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거의 문제없습니다.
어루러기(전풍, tinea versicolor)는 피부 상재균인 Malassezia 진균의 과증식으로 생기며, 치료제로 주로 사용하는 것이 케토코나졸(ketoconazole) 또는 테르비나핀(terbinafine) 계열의 외용 항진균제입니다. 외용제는 전신 흡수량이 극히 미미하여 혈중 농도가 의미 있게 올라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임산부와 피부 접촉이 있더라도 약물이 배우자를 통해 태아에게 전달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습니다.
다만 주의하실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도포 직후 아직 약이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산부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이 완전히 흡수되고 건조된 이후라면 접촉에 문제가 없습니다. 신생아도 마찬가지로, 출산 후 아기를 안거나 접촉할 때는 도포 부위가 충분히 건조된 상태를 유지하시면 됩니다.
어루러기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재발하므로, 연고 치료와 함께 땀 흡수가 잘 되는 소재의 옷 착용과 외출 후 즉시 샤워하는 습관을 병행하시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