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지대사는 사람들이 폐활량 좋은이유는?
안녕하세요.
고산지대사는 사람들은 폐활량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지역 사람들은 폐활량이 날때부터 좋은건가요?
나고나서 적응을통해 후전적으로 좋아지는건가요?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원영 과학전문가입니다.
고산지대에는 산소가 희박합니다. 그러다 보니 복식호흡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복식호흡이 모든 장기에 긍정적인 역활을 하여 장수하게 된다고 합니다.
폐활량이 좋은 것은 아마도 희박한 산소량을 대신하여 사람의 몸이 거기에 맞게 적응한 것일 겁니다. 산소를 나르는 적혈구의 양이 일반 사람보다 많은 편입니다.
우리나라의 장수하시는 분들을 조사해 보면 남성 장수자는 강원도 산간 마을에 많고, 여성 장수자는 전남 해안가에 많다. 이탈리아의 사르데냐 섬 역시 장수 마을인데, 평균 해발 700m의 산악 지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르데냐의 산악지역인 누오로에서는 100만 명당 244명이 100세 이상이다. 그리고 남성 장수자가 여성 장수자보다 많다. 높은 산골에 가서 하룻밤을 자면 남자들은 새벽 발기가 더 잘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남성들에게는 산이 맞고, 여성들에게는 바닷가가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음양의 이치가 바로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조깅을 하면 가슴을 움직여 거친 숨을 내쉬는 데 반해, 등산을 하면 아랫배를 움직이며 거친 숨을 내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즉 산을 오르다 보면 산소가 엷어지면서 숨이 가빠지는데, 우리 몸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흉식호흡에서 복식호흡으로 바꾼다. 아랫배가 후끈해지는 복식호흡은 단전호흡이나 단전에 뜸을 뜬 효과를 내서,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아랫배는 뜨겁게 한다. 기본적으로 상열하한(上熱下寒)증을 치료한티베트 수도인 라사로 여행 간 적이 있다. 처음 며칠은 고산 반응으로 머리가 아프고 잠도 제대로 오지 않았다. 차만 타면 멀미와 구토... 그런데 움직이지 않던 아랫배가 며칠 지나면서 저절로 들쑥날쑥 복식호흡을 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고산 반응이 사라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때 위장의 연동운동 또한 활발해지며 소화도 호전되었다.
티베트인들에게는 특별한 '고산지대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옛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이 유전자로 인해 티베트인들은 높은 지역에서 숨을 편안하게 쉴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연구결과는 이 같은 유전자가 '데니소바인'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란 사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