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다소격려하는마녀
오르는 집값을 보니 마음이 복잡합니다.
작년에 결혼하면서 신혼집으로 나름 영끌해서 아파트 매수를 했습니다. 북적한 곳보단 조용하고 산책길 많으면서 자연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해서 살짝 외진곳으로 잡았습니다. 와이프 출퇴근길이 1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나마 출퇴근 시간이 가깝기도 한 동네구요.
근데 이번 상승장에서 옆동네는 4~5억씩 오르는걸 보니 마음이 좀 싱숭생숭하네요... 저희집도 안오른건 아니고 한 1~2억 올랐으니 손해본건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조용한 동네인만큼 유동인구가 적다보니 상승률이 적은 것 같은데
작년에 같은 가격으로 살 수 있었던 옆동네가 이렇게 벌어지는걸 보고, 앞으로는 더 벌어질 것 같다보니 이제와서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만 괜시리 저기 샀어야하나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나중에는 상급지로 가보고 싶다 하는 계획도 있었는데 격차가 더 벌어지다보니 갈아타지 못하게 되는건가 불안감도 들구요.
사실 지금 동네가 정말 마음에 들긴 합니다. 와이프랑 저녁먹고 조용한 저녁길을 산책하면 너무 행복하구요. 동네 사람들도 아이들도 다 친절한게 느껴져서 아이 키우기에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양쪽 모두 출퇴근 시간이 먼 와중에 양쪽을 고려해서도 최적이고, 다른 어딜 가도 이 정도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곳을 찾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요. 그런데 벌어지는 집값 차이가 억 단위이다보니 와이프가 한 10~15분 더 운전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저 동네도 살기 좋지 않았을까? 하는 의미없는 생각들이 자꾸 드네요...
결국 제가 인생에서 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정립이 안 되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돈이나 집값도 중요하지만 삶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하는데, 자산의 단위가 몇억대가 오가다보니 저도 갈피를 못잡게 된 것 같네요. 저보다 인생을 많이 겪어오신 다른 분들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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