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셀프 자세교정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양반다리를 자주 하게 되면 골반이 비대칭으로 틀어지거나, 척추의 정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항상 같은 방향으로 다리를 겹치거나, 한쪽으로 체중을 실어서 앉는 습관이 있다면 더 심하게 골반의 불균형이 생기기 쉬워요오른쪽 골반 통증이 자주 나타난다면, 해당 부위 근육이 짧아지거나 긴장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으며, 좌우 밸런스가 깨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양반다리는 잠깐씩 하는 정도로는 괜찮지만, 오래 앉아 있을 때는 가능한 의자에 앉아 허리를 곧게 세우는 자세가 바람직해요셀프로 자세를 교정하고 싶다면, 우선은 골반과 척추의 정렬을 바로잡는 스트레칭과 강화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소 자세(cat-cow pose), 누워서 무릎 끌어안기, 햄스트링 스트레칭, 브릿지 운동, 벽에 붙여 바로 앉기 연습 등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평소 앉을 때 허리를 등받이에 바짝 붙이고, 엉덩이 밑에 얇은 쿠션을 대거나 무릎보다 약간 높게 골반을 두는 자세도 골반의 부담을 줄이는 데 좋구요. 다리를 쭉 펴고 앉을 경우에는 햄스트링이 짧거나 요추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이 자세 또한 오래 유지하는 건 피하세요.무엇보다 중요한 건 매 시간마다 5~10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자세 재정렬을 해주는 습관입니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1시간마다 일어나 허리와 골반을 움직여 주는 것이 필수예요. 만약 특정 자세에서 반복적으로 통증이 발생한다면 단순 자세 문제를 넘어 고관절 또는 천장관절의 이상일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나 물리치료 클리닉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Q. 임신테스트기를 했는데 이 경우에 임신이 맞나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임신테스트기에서 한 줄만 선명하게 보이고, 나머지 한 줄은 거의 안 보이거나 희미한 착각처럼 보이는 정도라면, 현재로서는 "음성" 결과로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임신테스트기는 기본적으로 두 줄이 또렷하게 보여야 양성, 즉 임신으로 간주합니다. 다만 배란일로부터 너무 이른 시점에 검사했거나, 아침 첫 소변이 아닌 희석된 소변으로 검사를 했다면 아직 hCG(임신호르몬) 농도가 낮아 희미한 착시처럼 보일 수 있죠불안하거나 헷갈리는 경우라면, 이틀 간격으로 아침 첫 소변으로 다시 검사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임신 초기에는 hCG 수치가 48시간마다 두 배로 증가하기 때문에, 이틀 뒤에도 여전히 한 줄만 나온다면 임신 가능성은 낮습니다. 반대로 두 줄이 확실하게 보이기 시작한다면 임신일 수 있죠 혹시 생리가 계속 지연되거나, 임신 의심 증상이 있다면 산부인과에서 혈액검사(hCG 정량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확인이 가능합니다.
Q. 저는 근종이 직장을 눌러서 변보기가 수월하지 않은데, 병적으로 변비라고 진단 내리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변비는 단순히 '변을 못 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실제로 의학적으로는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딱딱한 변, 불완전한 배변감, 직장 폐쇄감, 손으로 도움을 줘야 배변이 가능한 경우 중 두 가지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기능성 변비로 진단됩니다.이는 1차적인, 즉 대장의 운동 기능이나 배변 메커니즘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특히 변의를 못 느끼는 경우는 '배변 반사'에 이상이 생긴 것이고, 직장-항문 감각 저하나 신경 기능 이상일 수 있죠. 대장의 나른한 운동, 골반저 기능 장애, 과민성 장 증후군이 동반되기도 하구요반면, 질문자님처럼 자궁근종이 직장을 눌러 기계적인 압박으로 배변이 어렵다면 이는 2차성(기질성) 변비로 분류됩니다. 즉, 대장 자체 문제라기보다 다른 질환이 대장을 압박하거나 기능을 방해하면서 생기는 변비이기 때문에,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증상이 반복되기 쉽습니다.물과 식이섬유 섭취로 도움이 되는 건 장 운동을 도와주는 부분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압박 원인을 해소하거나, 장기적 관찰과 치료 방향을 병행해야 변비도 장기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변의를 자주 느끼지만 배출이 안 되거나, 반복적으로 배변을 참아야 할 정도라면 소화기 내과의 정밀 진단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친한 지인분이 간경화 초기라고 하던데, 간경화도 기수가 있는지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간경화는 간이 점점 딱딱해지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만성 간질환의 말기 상태이며, 실제로 병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기수(스테이지) 개념을 사용합니다. 이 기수는 비침습적인 섬유화 지표 검사(FibroScan, 혈액검사) 등을 통해 간의 섬유화 정도를 F0-F4 단계로 나누는데, F0-F2는 경증 섬유화, F3는 중등도, F4는 간경화(초기 포함)를 의미합니다. 지인분이 말한 “간경화 초기”라는 표현은 보통 간기능이 아직 유지되고 있고,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은 F4 단계를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에는 간 일부에만 섬유화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에요간경화는 한번 진행되면 되돌릴 수는 어렵지만, 조기 발견 후 술을 끊고 약물치료나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간이 일부 손상되어도 기능이 상당 부분 유지되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단지 피로감, 수면 변화 같은 경미한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요하지만 병이 더 진행되면 복수, 황달, 정맥류 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정기적인 혈액검사 및 초음파 검진, 생활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인분께는 특히 음주를 반드시 중단하시고, 병원에서 권유하는 간 기능 수치 모니터링 및 필요 시 약물 복용을 꾸준히 이어가도록 도와주시면 좋습니다.
Q. 눈썹문신하는곳에서 패인상처를 만들었어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사진으로는 정확한 진단 불가능하며 병원 방문하셔서 직접 육안으로 진료 보셔야 합니다눈썹 문신 시술 후 생긴 패인 상처가 아직 4~5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면, 지금은 흉터로 확정되었다고 보기는 이릅니다. 특히 초기에는 피부가 재생되며 진물, 딱지, 붉은기 등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상태가 곧바로 '영구 흉터'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긴 어려워요다만 패인 상처는 일반 찰과상보다 회복이 더디고 흉터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처를 건드리지 않고,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주는 재생연고(예: 마데카솔, 더마틱스, 병원 처방 연고 등)를 꾸준히 바르는 거에요. 또한 햇빛에 노출되면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더 뚜렷해질 수 있으므로, 외출 시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만약 붉은기가 줄지 않고 움푹 파인 형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진피층까지 손상이 갔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흉터로 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 재생은 개인 차이가 크고 대개 최소 2~3주 정도는 경과를 지켜봐야 실제 회복 경과를 알 수 있을 듯 해요그동안은 자극을 최소화하고, 절대 손으로 만지거나 각질을 인위적으로 제거하지 말고, 흉터 재생을 돕는 연고를 하루 2~3회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만약 시간이 지나도 회복이 잘 되지 않거나 흉터가 남는 것 같다면, 피부과에서 레이저 치료나 흉터 전용 관리를 받을 수 있으니 전문가 진료도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