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참외와 수박은 수분과 당분이 많아 일시적으로 위산을 분비시키고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음식을 드신 후 바로 누웠을 경우, 위장의 내용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명치 통증이나 타는 듯한 느낌, 혹은 가슴 답답함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또한 과일의 당분이나 수분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가스가 차면, 서 있거나 걸을 때 복벽이 압박되면서 옆구리와 배 전체가 꽉 찬 느낌이나 묵직한 통증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불안감이 높아지면 자율신경계가 자극되어 소화 기관의 운동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실제보다 통증이나 더부룩함을 훨씬 민감하게 느끼게 됩니다. 반대로 소불감이나 명치 통증이 다시 불안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합니다.
젊은 연령대이고, 불과 한 달 전에 응급실에서 심장 관련 혈액검사를 포함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으셨다면 심장 질환의 가능성은 낮으며, 심장성 통증은 보통 운동 시 짓누르는 듯한 흉통이 팔이나 턱 등으로 방사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현재 겪으시는 증상은 식후 발생, 특정 과일 섭취, 누울 때 악화, 복부 팽만감 및 옆구리 통증 등 위장관(소화기) 및 자세와 훨씬 밀접한 연관성을 보입니다.
당분간은 소화가 잘 되도록 상체를 가급적 반듯하게 세우거나 약간 높이고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오늘 하루는 위장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미음이나 죽 위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불안감이 올라올 때는 복식호흡을 통해 호흡을 가라앉히면 자율신경계 안정과 신체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만일 증상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소화기내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