법과 함께, 수면, 수분 섭취, 전신 건강 관리도 중요합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더 심해지면 안과에서 각막 상태나 눈물량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눈이 코와 입으로도 연결돼있나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네, 해부학적으로 눈은 코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눈물은 눈의 안쪽 구석(내안각)에 있는 눈물점(lacrimal puncta)을 통해 눈물소관과 눈물주머니를 거쳐, 비루관(코눈물관, nasolacrimal duct)이라는 통로로 코 안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이 구조 덕분에 울 때 콧물이 함께 나오는 현상이 생기고, 인공눈물이나 안약을 넣은 후 코에서 맛이나 냄새가 느껴질 수 있는 것이죠비루관을 통해 코 안으로 들어간 성분은, 그다음에는 코인두(nasopharynx) 쪽으로 이어져 목구멍과 연결됩니다. 결국 안약의 일부 성분이 코를 거쳐 목 뒤쪽까지 전달되며, 이 과정에서 입안에서도 그 특유의 맛이나 멘톨 향을 느낄 수 있는 겁니다. 특히 멘톨이나 비타민 성분처럼 향이나 맛이 강한 물질일수록 더 잘 느껴질 수 있어요이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며, 약이 눈에만 작용하도록 하려면 안약을 넣은 후 눈 안쪽 구석(코 가까운 쪽)을 가볍게 눌러서 비루관을 일시적으로 막아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방법은 안약의 전신 흡수를 줄이고, 부작용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Q. 의사 면허번호가 90000번대면 나이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늦게 의대/의전원 가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의사 면허 만으로 나이 추정하는게 정확하지 않지만 만 19세에 입학했다는 가정하에 알려드릴게요의사 면허번호는 의사면허 취득 순서에 따라 부여되며, 대략적인 발급 시기를 통해 의사의 경력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의사 면허번호는 1950년대 초부터 부여되기 시작했고, 대략 10만 번대는 2020년 전후에 발급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90,000번대 면허번호는 2017년~2019년 사이에 의사면허를 취득한 것으로 추정돼요의대는 보통 만 19세 전후에 입학하여 6년 과정(의학전문대학원 제외)을 마치고,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고려하지 않아도 의사면허를 취득하는 시점은 평균적으로 만 25~27세 전후입니다. 따라서 면허번호가 90,000번대인 의사는 대체로 현재 30세 내외, 많아야 초중반 정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물론 언급했듯이 개인마다 졸업 시기나 군복무, 휴학 등 변수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