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호현 경제전문가입니다.
말씀하신 약 56조 3천억원은 씨티가 개인투자자의 매수 규모와 평균 매입가격등을 토대로 계산한 추정 손실액으로 금융당국이 집계한 확정 실현손실은 아닙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5월 말 출시 후 시가총액이 4조4천억원에서 7월 15일 11조9천억원으로 급증했고 두 종목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도 52%까지 커져 시장 쏠림이 매우 심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여기서 구분할 점은 현금으로 산 레버리지 ETF는 가격이 급락해도 일반적인 신용주식처럼 자동 반대매매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신용, 대출, 미수자금으로 매수했거나 다른 담보대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 발생합니다. 다만 레버리지 ETF는 매일 2배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장 마감 무렵 포지션을 조정하므로 기초주식이 급락하면 운용사의 리밸런싱 매도와 투자자의 환매가 겹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변동성을 추가로 키울 가능성은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책임을 지적할 여지는 충분합니다. 당국은 출시 전부터 단기간 손실 확대와 음의 복리효과를 경고했지만 실제로는 쏠림이 커진 뒤에야 신규 상장과 광고를 중단하고 7월 31일부터 신규, 추가 매수에 현금 3천만원의 기본예탁금을 요구하는 보완책을 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