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을 정하실 때 처음에 내신 육십만 원은 기준이 되지 않습니다. 이 모델은 지금도 신품으로 팔리고 있어서 중고가의 천장이 오늘 신품가에 묶여 있거든요. 그러니 이 기종의 현재 신품 판매가부터 확인하시고, 거기서 내려오는 방식으로 잡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한 번도 안 썼다는 점이 값을 올려주지는 않습니다. 3D 프린터에서는 오히려 반대예요. 몇 년 세워둔 기계는 벨트가 굳고 움직이는 부품의 윤활이 마르고 노즐 쪽 테플론 튜브가 삭습니다.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한 번도 돌려본 적 없는 기계라 정상 작동을 아무도 보증하지 못하는 상태고요.
그래서 값을 가장 크게 올리는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팔기 전에 실제로 한 번 출력해보시는 겁니다. 간단한 조형물 하나만 뽑아서 사진을 함께 올리시면 그게 정상 작동한다는 증거가 되고, 그 사진 한 장이 몇만 원어치는 합니다. 반대로 그게 없으면 사는 쪽에서 고장 위험만큼을 값에서 깎습니다.
시세는 이렇게 확인하시면 됩니다. 중고 거래 앱에서 모델명으로 검색한 뒤 판매완료로 걸러 실제로 얼마에 팔렸는지 보세요. 지금 올라와 있는 값은 파는 쪽 희망가라 참고가 잘 안 됩니다. 국내에 매물이 없다면 해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같은 모델이 얼마에 낙찰됐는지 보셔도 감이 잡힙니다.
값을 깎는 요인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이 기종은 나온 지 몇 년 지나서, 지금은 비슷한 값에 훨씬 빠르고 수평을 알아서 잡아주는 신형이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중고 수요 자체가 예전만 못해요. 값을 높게 받으려고 오래 붙잡고 계실수록 오히려 불리한 쪽입니다.
마지막으로 파실 때는 상태를 솔직하게 적으시길 권합니다. 몇 년 미사용, 조립은 완료, 전원은 확인, 출력 테스트는 했는지 안 했는지를 그대로 쓰시고 부속품 목록도 같이 적어주세요. 여분 노즐이나 남은 필라멘트가 있으면 그것도 값에 붙습니다.