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모발이식에 정해진 기한은 없습니다만 가장 좋은 시기는 탈모의 진행이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 입니다.
20대 초중반처럼 탈모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수술하면, 이식한 모발은 남더라도 이식하지 않은 주변 모발이 계속 빠져서 나중에 2차 수술이 필요하거나 어색한 모양이 될 수 있습니다.
40대라면 이미 탈모 패턴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 시기에 수술을 결정하면 남은 탈모 영역을 정확히 예측하여 디자인할 수 있어, 가장 안정적이고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모발이식을 기대하기 힘든 경우는 나이 자체보다는 후두부의 모발 상태가 기준입니다.
모발이식은 뒷머리(후두부)의 모발을 뽑아서 앞머리로 '옮겨 심는' 원리인데 나이가 들어 후두부의 밀도조차 충분하지 않거나 모질이 너무 가늘어지면, 심을 수 있는 재료(모낭) 자체가 부족하여 수술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60~70대 이상 고령이 되어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심하거나 마취 및 수술 과정을 버티기 힘든 건강 상태라면 수술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즉, 70대가 되어도 후두부 머리숱이 충분하고 건강하다면 모발이식은 가능합니다. 반대로 40대라도 탈모가 광범위하게 진행되어 후두부까지 거의 남지 않았다면 수술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식한 모발은 평생 빠지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기존에 있던 앞머리나 정수리 머리카락은 계속 탈모가 진행됩니다. 수술 후에도 약물 치료(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계열)를 꾸준히 병행해야 전체적인 밀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모발이식은 원래의 빽빽했던 20대 시절로 완벽하게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비어있는 부분을 채워 자연스럽게 보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M자 부위가 깊다면 현재 남아있는 머리카락과의 조화를 고려해 자연스러운 라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